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골든글로브, 영예의 여우주연상은 과연 누구?
14.01.06 16:09
2013년 최고의 영화를 뽑는 '제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후보들이 최종 발표되었습니다. 작품성 높은 영화들이 연이어 발표되었던 올해 극장가는 그야말로 '영화들의 잔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3년 스크린을 빛낸 여자 배우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2014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예의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1. 케이트 블란쳇 [블루 재스민]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케이트 블란쳇, 알렉 볼드윈, 샐리 호킨스 외
국내 개봉: 2013년 9월 25일
출연: 케이트 블란쳇, 알렉 볼드윈, 샐리 호킨스 외
국내 개봉: 2013년 9월 25일
그 옛날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인생은 한낱 꿈에 불과할 뿐이라고. 어쩌면 이 말은 [블루 재스민] 속 '재스민'에게 가장 잘 어울릴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나가는 사업가 '할'과의 결혼으로 부와 사랑을 모두 가지게 된 재스민. 매일같이 뉴욕 메인 스트릿에 위치한 고급 저택에서 파티를 열고 명품관에서 쇼핑을 즐기는 그녀는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화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 '할'의 외도소식을 알게 되며 그녀의 인생은 산산조각 나고 맙니다.
결혼생활을 끝내고 하루아침에 돈 한 푼 없는 빈털터리가 된 재스민은 여동생 '진저'에게 신세를 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명품관 하나 없는 샌프란시스코의 낡은 차이나 타운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녀. 모든 것은 낯설고 여동생과 그녀의 남자친구는 한심하기만 합니다. 인정할 수 없는 현실에 짜증은 늘어가고 신경안정제마저 듣지 않던 어느날, 그녀는 기적처럼 근사한 외교관 '드와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동화 속 성에 살았던 공주는 성이 무너지면서 가장 잔인한 현실과 만났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엘프 여왕으로 아름다움을 뽐냈던 케이트 블란쳇은 이번 영화에서 완벽한 재스민이 되어 가장 처절한 얼굴을 보여줍니다.
2. 산드라 블록 [그래비티]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국내 개봉: 2013년 10월 17일
출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국내 개봉: 2013년 10월 17일
지구로부터 600km, 떨어진 우주공간에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탐사에 나선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는 불의에 사고로 인공위성이 폭파되면서 잔해와 부딪히게 되고 우주선과 연결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우주의 미아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 라는 경이로움과 함께 미지의 공간에 버려진 개인이 느끼는 공포감을 담았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쿠아론 감독은 '산드라 블록'이라는 배우의 역량을 십분 활용, 관객으로 하여금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오로지 암흑만이 존재하고, 산소조차도 모자란 위기의 상황에서 중력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래비티]는 최악의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삶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스톤 박사를 통해 '그럼에도 살아남아야한다'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편 [그래비티]는 전세계 유수 언론들과 평론가들에게 호평 받은데 이어 타임지 선정 2013년 최고의 영화로 뽑히며 그 작품성을 다시한번 증명했습니다
3. 주디 덴치 [필로메나]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주디 덴치, 스티브 쿠건, 시몬 라비브 외
국내 개봉: 미정
출연: 주디 덴치, 스티브 쿠건, 시몬 라비브 외
국내 개봉: 미정
성녀 필로메나는 '백합을 지닌 처녀'로 상징되는 카톨릭 교회의 성인입니다. 304년 정절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젊은 그리스 공주는 17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회에서는 순결한 여인으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중년을 훌쩍 넘긴 여성이 오래 전 수도원에 보내야만 했던 아들을 찾고 있습니다. 미처 성인이 되기 전, 그녀는 열렬한 사랑을 했고 한 남자의 아이를 낳았으며 결국은 품에서 떠나 보내야만 했습니다. 기구한 운명을 살아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필로메나'. 과연 필로메나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007 시리즈],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주역 주디 덴치와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스티브 쿠건이 만났습니다. 주디 덴치는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찾는 아일랜드 여성 '필로메나'로 출연,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스티브 쿠건은 취재에 염증을 느끼고 일을 그만 둔 전직 정치부 기자, 마틴 식스미스'로 등장합니다. 식스미스는 우연히 필로메나의 사연을 알고 아들 찾기에 동행하는 인물로, 필로메나를 통해 자신의 삶 역시 돌아보게 됩니다. 한편 '필로메나'는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각색상 등 3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4. 엠마 톰슨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
감독: 존 리 행콕
츨연: 톰 행크스, 엠마 톰슨, 콜린 파렐, 폴 지아마티 외
국내 개봉: 미정
츨연: 톰 행크스, 엠마 톰슨, 콜린 파렐, 폴 지아마티 외
국내 개봉: 미정
1964년 개봉한 월트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메리포핀스]는 당시로서는 하나의 혁신이었습니다. 디즈니의 캐릭터들과 현실의 주인공들이 만나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들은 영화와 소설, 만화의 경계를 허무는 첫 시도였습니다. 영국의 여성 아동문학가인 파멜라 린던 트레비스가 1934년부터 88년까지 발표한 소설 [메리포핀스]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5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대를 아우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4년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 후보 오른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의 제목은 바로 [메리포핀스]의 주인공 '뱅크스 가족'에서 따 온겁니다. 이쯤되면 두 영화의 상관관계가 보이시나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는 바로 영화 [메리포핀스]의 제작에 얽힌 뒷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월트 디즈니의 두 딸은 소설 '메리포핀스'를 읽고 애니메이션으로 꼭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판타지와 유머, 감동이 고루 섞인 이야기에 매료된 월트 디즈니는 호기롭게 소설의 작가 파멜라 린던 트레비스를 찾아갔지만 돌아온 답변은 냉정한 거절. 소설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는 정 반대로 까칠하고 독설가에 신경질적인 트레비스는 '감당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입니다.
이후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월트 디즈니는 트레비스를 찾아가며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설득합니다. 강산이 한번 바뀌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디즈니는 진심으로 트레비스를 이해하게 되고 '메리포핀스'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니 맥피]에서 카리스마 있고 신비한 유모를 연기했던 엠마 톰슨은 이번 작품에서 신경질적인 소설가 '트레비스'를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항간에서는 전혀 닮지 않은 두 사람이 비슷해 보이는 것은 엠마 톰슨의 탁월한 연기 덕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5. 케이트 윈슬렛 [레이버 데이]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출연: 조슈 블로린, 케이트 윈슬렛, 토비 맥과이어 외
국내 개봉: 미정
출연: 조슈 블로린, 케이트 윈슬렛, 토비 맥과이어 외
국내 개봉: 미정
레이버 데이, 미국의 노동절 휴일 3일 동안 운명처럼 사랑은 찾아왔습니다. 이혼 후 13살 된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아델은 광장 공포증을 지닌 여인입니다.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게 살아가던 모자의 삶은 어린 헨리가 엄마를 졸라 대형 쇼핑 센터에 방문하던 날, 송두리째 뒤바뀌게 됩니다.
쇼핑을 나가던 길, 머리에 상처를 입고 헝클어진 모습을 한 낯선 남자가 아델의 차로 다가옵니다. 차를 좀 태워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하며 다가온 그는 갈 곳도, 가족도 없는 혈혈단신이었습니다. 딱한 사정에 집까지 그를 태워 온 아델. 세 사람은 함께 지내며 곧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갖게 됩니다.
남자의 이름은 프랭크. 그는 사실 살인을 저지른 후 감옥에서 도망친 탈옥수였습니다. 정체를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아빠를 그리워했던 헨리는 야구하는 방법,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는 '어른 남자' 프랭크를 아빠처럼 따릅니다. 늘 사랑을 갈망해왔던 아델 역시 그와 급격하게 가까워지기 시작하며 자신을 둘러싼 온갖 공포증과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늘 불행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닥쳐온다고 했던가요? 탈옥수 '프랭크'를 찾는 경찰의 수사망은 서서히 아델과 프랭크, 헨리의 집까지 덮쳐옵니다.
영원한 '타이타닉'의 연인 케이트 윈슬렛이 이번에는 금기된 사랑에 빠진 여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짧은 시간동안 깊게 사랑에 빠진 여인 '아델'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3일 동안의 사랑은 과연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영화 [레이버 데이]는 북미 기준 오는 1월 개봉 예정입니다.
(사진=IMDB, 동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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