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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세남. '조선의 하정우'가 기다려진다.

13.08.28 10:42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핫’ 한 남자는 누구일까요? 아마 대다수의 영화 팬들이 설국열차의 송강호라고 답하기 보다는 베를린, 더 테러의 하정우라고 답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하정우는 특히 ‘남자’ 캐릭터에서 최악으로 악랄해 보이기도 하고, 최 약으로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최강으로 강해 보이기도 하는 모습에 모두 성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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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를 ‘남자’ 배우의 세계에 올려 놓게 해준 영화는 추격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격자에서는 사이코패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실제로도 숨기고 있었지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눈빛을 보여주며 최악의 인간성을 지닌 캐릭터를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김윤석과 더불어 관개들 손에 땀을 쥐게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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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국민배우가 될 수 있도록 탄탄히 다져준 영화가 바로 국가대표인 것 같습니다. 언제 잔인한 범죄자였나 싶을 만큼, 엄마를 찾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가진 스키 국가대표 차현태를 잘 표현하였습니다. 겉은 차갑지만 속은 여리고 따듯한 캐릭터를 통하여 수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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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에서는 생존을 위하여 처절하게 도망하고, 싸우는 한 남자가 되었다. 너무나 불쌍하게도 이 남자 앞에 벌어지는 상황은 이 남자에게 유리할게 없다. 선택할 수도 없고 외롭다. 사실 황해에서 맛있게 먹는 장면이 후에 회자되기도 하였지만, 먹는 장면을 통해서도 이 남자의 상황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단순히 ‘맛있게’ 먹었다기 보다는 ‘처절하게’ 먹었습니다. 하정우라는 배우는 음식을 먹을 때에도 캐릭터를 살리는 배우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완전히 다른 상황에 있는 두 남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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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배우 하정우의 능력 치가 어디까지인가 궁금할 정도로 그는 그의 재능을 발산하였습니다. 베를린이야 그 동안 황해, 범죄와의 전쟁에서 다져진 ‘상 남자’ 캐릭터의 변종이라고 하더라도 더 테러 라이브에서 정갈한 모습의 비열한 면도 있는 아나운서 인물을 소화하는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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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의 능력 완결판을 보여주려면 사극 하나 남았습니다. 그에게 달달한 멜로까지 잘하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군도, 민란의 시대’ 가 기다려 집니다. 조선족 말투, 경상도 사투리, 북한 말투에 아나운서까지 다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조선의 하정우가 기대됩니다.
배우 하정우의 매력은, ‘자기 일을 하는 사람’ 의 포스가 느껴진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가 참 부럽습니다.
 

(사진=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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