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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톰 히들스턴의 18가지 은밀한(?) 이야기

13.11.14 17:53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단연 주인공인 슈퍼히어로 입니다. 그런데 여기, 히어로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만드는 악당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날카롭고 악독해 보이는 이면에 섬세한 감성과 상처를 지닌 아스가르드의 신, '로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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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의 신' 로키는 아스가르드와 적대 관계에 있는 '요툰헤임'의 후계자로 태어나 아스가르드의 왕자로 길러졌습니다. 차기 왕으로서 인정받았던 형 토르와 달리 천덕꾸러기로 자란 그는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대게 히어로 영화 속 다른 빌런들이 '절대악'인데 반해 '로키'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했던 비틀어진 욕망때문에 후천적으로 악인이 된 인물입니다. 때문에 악행에도 불구, 안쓰러움과 보호본능을 자극합니다.
 
이렇듯 '로키'의 캐릭터를 멋지게 살려낸 데에는 주연 배우인 톰 히들스턴의 연기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장난끼 가득한 모습부터, 좌절하고 마침내는 악당이 되는 모습까지. 히들스턴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토르]와 [어벤져스]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01년 드라마의 단역으로 브라운관에 등장한 이래 13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극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혀왔는데요. 과연 그에게는 어떠한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무비라이징이 '톰 히들스턴의 18가지 비밀들'을 준비했습니다.
 
 
1. 톰 히들스턴은 [토르: 천둥의 신]에 로키로 캐스팅 되기 전 '토르' 역할로 오디션을 보았습니다. 그는 우직하고 강인한 토르의 이미지에 적합하도록 근육량을 10kg 가량 늘리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연출을 맡았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톰 히들스턴이 '토르' 보다는 그의 동생이자 날카롭고 복잡한 내면을 가진 '로키'에 더 부합한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감독은 토르가 캐스팅 되기도 전에 톰 히들스턴을 로키로 캐스팅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이는 대게 영화들이 주연배우를 캐스팅하고 주변 인물을 캐스팅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경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마블스튜디오의 회장 케빈 파이기는 지난 [토르2: 다크월드] 홍보차 내한 당시 "톰 히들스턴은 [토르] 시리즈와 [어벤져스]에서 결코 없어서는 안 될 배우다"라고 칭찬한 바 있습니다.
 
 
▲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팅커벨 해적요정] 프리미어에서 정글북의 주제곡을 부르는 톰 히들스턴
 
2. 톰 히들스턴이 악역을 연기한 것은 [토르] 시리즈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디즈니의 [정글북]에서 '모글리'를 처치하려는 호랑이'셰어 칸'을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톰 히들스턴은 [정글북]을 자신의 연기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친 영화로 꼽았는데요. 그는 훗날 아이들이 태어나면 이 작품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정글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톰 히들스턴은 심지어 왕립 연극 아카데미 오디션에서도 [정글북]의 주제곡인 'The Bear Necessities'를 불러 심사위원들을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입니다.
 
3. 톰 히들스턴은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카우보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계획은 꽤 디테일한데요, 만일 말을 키운다면 그 말의 이름을 '벨사자'로 지을 것이라고 답해 팬들을 웃음짓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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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립 연극 아카데미 동기인 톰 히들스턴(좌)와 에디 레드메인(우)
 
4. 톰 히들스턴은 왕립 연극 아카데미 2년 후배 젬마 아터튼과 동기 에디 레드메인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연기자의 길을 포기할까'를 고민했었다고 합니다. '히든카드'의 섹시한 여 주인공 젬마 아터튼은 2006년 당시 헐리웃에 성공적으로 진출, [007 퀸텀 오브 솔러스], [락큰롤라]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레 미제라블'의 마리우스, 에디 레드메인은 안젤리나 졸리, 로버트 드 니로 등과 함께 2006년, [굿 셰퍼드]에 출연하는 행운을 누립니다.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었던 반면 당시 히들스턴은 극장에서 일하며 단역으로 근근히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아버지의 반대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과학자인 아버지는 히들스턴에게 "이튼 칼리지에 케임브릿지 대학 까지 수석졸업 했으면서 왜 굳이 연기자의 길을 가려고 하느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기자의 길을 망설였던 그 때, 톰 히들스턴은 출세작 [미드나잇 인 파리]와 [워 호스]를 만났고, 계속해서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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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작,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
 
5.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톰 히들스턴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는 경쟁사 DC 코믹스의 '슈퍼맨'입니다. 그는 특히 1978년부터 87년까지 총 4편의 영화에서 '슈퍼맨'으로 분한 크리스토퍼 리브를 존경한다고 밝혔습니다.
 
6. 톰 히들스턴은 영국 왕위 계승 서열2위인 윌리엄 왕자와 함께 사립 명문 이튼 칼리지를 다녔습니다. 이튼 칼리지에 다닐 때 두 사람은 친한 친구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는 학창시절 윌리엄 왕자를 그저 '학교 친구' 정도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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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13년 1월, 히들스턴은 유니세프와 함께 서아프리카 기니를 찾아 자선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굶는 아이들과 갈 곳을 잃은 가족을 보살피며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그는 자선활동 이후에도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요. 특히 'Live below the line' 캠페인에 참여, 하루 1파운드(한화 약 1,700원)씩 5일간 단 5파운드만의 돈을 쓰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여 대중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히들스턴의 공식 팬클럽에서는 그의 뜻을 존중,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서아프리카에 3000여 만원을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8. 히들스턴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제임슨'으로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술집은 '집'이라는군요. 퇴근 후 집에 와서 텀블러에 얼음 몇 조각과 '제임슨'을 넣고 영화를 보면서 마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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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톰 히들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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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연극상 시상자로 나선 톰 히들스턴
5년 전과는 다르게 여유있는 표정이 눈에 띈다.
 
9. 톰 히들스턴은 2008년 영국 런던극장에서 열린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출연작 [심벌린]으로 연극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5년 뒤인 2013년, 전세계가 사랑하는 스타가 된 그는 같은 무대의 '시상자'가 되어 최고 연극상을 '시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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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임브릿지 대학 재학 당시 럭비부 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10. 톰 히들스턴은 케임브릿지 대학교에서 럭비부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에 곧 포기하고 맙니다.
 
11. 톰 히들스턴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마이클 만 감독의 1995년작 [히트] 입니다.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발 킬머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가족을 동경하는 프로 범죄자와 그를 잡으려는 냉혈 경찰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12. 톰 히들스턴은 귀족 출신의 배우입니다. 그의 외고조할아버지, 에드먼드 베스티 경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에게 식량을 공급한 공으로 남작과 기사의 중간작위인 '준남작'을 수여받았습니다. 이는 현 영국의 계급 체계에서 평민이 수여받을 수 있는 최고의 계급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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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 호스]를 통해 '절친'이 된 베네딕트 컴버배치(좌)와 톰 히들스턴(우)
 
13. 톰 히들스턴은 엠파이어에서 뽑은 '2013년 최고로 섹시한 남자' 2위에 랭크, 다시 한번 '대세'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렇다면 1위는 누구일까요? 1위는 바로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입니다. 두 사람은 201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14. 바다 수영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톰 히들스턴은 상어를 무서워해서 바다에 잘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는 깊은 곳까지 들어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종종 "죠스가 다가오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고 지인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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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오셀로] 공연 당시 톰 히들스턴
 
15. 톰 히들스턴과 '셰익스피어'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입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고 [코리올라누스]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심지어 [햄릿]의 모든 대사를 암송할 만큼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사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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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에서 충격적으로 변신한 톰 히들스턴(좌)과 틸다 스윈튼(우)
 
16.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랑은 톰 히들스턴에게 연기에 대한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는 영국판 [트와일라잇]이라고 불리는 짐 자무시 감독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영생을 사는 뱀파이어 '아담'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히들스턴은 이 역할에 대한 영감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17. 톰 히들스턴의 아버지는 과학자이자 제약회사의 책임 연구원이며 어머니는 무대 연출가입니다. 배우의 길에 들어선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18. 톰 히들스턴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우유를 거의 넣지 않은 얼그레이 홍차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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