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마침내 필름이 끊겼다! 세 얼간이의 막장 코미디 [21 앤드 오버]

13.12.17 14:28

11.jpg
 
 
어른들은 말합니다. "대학 가면 다 할 수 있다"고. 그래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대학생이 되는 그 날만을 그리며 술도, 화장도, 연애도 잠시 뒤로 미뤄 놓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는 순간 지금까지 억눌러왔던 모든 욕망(?)을 발산하지요. 이는 비단 우리나라의 청소년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스물 한살 생일 기념으로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시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 세 얼간이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소원했던 세 죽마고우 케이시와 밀러, 제프. 케이시와 밀러는 스물 한번째 생일을 맞아 성인이 된 제프에게 깜짝 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연락도 없이 그의 집을 찾아갑니다. 사실 제프는 다음날 일생 일대의 의대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 집에서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며 마지막 공부를 해야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유혹은 생각보다 강렬합니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길을 나서게 된 그는 딱 한 잔만 하겠다는 계획이 민망할 정도로 만치해버립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친구들은 그를 집에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지만 일은 점점 커져 갈 뿐입니다. 과연 제프는 무사히 의대 면접을 치루고 사고를 수습할 수 있을까요?
 
 
12.jpg
 
 
[행오버] 시리즈로 전 세계를 '빵 터뜨린' 제작진이 이번에는 스무살, 갓 어른이 된 청춘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21 앤드 오버]는 헐리웃을 강타했던 [행오버]의 틴테이지 버전. 일생일대의 중요 면접을 앞둔 제프가 두 친구들과 함께 성년이 된 후 처음 맞는 생일을 즐기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막장 코미디를 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작품이 전작과 같이 '웃음 폭탄'이 될 것이라는 것은 공개된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난데없이 갓난아이의 탄생으로 시작하는 예고편은 '오늘 밤...... 그 때처럼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망가지는 '제프'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사고는 같이 쳐 놓고, 후환이 두려워진 친구들이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고 취하는 액션들 역시 웃음을 자아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눈에 봐도 엄해보이는 제프의 아버지 앞에서 "아... 제프는 드라마 보다가 저녁먹고 자러갔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과 웃음을 배가한다는 평가입니다. 
 
 
14.jpg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1편 [행오버]가 결혼식 전날의 총각파티를 주제로 '골치 아픈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21 앤드 오버]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버린 '세 얼간이'를 등장인물로 합니다. 대놓고 '코미디'를 말하고 있는 만큼, 심각한 주제 의식이나 교훈 보다는 간간히 들리는 욕설과 적당히 섹슈얼 코미디적 요소도 섞여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일탈이 그리 밉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일상에서 벗어나 제대로 망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행오버] 제작진의 막장 코미디 [21 앤드 오버]는 오는 12월 18일 스크린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사진=수키픽쳐스)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