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VS슈퍼맨]'원더우먼' 확정… 갤 가돗은 누구?
13.12.06 15:09
원더우먼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5일(현지 시각)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갤 가돗이 [배트맨VS슈퍼맨](가제- 이하 '배트맨VS슈퍼맨')에 원더우먼으로 캐스팅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델 출신 배우인 갤 가돗은 지난 2009년 [분노의 질주4: 더 오리지널]의 '지젤' 역할로 헐리웃에 데뷔,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에 그녀가 연기하게 된 원더우먼은 1941년 DC코믹스의 '올스타 코믹스 8호'를 통해 첫 등장한 전 세계 최초의 여성 히어로입니다. 빼어난 외모와 몸매에 투명 비행기, 황금 밧줄, 총알까지 막아 내는 세계 최강의 원더우먼은 1940년대 대두되었던 여성 인권 운동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마존의 여왕인 히폴리타에 의해 창조된 프린스 다이아나. 신과 인간의 경계에 모호하게 자리한 그녀는 '가이아의 금색 거들', '진실의 올가미' 등 여타 히어로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자신만의 무기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2015년 7월로 개봉을 확정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VS슈퍼맨]에 '원더우먼'이 등장한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가장 화제가 되었던 부분은 '원더우먼' 역에 어떤 배우가 캐스팅되는가 였는데요. 전투종족인 아마존족의 후예로서 호전적인 전사로서의 면모와, 여성으로서의 여리고 감성적인 면모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캐스팅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임에 분명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배트맨이 '벤 에플렉'으로 결정되며 벤 에플렉과 슈퍼맨 '헨리 카빌'과의 캐미스트리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원더우먼 캐릭터에 관심을 가진 것은 팬들 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로운 뮤즈가 되기 위해 많은 여배우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미 DC코믹스와 워너 브라더스가 공공연하게 '[배트맨VS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그]의 초석이 될 것이다'라는 것을 밝힌 상황. 때문에 원더우먼 출연 확정은 향후 워너 브라더스 역작에 출연을 확정짓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헐리웃 관계자들의 해석이었습니다. 실제로 워너 브라더스는 5일(현지 시각)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스티스 리그 멤버 중 일부가 이번 영화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관객들의 히어로 무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도 높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원더우먼'으로의 출연은 슈퍼 스타가 될 수 있는 '하이패스'가 분명해보입니다. 이에 [오블리비언]의 올가 쿠를렌코, [지.아이.조2]의 에로디 영, [토르] 시리즈의 제이미 알렉산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갤 가돗 등이 오디션을 보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편 갤 가돗의 캐스팅 확정 소식에 팬들은 "갤 가돗이라니, 정말 놀랍다", "잘 어울릴 것 같다", "너무 말라서 살을 찌우면 더 카리스마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더우먼' 캐스팅으로 헐리웃 슈퍼 루키가 된 갤 가돗. 올해 스물 아홉의 그녀는 과연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 출연했을까요?
1. [분노의 질주4: 더 오리지널]
범법자의 신분으로 경찰에게 쫓기는 도미닉(빈 디젤 분)은 사랑하는 여인 레티(미셸 로드리게즈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복수를 위해 LA로 돌아옵니다. 한편 LA 최대 갱단의 두목을 쫓고있던 경찰 브라이언(폴 워커 분)은 범죄의 중심에 레티가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합니다. 1편 이후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서로 쫓고 쫓기는 경찰과 도망자의 관계이지만 우정과 믿음에 이끌린 두 사람은 각각 연인과 친구의 복수를 위해 잠시 손을 잡습니다. 그러나 적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위험한 액션은 극으로 치닫고, 생각치도 못한 위기가 이들을 찾아옵니다.
이전까지 모델로 활동하던 갤 가돗은 [분노의 질주4: 더 오리지널]에서'지젤 하라보' 역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레티의 죽음을 사주한 '캠포스'의 비서인 지젤은 초반 브라이언의 팀을 위기에 빠트리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미닉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후 레티를 죽인 장본인인 피닉스와 캠포스가 있는 장소를 알려줍니다. 이 사건을 통해 지젤은 도미닉의 팀원으로 합류합니다. 갤 가돗은 이 영화에서 작은 비중에도 불구,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2. [분노의 질주5: 언리미티드]
전편에서 레티를 잃고 '더 이상 도망다니지 않겠다'며 종신형을 선고받은 도미닉. 그러나 경찰 옷을 벗은 브라이언과 그의 연인 미아는 도미닉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송되는 도미닉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로 도주한 후 그들은 자유를 위한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도 도미닉의 팀을 그냥 두고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미 정부는 절대 타켓을 놓지 않는 냉철한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 분)을 보내 그들을 잡아들이려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숨어있는 진실은 생각보다 거대하고 엄청났지요.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는 적들 앞에서 도미닉 일당에게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사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분노의 질주5: 언리미티드]. 이 영화에서 갤 가돗은 전편에서와 같은 역할인 '지젤'로 등장,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입니다. 뛰어난 레이싱 실력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가진 그녀는 팜프파탈로서 주로 적들을 유혹, 정보를 빼 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극중 지젤의 대사 중 가장 유명한 대사는 바로 "이건 여자의 일이지" 입니다. 그녀의 말 처럼 5편에서 라예스의 지문을 받아내기 위해 손바닥만한 비키니 하나만을 입고 걸어가는 모습은 남녀를 불문, 모든 사람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3. [분노의 질주6: 더 맥시멈]
억만 불이 걸린 한 탕에 성공한 후,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던 도미닉(빈 디젤) 일당. 1급 수배자가 되어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된 그들의 앞에 5편에서 그들을 쫓았던 베테랑 정부 요원 홉스가 나타납니다. 전세계에 걸쳐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여 범죄를 일삼고 있는 레이싱팀 소탕 작전의 도움을 청하며, 홉스는 프로젝트가 성공할시 모든 팀원을 사면시켜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여기에 죽은 줄 알았던 연인 레티가 거대 범죄조직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도미닉은 연인과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질주를 시작합니다.
[분노의 질주6: 더 맥시멈]은 전편보다 훨씬 커진 비쥬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도미닉 팀과 '오웬 쇼'(루크 에반스 분) 일당의 비행기 레이싱 씬은, 헐리웃 스트리트 레이싱 무비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편에서 '한'과 러브라인을 형성한 지젤은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연인으로 등장, 여전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영화 말미, 최후의 레이싱에서 벌어진 사고는 지젤을 생각지 못한 위기 상황으로 몰고갑니다.
빈 디젤은 지난 5월 [분노의 질주6: 더 맥시멈] 홍보차 내한한 자리에서 [분노의 질주7]을 제작 계획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7편에서 갤 가돗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여기에 그녀의 연인 '한' 역시 3편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에서 자동차 사고로 안타까운 최수를 맞으며 시리즈에서 하차했습니다. '브라이언' 역할의 폴 워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력 공백을 맞게 된 [분노의 질주7]은 갤 가돗과 성강 역시 출연하지 않는 것이 확실시 되면서 제작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과연 [분노의 질주]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4. [나잇 앤 데이]
평범한 커리어우먼 준(카메론 디아즈 분)은 공항에서 우연히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 밀러(톰 크루즈 분)을 만나서 함께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비행기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밀러. 남자는 자신을 스파이라고 소개하지만 준은 정체를 믿을 수 없습니다. 암살과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준은 밀러를 믿고 따라가야 할지 정보기관에 넘겨야 할 지 고민할 틈도 없이 그의 프로젝트에 깊이 휘말립니다. 목숨을 건 질주, 정신 없는 와중에서도 사랑은 싹트고 관계는 시작됩니다.
2010년 당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갓 이름을 알린 갤 가돗은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에 출연, 그 가능성을 인정받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스파이 '나오미'. 비록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녀는 주연배우인 카메론 디아즈보다 더 눈길을 끌며 완벽한 헐리웃 배우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이전 인터뷰에서 만일 원더우먼이 영화화 된다면 이국적인 외모에 건강미를 가진 여배우를 캐스팅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워너브라더스의 눈에 '미스 이스라엘' 출신에 히스패닉 스타일의 외모를 가진 갤 가돗은 어쩌면 완벽한 '원더우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헨리 카빌과 벤 에플렉. 갤 가돗이 슈퍼 히어로로 열연하게 될 영화 [배트맨VS슈퍼맨]는 오는 2015년 7월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