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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시간 많은 그대에게 추천합니다 (2) 로맨스 끝판왕 ‘이프 온리’

13.09.13 09:04

 
일상에 젖어 살다 보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 어떻게 스쳐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가버립니다. 중요한 것을 잃어 본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 사람의 일분 일초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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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 남자 친구 ‘이안’과 바이올리니스트 여자친구 ‘사만다’의 일상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가 특히나 더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너무나 평범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커플들이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을 만큼 영화 전반부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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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에게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안’은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이 영화는 우리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니?” 라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고백할 때만 해도 가슴 벅찼던 감정이 서서히 식어버리고 ‘살다가 보니’ 가장 소중한 사랑을 제대로 가꾸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무엇을 잃어버리게 된 다음에야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깨닫습니다. 이 영화는 그 사실을 깨달은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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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개에 걸맞은 배경이나 화면 구성 또한 이 영화에 대한 몰입을 돕는 좋은 장치였습니다. 영국의 전형적인 도심을 보여주면서도 휴가를 떠난 마을은 작고도 소박한 행복을 일깨워주는데 충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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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부분, ‘사만다’ 가 부르는 이 영화 OST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은 이 영화를 집약하고 있습니다. 명장면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노래가 좋았다기 보다 ‘사만다’ 역 제니퍼 러브 휴잇의 세밀한 감정 처리와 가창력이 돋보였습니다. 감동받은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을 그대로 돌려주는 통쾌하고도 가슴 찡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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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영화를 로맨스의 끝판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코믹적인 요소들을 전반부에 깔아놓다가 후반 가서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평범한 로맨틱 영화들이 줄 수 없는 가슴 깊은 감동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추석, 감성이 매 말라 버린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사진=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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