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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67', 67년생 배우 전성시대

13.11.26 15:30

올해 나이 마흔 일곱.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불혹(40세)을 훌쩍 넘어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지천명(50세)가 가까워져 오는 시기입니다. 네, 마흔 일곱이라는 나이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대중의 니즈를 고려했을 때 사십대 후반의 배우들은 주말 드라마의 엄마 혹은 아빠 이외에 커다란 존재감을 보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기, 젊은 배우들 이상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선보이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여유 넘치는 연기와 캐릭터에 '빙의' 된 듯한 연기력은 2~30대 배우들의 그것과는 깊이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이들은 활동 범위 역시 다양한데요. 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스릴러, 액션에 이르기까지. 이쯤되면 40대 배우들의 '전성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최근 스크린에 67년생 돌풍을 불러일으킨 배우들에는 누가 있을까요?
 

빈 디젤, 전사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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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배신으로 인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척박한 행성에 버려진 '리딕'. 그는 물조차 구하기 힘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잔혹한 에일리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일부러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킵니다. 그의 계획대로 현상금 사냥꾼들은 우주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리딕을 잡기 위해 몰려듭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에일리언의 공격은 모두를 죽음의 위기로 몰아 넣습니다.
 
헐리웃 액션 영화의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빈 디젤.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가 이번에는 불모의 행성에 버려진 전사로 돌아왔습니다. [리딕]은 전작 [에이리언2020],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속편으로, 전작의 감독 데이빗 토히가 메가폰을 잡고 주연배우 빈 디젤이 다시한번 열연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67년 생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만큼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 현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우주 최강의 전사를 그리기 위해 빈 디젤은 촬영 전 무려 4개월 동안 은둔 생활을 강행한 것은 기본이고 표범과 같은 민첩함을 보여주기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완벽한 몸매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한편 빈 디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촬영 현장과 근황을 전해 전 세계 5천만명에 달하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리딕]은 총 제작비 3천 8백만달러의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불구, '액션 영화의 진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과 동시에 전미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송강호, 흥행 신화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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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부산.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우석은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피하는 일을 도맡아 하면서 부산에서 제일 잘 나가는 변호사로 승승장구 합니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웃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데뷔를 코 앞에 둔 어느날,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알게 된 국밥집 주인을 만납니다. 국밥집 주인은 자신의 아들 진우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녀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우석. 그러나 그는 구치소에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고 급기야는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합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영화화 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 [변호인]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대한민국 최고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으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는 동료들에게 미움을 받는 모습부터 사람 냄새나는 소탈한 일상, 절망적인 상황을 접했을 때의 깊은 감정연기 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입니다.
 
한편 송강호는 2013년 하반기에만 [설국열차]로 930만 관객을 동원했고, [관상]으로 910만 관객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때문에 그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과연 기대 이상의 흥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과연 [변호인]은 그의 흥행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성동일, '국민 아버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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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딸아, 개딸아" 딸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소리지르는 아버지를 보며 열 여덟 딸은 능청스럽게 대답합니다. "아저씨, 누군데예?" 2012년 대한민국에 '응칠 열풍'을 몰고 왔던 [응답하라1997]의 한 장면입니다. 그의 복고신화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대박을 터뜨린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서도 그는 투박하지만 마음 따뜻한 아버지 '성동일'을 맡아 열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이일화와 함께 부부로 출연하며 최불암-김혜자에 이은 '국민 아버지', '국민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한편 성동일은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 출연, 진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무뚝뚝하고 무서웠던 아빠에서 다정하고 아이들을 챙길 줄 아는 아빠로 변하는 모습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동일은 최근 [미스터 고], [가문의 영광5],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TV와 영화, 예능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성블리'(성동일+러블리)라는 호칭을 얻은 성동일. 앞으로가 더욱 빛날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NEW, 영화사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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