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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연애의 온도'! 헤어지고 시작된 스타들의 이상한 연애

13.10.24 16:11

"많은 연인들 중 82%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대. 그 중에 계속 만나게 될 확률은 3%래. 나머지 97%는 다시 헤어진대. 같은 이유로"
"그거 알아? 로또 당첨될 확률이 841만분의 1이래. 근데 매주 1등이 몇 명씩 막 나오잖아. 814만분의 1인데. 그러니까 3%면 되게 큰 숫자야"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동희(이민기 분)은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영(김민희 분)에게 '3%면 높은 확률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 3%안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둘은 다시 연애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객분들은 아마 이 장면에 크게 공감하셨을 겁니다. 헤어진 연인과 재회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꿨던 모습일테니까요. 이는 헐리웃 스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헤어진 지 30년만에 다시 첫 남편을 찾아간 스타부터 끝내는 두번의 이혼을 해야했던 스타들까지. '다시 사랑한다 말했던' 헐리웃 스타들의 이야기를 무비라이징이 모아봤습니다.
 
 
1.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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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전설로 손꼽히는 세기의 미인입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으로 은막의 여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됩니다.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클레오파트라] 등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편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7번의 이혼과 8번의 결혼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놀랍게도 그녀의 다섯번째 남편과 여섯번째 남편은 같은 사람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의 배우 리처드 버튼. 1963년 조셉 맨키위즈 감독의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스크린 속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눕니다. 심지어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리처드 버튼과 결혼하기 위해 당시 남편이던 에디 피셔와의 혼인관계를 정리하는 열정(?) 을 보이기도 합니다. (당시 남편인 에디 피셔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절친한 친구였던 데비 레이놀즈의 남편으로 에디 피셔 역시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을 위해 데비 레이놀즈와의 혼인관계를 정리한 전력이 있습니다)
 
1964년부터 74년까지 1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11편의 영화에 함께 출현했던 두 사람은 74년, 돌연 이혼을 발표하여 세간을 충격에 빠지게 합니다. 이어 75년 리처드 버튼과 재결합 하였으나 이듬해인 76년 다시 이혼함으로써 두 사람은 12년의 인연을 마무리합니다. 한편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많은 연인 중 진정으로 사랑했던 남자는 리처드 버튼이었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생전 "내가 죽으면 리차드 버튼의 고향에 뿌려달라"고 말할 정도로 버튼을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번 결혼하고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다이너마이트 두 개를 맞부딪히면서 폭발하지 않기를 기대할 순 없죠"라고 답해 결혼생활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한편 세기의 미녀에게 사랑받았던 리처드 버튼은 1984년 58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사망합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역시 지난 2011년, 긴 투병생활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영원한 전설로 남고 맙니다.
 

2. 마리 오스몬드, 스티븐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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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혜성처럼 떠오른 유명 가수 '오스몬드 남매'. 오빠 도니 오스몬드와 여동생 마리 오스몬드로 구성된 이 그룹은 하이틴 가수로 당시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습니다. 특히 동생인 마리 오스몬드는 'I'm Leaving It All Up To You', 'Paper Roses' 등과 같은 히트곡을 내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마리 오스몬드는 지난 2011년, 첫 남편과 다시 결혼에 성공하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재혼 상대는 전 프로농구 스타인 스티븐 크레이그로 두 사람은 라스베가스의 한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 오스본드는 스물 세살이던 지난 82년, 유명 프로농구 스타 스티븐 크레이그와 웨딩마치를 올렸습니다. 아들 까지 낳고 잘 사는듯 했던 두 사람은 3년만에 이혼을 발표, 세간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마리 오스몬드는 "이혼 30년만에 재혼하게 된 만큼 여생을 남편과 아들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결혼식 당일 그녀는 30년 전 첫 결혼(?)을 할 때와 같은 웨딩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 나탈리 우드, 로버트 와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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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반항],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히로인 나탈리 우드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은막의 스타입니다. 7살 때부터 헐리웃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만 3회 이상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한 여자로서의 삶은 불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 약물과 알코올 중독 여기에 비극적인 최후까지. 아름다운 여배우는 81년, 마흔 세살의 젊은 나이에 요트에서 실족사하며 대중의 곁을 떠났습니다.
 
나탈리 우드는 1957년, TV시리즈 [하트 투 하트]를 통해 만난 로버트 와그너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당시 나탈리 우드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와그너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18살 생일 기념 데이트를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기의 커플로 불리던 두 사람은 그러나 결혼 5년만인 62년 이혼을 발표하며 세간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와그너와 이혼한 우드는 영국 출신 제작자 리차드 그렉슨과 결혼하지만 남편의 외도로 3년만에 또 한번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됩니다. 72년, 중년이 된 은막의 여배우는 첫 남편 로버트 와그너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행복해보였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9년 후, 우드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실족사로 종결되었던 나탈리 우드 사망사건은 2011년, 당시 요트의 선장이 "와그너가 신고를 만류했다"고 증언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선장의 증언에 따르면 우드가 죽기 전 부부는 심하게 싸웠으며 심지어 우드가 요트에서 사라진 후에도 남편은 부인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경찰은 30년만에 재수사에 돌입하였으며 전 남편인 로버트 와그너는 경찰 소환요구에 불응한 채 서면 질의에만 응답하고 있습니다.
 
 
4. 에미넴, 킴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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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은 흑인 위주의 미국 힙합 시장에 가장 처음 반기를 들고 나온 백인 래퍼입니다. 열 다섯, 지독하게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에미넴에게 음악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면, 여자친구 킴 스콧은 그를 품어줄 수 있는 안식처였습니다. 자신을 사지로 내몰았던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고 늘 원망했던 에미넴에게 여자친구는 단순한 연인 그 이상이었습니다. 에미넴은 갈 곳 없던 여자친구 킴과 킴의 쌍둥이 동생 던까지 거두어 함께 살며 둘을 살뜰히 보살폈습니다.
 
95년, 에미넴과 킴 사이에서 첫 딸 헤일리가 태어납니다. 그 즈음 힙합계의 거장 닥터 드레의 눈에 들기 시작해 막 대중에게 눈도장을 시작했던 에미넴은 99년, 드디어 킴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러나 불행은 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온다고 했던가요? 결혼 2년차였던 2000년, 한 클럽에서 킴이 다른 남성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됩니다. 이 사진을 접한 에미넴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탄창이 없는 총기를 가져가 아내의 내연남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에미넴은 결국 이혼당하고 사랑하는 헤일리의 양육권을 잃었습니다. 에미넴과 헤어진 후 킴은 다른남자와 재혼하여 '휘트니'라는 딸을 낳습니다. 2003년, 킴이 코카인 소지죄로 체포되고 이혼당하자 에미넴은 다시 헤일리의 양육권을 되찾게 됩니다. 여기에 킴이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휘트니와 킴의 동생 던이 낳은 딸 알레이나까지 입양하며 그는 세 아이의 아빠가 됩니다. 한편 2006년, 에미넴은 딸들을 위해 당시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던 킴과 재결합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3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비록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끝났지만 아이 엄마로서 킴을 향한 에미넴의 연민은 여전 해 보입니다. 에미넴은 한 인터뷰에서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 해 줄 수 있는 여자는 킴 뿐이다"라고 말해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킴은 아이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직 그녀를 사랑하며 다른 여자와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에미넴은 딸들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헤일리의 졸업식에 참여, 캠코더로 직접 영상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식 딸바보로 등극했습니다. 헐리웃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헤일리가 자전거를 탈 때 에미넴은 뒤에서 바보처럼 자전거를 쫓아다닌다고 합니다. 에미넴은 헤일리를 디스하는 곡을 발표한 래퍼 자룰에 대해 욕이 난무하는 맞디스곡을 발표한 것은 물론, 자신이 가진 모든 인맥과 능력을 동원하여 자룰을 음악계에서 매장시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킴과 에미넴의 관계. 그들은 과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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