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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드 랜드] 리뷰: 갈등을 '힐링'으로 치유시키다.

13.12.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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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드 랜드,2013]
감독:구스 반 산트
출연:맷 데이먼,존 크라신스키,프란시스 맥도먼드,로즈마리 드윗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 ‘글로벌’의 협상무패 기록을 가진 최연소 부사장 스티브(맷 데이먼)는 뉴욕 본사 입성을 앞두고 동료 수 토마슨(프란시스 맥도맨드)과 함께 천연가스 매장 지역인 맥킨리에 파견된다. 최근 경기 하락의 큰 영향을 받은 곳이기에 거액의 수익금을 제안하면
주민들의 동의를 쉽게 얻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지만 존경 받는 교사 프랭크(할 홀브룩)가 마을 전체에 채굴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환경운동가 더스틴(존 크래신스키)이 천연가스채굴이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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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같은 조직,집단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딜레마가 생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공익의 이익과 사회공헌을 우선으로 해야 할지 말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기업,국가와 같은 집단과 주민들이 충돌하는 현실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게 될 때 거대한 힘을 가진 기업과 국가는 언제나 악역에 가깝게 인식된다. 하지만 그 집단의 개개인들은 실제로도 회사의 이익만을 최선으로 생각할까? 그리고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프라미스드 랜드]는 문제를 일으킨 기업 임원의 시선에서 이러한 딜레마적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미있게도 평소 개인의 정치,사회적 성향상 환경운동가의 입장을 대변할것 같았던 맷 데이먼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된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흥미를 자아낸다.
 
하지만 [프라미스드 랜드]는 다소 진지할 수도 있었던 전자의 '딜레마'적 문제를 재미있게 그려내면서도 드라마와 멜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재미있는 작품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 치열한 장면이 많을 것 같았던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배경이 되는 맥킨리 마을의 푸른 평원처럼 평온하면서도 잔잔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분위기 답게 등장인물들도 갈등으로 분쟁하는 사람들이 아닌 더없이 착하다. 스티브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환경운동가 더스틴과도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폭력과 같은 분쟁을 크게 일으키지 않는다. 여기에 우연히 마을 술집에서 만난 엘리스(로즈마리 드윗)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 까지 연결하면서 대중적인 재미도 함께 추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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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제인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딜레마를 이야기하는 방식도 재미있다. 맷 데이먼과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연기한 인간적인 '글로벌' 직원 연기는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해 주고 있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 마저도 이들의 입장에 공감을 느낄수 있다. 특히 이 영화가 이를 풀어내고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대화'라는 요소를 진중하게 사용한 점이 재미있다. 기업의 입장에 반대하는 토마슨과 더스틴은 논리 정연한 방식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반면 이들의 논리와 증거에 제대로 반박을 못한 스티브가 술집에서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열변을 토하는 장면은 강렬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사회적 문제와 동시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있다.
 
[프라미스드 랜드]는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적 측면에서 강점인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문제를 따뜻한 드라마와 로맨스로 풀어내며 한편의 의미있는 '힐링 영화'로 완성된 작품이란 점에서 큰 인상을 남겨줄 것으로 보인다. [굿 윌 헌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구스 반 산트 감독과 맷 데이먼 콤비의 조우와 함께 맷 데이먼이 각본을 작성해 화제가 되었다. 12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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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연기: ★★★★☆ 
스토리:★★★☆
연출력:★★★★
 
총점:★★★★
 
 
(사진=CGV 무비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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