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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서 영화화 되는 '성경' 이야기들

13.08.21 11:23


저번주 주말 아침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오랜만에 [벤허]를 방영하는걸 보게되었다. [벤허]는 예수 그리스도가 활약한 시기에서 부터 십자가형을 당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유태인 '벤허'의 파란만장한 복수와 모험을 그린 대서사시다. 지금의 50,60대 에게는 추억의 작품이며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헤이어 해러릿, 스티븐 보이드 와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한 대작이기도 했다.
 
[벤허] 이전에도 50년대 헐리웃은 성경을 토대로 한 영화들의 제작붐이 일고 있었다. [십계][쿼바디스]와 같은 대표작들이 이 시기에 등장했는데 공산권과 대립하던 보수주의의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성서의 가르침을 강화하던 사회적인 풍토가 당시 헐리웃 영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던 시기였다. 게다가 당시의 사실적인 스펙터클을 보고싶었던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성경의 이야기 만큼 좋은 소재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한때 유행하던 장르였다가 잠시 제작 붐이 꺼진 이 성경 작품들이 최근 헐리웃의 제작자들에 의해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들의 관점도 최근 극장가에 번지고 있는 3D/아이맥스, SF 장르에 걸맞는 소재에 성경 이야기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최근의 불거진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에 다시 초기의 믿음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미국인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일까? 현재 헐리웃서 제작/기획중인 성서 원작의 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노아 (촬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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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홍수'는 성경에 등장한 가장 큰 사건중 하나이며 이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자연재양으로 기록되며 이후 살아남은 노아 가족을 주축으로 인류가 다시 재탄생 되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성경 이야기를 토대로 진행되는 작품이 아니다. [더 레슬러][블랙스완]을 연출한 대런 아프스키는 현재 촬영중인 [노아]를 "성경의 세계관만 빌렸을뿐 비주얼과 내용은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라며 순수 창작한 작품이며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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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런 아르노프스키는 직접 그래픽 노블 책을 만들어 영화의 진행방향과 컨셉을 보여주었는데, 아르노프스키의 말대로 성경 이야기가 아닌 판타지 소설의 세계와 고대의 괴물과 종족, 샤머니즘 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작품 이었다. 또한 노아는 성경속의 신의 계시를 받기보다는 자연의 기후와 흐름을 통해 이를 측정하다가 신의 심판과 계시를 깨닫게 되고 방주를 만드는 스스로 자각하는 인간으로 그려졌다.
 
어쨌든 아르노프스키의 그래픽 노블 [노아]의 독특한 세계관은 헐리웃 제작자들과 배우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1억 3천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투자받고 2014년 개봉을 목표로 2012년 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주인공 '노아'역에 러셀 크로우, 그의 아내역에 제니퍼 코넬리, 인류 최고의 최장수 인간 '므두셀라'역에 안소니 홉킨스, 그리고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케빈 두런드, 레이 윈스톤 등 헐리웃 최고의 배우들과 신예들이 함께 참여한 최고의 출연진을 자랑하게 되었다.
 
최근 [노아]의 촬영장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관심과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성경이 아닌 판타지속의 '노아의 홍수'는 과연 어떻게 재연되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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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본디오 빌라도 (기획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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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오 빌라도는 로마에서 파견된 이스라엘 총독으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을 지시한 장본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사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죄없음을 알고 그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유대인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고자 어쩔수 없이 범죄자 바라바와 예수를 교환했고 스스로 손을 씼으며 "이 판결은 나와 무관하다"라며 잘못된 판결의 결과를 유대인들에게 돌린다.

현재 촬영 단계를 준비중인 [본디오 빌라도](가제)는 바로 무죄를 알고도 이를 무시해야만 했던 빌라도의 인간적인 초점에 맞춰진 영화가 될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으로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감독이 확정되면 구체화 될것으로 보고있다.
 

3.레전드 오브 케인 (기획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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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케인]은 인류 최초의 조상으로 알려진 아담과 하와의 두 아들인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작품이라 한다. 대신 이 작품도 [노아] 처럼 순수 창작물 이라기 보다는 판타지의 색체가 강한 작품이 될것으로 보고있다. 인류 최초의 살인을 저지르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에 뱀파이어의 신화가 접목시키는 방식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컨셉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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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잠시 헐리웃 내에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톱스타 윌 스미스가 이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 소식이 잠잠한데 윌 스미스의 감독 데뷔를 위해서는 그 앞에 놓여진 수많은 스케줄을 정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다윗과 골리앗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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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 열풍이 불고 있을 시점에 이와 비슷한 또 한편의 작품이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성경속 이야기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 소재로 쓰이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었다. 다윗은 목동 출신의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소년시절 물맷돌 하나로 민족의 적국 블래셋의 장군이자 2m가 넘는 거인 골리앗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해낸 영웅이다.
 
영화는 성경의 이야기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300], 제이슨 본 시리즈' 스타일의 강렬한 비주얼을 강조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며 다윗의 집안은 '제이슨 본'과 같은 타고난 신체 능력과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는 집안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골리앗이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스펙터클 추격 서사물로 그려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한때 이 정보는 루머로 알려졌지만 2011년 [살인소설]의 스콧 데릭슨 감독이 드웨인 존슨을 골리앗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히로인 테일러 로트너를 다윗으로 캐스팅한 [다윗과 골리앗](가제)을 제작한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까지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하지만 향후 언제든지 헐리웃에서 극장용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5.모세 프로젝트 [엑소더스][갓스 앤 킹즈] (제작/감독 선정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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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장면을 이야기 하면서 여전히 화자되고 있는 장면은 [십계]의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이다. 지금보면 많이 어색하지만 당시의 작품이 가져다준 스펙터클한 화면구성과 연출력은 여전히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이 명작 [십계]를 이어가고자 하는 헐리웃 거장들과 제작진들은 두 편의 모세 영화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프로메테우스]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은 차기작으로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을 그린 [엑소더스] 를 선택했으며 주인공 모세역에 '크리스찬 베일'을 캐스팅 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 그리고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은 [갓스 앤 킹즈]라는 전자와 비슷한 소재의 작품의 유력한 감독을 맡을것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또한 비확정 단계이다. 사실 이안 감독에게 제안이 오기 전 까지 이 프로젝트의 연출자는 스티븐 스필버그 였는데 결국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스필버그도 포기한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안 감독이 잘 마무리 할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자료출처=collider,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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