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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우연의 일치?"비슷한 시기에 나온 쌍둥이 영화들 3

13.08.16 18:13

 
1.해피피트(2006) VS 서핑업(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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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피트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하트송'으로 구애하는 펭귄왕국. 춤에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지만 노래만은 세계 최악인 음치펭귄 멈블(엘리야 우드)이 살고 있다. 멈블의 엄마 노마 진(니콜 키드먼)은 아들의 탭 댄스가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아빠 멤피스(휴 잭맨)는 멈블이 펭귄답지 못하다고 여긴다. 멈블 역시 무리 중에서 노래를 가장 잘하는 여자친구 글로리아(브리트니 머피)에게 구애할 수 없는 자신이 서글프다.
 
어느 날 멈블은 너무나 튀는 탭댄스 실력이 펭귄왕국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추방당하고, 우연히 또 다른 펭귄 종족인 라몬(로빈 윌리암스)과 그의 일당을 만난다. 멈블은 자신의 현란한 발 동작에 매료된 라몬 일당과 함께 광활한 얼음대륙을 넘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데…
 
서핑업
여기는 남극의 촌동네 꽁막골. 잔소리꾼 엄마와 14초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을 '죽어라' 괴롭히는 쌍둥이 형과 살고 있는 코디(샤이아 라보프). 지루하기 짝이 없는 생활에서 17세 틴에이져 코디에게 유일한 소망은 코디의 영원한 히어로! 서핑계의 전설! 박수칠 때 떠난 '빅Z'처럼 서핑 스타가 되는 것!
 
어느날 코디는 길바다(?) 캐스팅되어 전세계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펭구섬'에서 열리는 지상최대의 서핑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낙천적인 친구 '치킨 조'(존 헤저), 펭구섬에서 한눈에 반한 미녀 '라니'(주이 디샤넬)와 함께 우승의 꿈에 부푼 코디. 하지만 9번 연속 챔피언 '탱크'(디트레이 베이더)와의 첫대결에서 처참하게 깨진 코디는 파도에 휩쓸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뜻밖의 펭귄을 만나게 되는데…

공통점
공교롭게도 1년 차라는 시간에 펭귄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이 있는 집단과 다른 독창적인 자아와 재능을 발견해야 한다는 교훈이 공통점 이다. 바다와 펭귄이 정면에 들어난 포스터 때문에 두 영화를 헷갈려한 관객들도 많았다. 펭귄과 장소 배경에 있어서만 다소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2.프레스티즈 & 일루셔니스트(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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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세기의 전환을 맞아 격동적인 변화가 일던 1900년대 말 런던은 최고 상류층에서 마술사가 태어났고 사회에 마술이 널리 퍼져있던 시대이다.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는 상류층 집안에서 자란 쇼맨십이 강한 마술사. 반면 고아로 자라 거친 성격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알프레드 보든 (크리스찬 베일)은 자신의 마술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보여 줄 배짱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는 친구이자 최고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의의 경쟁자. 그러나 그들이 최고라 자부했던 수중마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버트는 아내 마저 잃고 두 사람은 철천지원수로 돌변한다. 어느 날, 알프레드가 마술의 최고 단계인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고 질투심에 불탄 로버트 역시 순간이동 마술을 완성한다. 상대방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 경쟁을 벌이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로버트는 알프레드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조수이자 사랑하는 여인 올리비아(스칼렛 요한슨)를 알프레드에게 접근하게 만든다. 올리비아는 로버트를 사랑하는 마음에 로버트의 라이벌인 알프레드와 생활하게 되고,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그들의 위험한 경쟁은 멈출 줄을 모르고 이제 서로를 죽이려고 까지 하는데…

일루셔니스트
19세기 비엔나의 한 도시에서는 홀연히 나타나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는 마술사 아이젠하임(에드워드 노튼)의 환상 마술이 한창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초자연적인 힘을 펼쳐보이는 아이젠하임 마술에 대한 소문이 순식간에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자, 황태자 레오폴드(루퍼스 스웰)까지 약혼녀 소피 (제시카 비엘)를 대동하고 공연장을 찾기에 이른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의 무대에 보조로 서게 된 소피가 어릴 적 자신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아 본 아이젠하임은 그녀와 위험천만한 로맨스를 시작하고, 이를 눈치챈 레오폴드 황태자는 울 경감에게 아이젠하임을 사기꾼으로 몰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이젠하임을 헌신적으로 추종하는 대중들이 늘어나자 불안해진 레오폴드는 필사적으로 아이젠하임의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향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얘기치 않은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아 간다, 울 경감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끈덕지게 파고드는 동안, 아이젠하임은 무대 위로 죽은 이의 영혼을 부르는 일생 일대 최고의 환상 마술을 펼쳐 보일 준비를 시작하는데…

공통점
진짜와 가짜를 구별못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과 트릭을 보유한 최고의 마술사들의 이야기. 게다가 이들 사이에 여자들이 놓여져 있다는 갈등까지 비슷하며 시대,배경적 차이가 있지만 배경적 비주얼과 의상,세트까지 큰 차이가 나지 않을정도로 19세기와 비슷하다. 마지막에 마술을 통해 영화의 결말을 내는 방식도 비슷하다.
 
 
3.탑건 & 아이언 이글(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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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해군 최신예 전투기인 F-14기를 모는 젊은 조종사 매버릭(톰 크루즈)은 훌륭한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를 둔 패기만만한 파일럿 청년. 솜씨가 거칠기로 소문난 그는 탑 건 훈련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항공물리학을 강의하는 여교관 찰리(켈리 맥길리스)와 사랑에 빠진 것. 매버릭은 파트너인 구즈(안소니 에드워즈)와 그의 아내 캐롤(맥 라이언 분) 커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매버릭이 조종하던 F-14 전투기가 비행 훈련 도중 그만 제트 기류에 빠지면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고, 이때 함께 탈출을 시도하던 구즈가 그만 목숨을 잃자 실의에 빠진다.
 
매버릭은 '탑건' 1위 자리를 동료이자 라이벌인 아이스맨(발 킬머)에게 내주게 되는데…
 
아이언 이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지원을 했다가 떨어진 18세의 청년 더그(제이슨 게드릭)는 훈련 중 아랍군에게 인질로 잡힌 아버지, 테드 매스터즈 대령(팀 토머슨)을 구하기 위해 적지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더그는 채피 대령(루이스 고셋 주니어)을 찾아가서 독수리 클럽애들이 모아온 정보망과, 평소에 수업을 빼먹으며 틈틈히 익혀둔 비행실력을 선보이며 구출 작전 계획을 부탁한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채피 대령은 테드 대령에게 3일후 처형이란 판결이 내려지자, 더그와 함께 직접 적지에 뛰어들 것을 결심한다. 적지로 향하던 중, 적군측의 눈에 띄어 공격을 받은 채피 대령은 자신에게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상황별로 지시를 녹음해 둔 테이프를 틀을 것을 마지막으로 명령하고 추락하고 만다. 녹음된 채피대령의 지시를 들으며 적지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되는데…

공통점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공군사관생도 영화. 게다가 두 주인공들은 반항적인 데다가 돌발스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나름 실감있게 그린 전투기들의 공중 폭격신은 볼만하지만 현실감있게 공들인 쪽은 역시나 [탑건] 이었다. [아이언 이글]의 주인공의 경우 하이틴 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10대들의 [탑건]이라 해도 무방했다. 그처럼 영화의 가벼운 요소 덕분인지 [탑건]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었고 그 때문에 이 영화는 1996년 4편까지 제작되었다.
 

4.와일드(2006) & 마다가스카(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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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묻지마 과거'의 사자 '샘슨'(키퍼 서덜랜드)뉴요커의 면모를 지닌 패셔니스타, 폼생폼사 코알라 '나이젤'(에디 이자드), 동물원 최고의 퀸카! 쭉쭉빵빵 기린 '브리짓'(잔느 가로팰로) 통 큰 작업 다람쥐 '베니'(제임스 벨루시)아무 생각 없어도 쓸 데는 제법 많은 다용도 아나콘다 '래리'(리처드 카인드),샘슨의 아들이 벌인 대책 없는 가출은 희대의 납치극으로 비화 되고 샘슨과 동물원 정예부대(?)는 그를 구하기 위한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하게 되는데…

마다가스카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는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 최고의 인기 스타. 타고난 품종은 정글의 왕이지만 사실 알렉스는 동물원 인기 스타인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정글 구경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정통 뉴욕 토박이다. 알렉스의 친구들인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와 기린 멜먼(데이비드 쉬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도 온실 속 화초처럼 동물원의 안락한 생활이 익숙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호기심 많은 마티가 그들의 고향 남극으로 탈출기회만을 노리는 정체불명 펭귄 특공대의 꾐에 빠져 야생에 대한 동경을 안고 외출을 시도한다. 알렉스와 친구들은 사라진 마티를 찾기 위해 동물원 밖으로 나가게 되고, 사람들에게 발견된 동물 4인방(사실은 뉴요커 4인방)은 갑갑한 동물원 탈출을 모의했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은 채 아프리카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된다.

공통점
아무리 1년후 만들어진 작품이라지만 [와일드]의 소재와 설정에서 부터 [마다가스카]를 너무 차용한거 아닌가 생각된다. 도심속 생활에 익숙해진 동물원 우리의 주인공들 에서부터 탈출 설정까지, 아무리 상세한 이야기에서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밑그림이 너무 비슷한것은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5.스트리퍼스(1996) & 쇼걸(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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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퍼스
태양의 도시 플로리다 남부 포트 로더데일. '일벌레'라는 뜻의 스트립 바 '이거 비버'는 전직 FBI요원 에린 그랜트(데미 무어 분)로 이곳에서 스트립 댄서로 일한다. 전 남편으로부터 여섯 살 난 딸 안젤라의 양육권을 되찾고 양육비도 벌기 위해서다. 에린은 비록 스트립 댄서지만 용기있고 지혜로우며 게다가 모성애 또한 각별하다. 상원의원 데이비드 딜백(버트 레이놀즈 분)은 이곳 이거 비버의 주요 고객. 성도착증 환자이기도 한 그는 무대 위의 에린을 보고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딜백은 사탕수수 재배자들로 구성된 살인 갱단의 배후 조종을 받고 있다.
 
딜백이 에린에게 사로잡혀 있는 동안, 평소 에린을 흠모해 오던 또하나의 남자 제리는 이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시한다. 그러나 딜백을 교묘하게 이용해 에린의 양육권 소송을 도우려던 제리는 어느날 의문의 죽음을 당해 늪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알 가르시아 형사를 필두로 사건 전담반이 편성된다. 제리의 죽음 후에도 그의 계획은 이거 비버의 어깨 세드(빙라미즈)와 에린의 전남편 다렐에 의해 계속된다. 다렐은 무의탁 노인 보호소와 병원 등지에서 휠체어를 훔쳐 뒷거래에 써먹는 치사하기 짝이 없는 인물. 형사 알 가르시아는 시체 부검과 함께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히려 애쓰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쇼걸
불우하고 어두웠던 가정 환경을 갖고 있지만 독립심과 자립심이 강한 노미 말론(엘리자베스 버클리)은 일류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라스베가스의 현란한 불야성 속으로 들어간다. 노미는 우연한 스타더스트 특급 호텔 여신쇼(Goddess) 쇼걸들의 무대 의상을 담당하는 몰리(지나 라바라)를 만나게 된다. 몰리는 여행 도중 소지품을 털려버린 노미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고 자신의 모빌하우스에서 함께 지내자고 제의한다.
 
6주후, 노미는 라스베가스 변두리의 스트립쇼 클럽인 치타바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노미의 꿈은 스트립쇼 댄서가 아니라 스타더스트 호텔 여신 쇼의 쇼걸이 되는 것이다. 룸메이트인 몰리를 따라 여신쇼의 라스베가스 쇼무대와 쇼걸들의 화려함에 압도되고 말지만 현란한 조명 속에서 갈채를 받으며 춤을 추는 쇼걸들처럼 자신도 꼭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키운다. 노미는 여신쇼의 스타이자 리드 댄서인 크리스탈(지나 거손)과 호텔의 엔터테인먼트 디렉터인 잭(카일 맥라클란)을 만나게 된다. 크리스탈은 노미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의 애인인 잭이 노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을 시기하게 된다.

공통점
'스트립 댄서'라는 동일한 직업을 가진 여성을 주인공을 했다는 부분이 큰 특징. 상세한 줄거리상 공통점은 없다. 하지만 이 두 영화가 공개된 년도에 한해의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영화 후보'에 올랐고 각각 6,7개의 부분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에 이른다. 겉만 눈길을 끌었고 이야기 전개에서는 형편없었다는 비난을 받았던 스트립 작품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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