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3], J.J 에이브람스를 이을 감독 결정!
13.11.04 15:14
('스타트렉3' 감독 내정자 조 코니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타트렉 3]의 감독이 드디어 확정되었습니다. 데드라인 뉴스는 2일(현지시각),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각본가 조 코니쉬가 [스타트렉3]의 새로운 감독으로 내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편인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에 'J.J 에이브람스'라는 천재감독을 기용했던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쳐스의 전적(?)을 보았을 때 의외의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트렉] 시리즈를 연출하기 전 J.J 에이브람스는 [미션임파서블3]와 미드 [프린지]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출력을 검증받은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조 코니쉬 감독의 연출작은 [어택 더 블록]이 유일합니다.
(▲ J.J 에이브람스 감독(가운데)와 '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의 주역들)
그러나 조 코니쉬 감독이 이제 막 헐리웃에 등장한 신인 감독은 아닙니다. 그는 95년, [아담 앤 조 쇼]를 통해 한 차례 유명세를 탔습니다. 2001년, 시리즈가 종영될 때까지 5년간 그는 이 코미디 쇼의 주연이자 연출을 맡아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코미디에서도 두각을 보였는데요. 특히 '절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뜨거운 녀석들]의 각본 집필과 함께 제작에도 참여,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여기에 두 장면의 까메오 출연은 비단 각본가로서뿐만 아니라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조 코니쉬의 역량을 드러내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첫 연출작인 [어택 더 블록] 역시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역시 '절친'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도움을 받은 [어택 더 블록]은 SF와 액션코미디,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2011년 제44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오피셜 판타스틱 스페셜 배심원상, 관객상, 비평가상 등 3개 부문과 15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국제영화 금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작품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90년대 이후 간신히 그 명맥만 유지한 채 60년대 '잘 나갔던' TV 시리즈로 남을뻔한 [스타트렉] 시리즈는 2009년, J.J 에이브람스 감독을 만나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는 '리부트의 정석'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젊은 세대에는 '신드롬'을,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를 선사했습니다. 여기에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이 무력해질 정도로 흥행과 작품성 모든 부분에서 성공을 거둔 2편, [스타트랙 인투 다크니스]는 '스타트렉' 시리즈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습니다. J.J 에이브람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고, 천재 감독의 자리에는 아직은 낯선 조 코니쉬 감독이 왔습니다. 과연 파라마운트의 선택은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을 인정할 독배일까요? 아니면, 더욱 새롭고 놀라워진 '스타트렉' 시리즈 혁신의 시작일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