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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이가" 부산 사나이가 돌아온다!

13.09.04 16:50

2012년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90년대 후반의 부산을 배경으로 HOT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그녀를 둘러싼 다섯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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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응답하라 1997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캐릭터는 남자주인공 '윤윤제'입니다. 무뚝뚝하지만 속 정 깊고,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잘생기기까지 한 윤제에게 많은 여성 팬들이 눈을 뗄 수 없었는데요. 윤윤제를 더욱 '윤윤제스럽게' 만든 것은 바로 부산 사투리였습니다. 짝사랑 하고 있는 시원(정은지 분)에게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한, 두 마디의 말과 행동(?)으로 마음을 전하는 윤제에 전국의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이 흔들렸다는 후문입니다.
 
이처럼 흔히 '부산사나이'라고 하면 무뚝뚝하지만 남자답고 '진국'인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이는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01년 작품 [친구]에서 부터, 2013년 개봉 예정인 [깡철이]까지. 스크린에 등장한 부산 사나이들은 마초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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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가 나오는 대표적인 작품은 바로 곽경택 감독 작품인 [친구]입니다. 대한민국에 "친구 아이가" 라는 말을 유행시킨 이 영화는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준석(유오성 분)과 동수(장동건 분)의 안타까운 우정은 모든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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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스파이]로 코믹연기에 도전한 설경구 역시 부산 사나이를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윤제균 감독의 작품 [해운대]가 바로 그 것이었죠. [친구]의 부산 사나이들이 거친 남자였다면 [해운대] 속 만식은 가볍고 코믹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사랑하는 여자 연희(하지원 분)을 지키려고 목숨까지 내던지는 그의 태도는 무뚝뚝하지만 속 정 깊은 부산 사나이들을 잘 느낄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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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부산 사나이를 연기했던 배우는 최민식과 하정우입니다. 2012년 전국에 "살아있네" 열풍을 몰고 온 이 영화는 48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후반, 장소는 역시나 부산입니다. '나쁜놈들'로 대변되는 조직폭력배와 큰 한탕을 하기 위해 조폭과 손잡은 전직 공무원, 둘의 위험한 동거는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여성는 철저히 배제당한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 대결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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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산 사나이가 다시한번 스크린으로 돌아옵니다. 주인공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로맨틱 숙종이라는 칭호를 얻은 유아인입니다. 대구 출신의 유아인은 기존의 대구 사투리를 버리고 미묘하게 다른 부산 사투리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진한 사나이들의 이야기가 전개 될 예정입니다. 과연 장동건, 유오성, 설경구, 하정우를 이어 유아인이 차세대 '부산사나이'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CJ E&M,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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