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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최고의 변신을 예고한 스타들

13.08.27 21:08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요? 올 가을, 대한민국의 스크린은 그 어느때보다 풍성할 예정입니다. 바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배우들 때문인데요. 언제나 변신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멋진 배우들이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을 꽤합니다. 10대 대세 배우부터 50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까지. 그들의 변신에는 나이도, 연기 경력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배역에 대한 열정만 가득 할 뿐이죠.
 
무비라이징이 준비했습니다. 올 가을, 전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아오는 남자스타, 지금 시작합니다!
 
 
1. 송강호, 2050년에서 조선시대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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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 그는 처남 팽헌(조정석 분), 아들 진형(이종석 분)과 함께 산속에 칩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게 되고, 그녀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백윤식 분)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갑니다. 궁에서 수양대군(이정재 분)을 마주친 순간, 그가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눈치 챈 내경. 이제 열쇠는 내경의 손에 있습니다. 과연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이정재 등 충무로가 사랑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최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20대 남자배우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종석,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는 조정석 등 HOT한 배우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여기에 [설국열차]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송강호가 연기 변신을 꾀했습니다. 그동안 [살인의 추억], [쉬리] 등에서 굵직굵직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조선시대로 돌아갔습니다. 전작 [설국열차]의 설정이 2050년, 미래라는 점을 보았을 때 수백년을 거슬러 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한 이래 22년동안 한번도 사극에는 출연한 적이 없는 송강호. 과연 한복 입고 갓을 쓴 그의 모습은 어떨까요? '관상가'라는 새로운 배역에 도전하는 송강호가 더욱 기대됩니다.
 
 
2. 설경구, 이번에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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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 그러나 부인 영희(문소리 분) 앞에만 서면 쩔쩔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나랏일을 하는 탓에 출장을 밥 먹듯이 하는 철수. 하필이면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놓은 은밀한(?) D-day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해 진상파악을 위한 태국 출장 명령을 받게 됩니다. 위험 천만한 작전지를 종횡무진하는 철수, 그런데 그 곳에서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의 와이프, 천방지축 영희가 그 주인공이죠. 심지어 영희의 옆에는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 분)이 함께 있어서 철수의 애간장을 더욱 태웁니다.
 
한편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또 바람을 맞춘(?) 남편의 처사에 화가나서 비행스케줄도 바꾸고 태국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위험하게 잘생긴 꽃니만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죠. 국가의 운명이 왔다갔다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우리의 스파이 김철수는 국가안보와 와이프 두 사람 모두 지켜야 하는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전작 [감시자들]이 600만명 가까운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스크린에서 설경구의 주가 역시 쭉쭉 치솟고 있습니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감시반의 반장으로, 또 때로는 사랑을 놓치고 후회하는 남자로 나와 열연을 펼쳤던 배우 설경구. 그는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선택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최고의 요원으로 인정받지만 아내 앞에만 서면 쩔쩔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가 되어 가을 극장가를 '빵 터트릴' 예정입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대신 코믹을 가득 채웠다고 하니 기대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로맨틱 숙종 유아인, 진짜 사나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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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부두 하역장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강철이(유아인 분). 그는 안정적인 직장도, 기댈 수 있는 집안도, 믿을만한 빽도 없지만 힘들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 입니다. 고달픈 그의 삶에 잠시나마 웃음이 되어주는 것은 수지(정유미 분). 서울에서 여향 온 그녀는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강철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줍니다.
 
그러나 웃음도 잠시, 성치 않은 몸으로 동네방네 사고를 치고 다니던 엄마 '순이씨'(김혜숙 분)의 병세가 급작스레 악화됩니다. 유일한 친구 종수(이시언 분)는 사기를 당해 하루 벌어 먹고사는 강철까지 위험에 빠뜨립니다. 당장 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엄마와 친구, 자신의 삶까지 잃게 생긴 강철. 그에게 부산 뒷골목의 보스 상곤(김정태 분)은 위험한 선택을 제시합니다. 과연 강철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전작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이보다 더 로맨틱할 수 없는 왕, 숙종을 연기했던 유아인. 그는 차기작인 영화 [깡철이]를 통해 거친 남자로 스크린에 복귀합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보여주었던 과묵한 모습에 [완득이]에서 보여주었던 반항적인 모습을 더한 '진짜 사나이'의 탄생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거는 아들을 맡아 전에 볼 수 없었던 고강도 액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4. 여진구, 아역배우가 아닌 주연배우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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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 화이(여진구 분). 냉혹한 카리스마의 리더 석태(김윤석 분), 운전 전문 말더듬이 기태(조진웅 분), 이성적인 범죄 설계자 진성(장현성 분), 총기 전문 저격수 범수(박해준 분), 냉혈한 행동파 동범(김성균 분)까지. 화이는 학교에 가는 대신 5명의 '아버지들'에게서 기술을 배우며 남들과 다르게 자랍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고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 화이는 그의 현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아버지들'의 지시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화이가 그들만큼 강해지기를 바라는 리더 석태는 어느 날 현장으로 화이를 이끕니다. 화이가 처음으로 함께 한 범죄 현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화이는 드디어 감춰져 있던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들'이라고 믿고 따랐던 그들은 사실 14년전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이었다는 것,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 했는데 잘 되지 않자 결국 후계자로 그들의 손에 길러졌다는 것. 열 일곱 화이에게 이 모든 상황은 끔찍하기만 합니다. 결국 아버지들과 아들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영화 [새드무비]에서 주영(염정화 분)의 아들로 열연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그 꼬마가 어느덧 웬만한 남자배우보다 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고등학생 남자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진구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는데요. 영화 쌍화점에서는 어린 홍림(조인성 분), 드라마 [일지매]에서는 어린 일지매(이준기 분),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소년 채윤(장혁 분)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아역을 맡으며 '아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따 냈습니다. 무엇보다 여진구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로맨틱한 세자와 [보고싶다]의 소년 한정우였죠. 그는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농익은 연기력을 뽐내며 '성인 연기자보다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여진구는 순박한 웃음과 극도의 분노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연 연기자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여진구의 바람이 이루어질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영화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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