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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화끈한 고찰!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개봉

14.01.22 19:41

흔히 사랑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3년 이라고 말합니다.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라면 "거짓말, 우리는 그럴 리 없어"라고 부정하고 싶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명제는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진에 따르면 남녀사이의 사랑은 '갈망→끌림→애착'의 3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마다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도파민,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등 사랑의 감정을 만드는 호르몬이 분배되는 기간은 18개월에서 30개월 정도. 그 기간이 지나면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얼굴만 보아도 행복했던 순간들은 '익숙함'이라는 감정으로 대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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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효기간을 유쾌하게 고찰한 로맨틱 코미디가 올 봄, 스크린을 찾아옵니다. 믿었던 사랑과 이별 후 그 어떤 사랑도 믿지 않는 남자 마크(개스파드 프로스트 분). 소설가인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총 동원, 사랑에 대한 온갖 비판적인 이야기들을 늘어놓은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소설을 집필합니다. 악에 받쳐 쓴 소설이니만큼 평가가 좋을리 만무합니다. 역대급 졸작이라는 비난이 쇄도하는 가운데 절필을 고민하는 그의 앞에 매력적인 여성, 알리즈(루이즈 보르고앙 분)이 다가옵니다. 

'유효 기간은 겨우 3년이니 사랑따위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던 그는 자신의 사랑관을 뒤로 한채 알리즈에게 빠져듭니다. 행복감에 들뜬 어느날인가에는 여자친구에게 책에 대해 넌지시 물어보지만 "형편없는 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 따위 사랑관을 가지고 있는 작가에게 공감할 수 없다'는 비판만 듣고 맙니다. 늘 불행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온다고 하던가요? 연애 2년차, 마냥 핑크빛일 것만 같았던 그들의 애정전선에 서서히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악평 속에 책의 인기가 더해가던 어느날, 알리즈에게 미처 이야기하기도 전에 마크가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의 저자임이 밝혀집니다. 인기 작가가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 과연 마크는 평생동안 따라올 명성을 선택해야까요, 아니면 1년 뒤면 없어질지도 모를 사랑을 선택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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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유효기간의 3년]은 감독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프레데릭 베그베데 감독은 본인의 자전적 소설인 'Lamour Dure Trois Ans'을 영화화 한 이유에 대해 "안심하고 영화화 할 수 있으며 말하고 싶은 바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누구보다 원작을 잘 알고 있기에 인생이 담긴 소설 속에서 한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들도 덧붙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원작자이자 메가폰을 잡은 프레데릭 베그데베 감독은 '프랑스 문학의 이단아'로 불리는 인물로 2003년 9.11테러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 [살아있어 미안하다]를 집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살아있어 미안하다]는 그 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엥테랄리 문학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최고의 인기 여배우 루이즈 보르고앙이 톡톡튀는 여자주인공 '알리즈'를, 국민 코미디언 개스파드 프로스트가 사랑을 불신하는 찌질이 작가 '마크'를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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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삶의 마지막까지 견디어 나가느니라"고 말했습니다. 제각기 사연도, 사람도 다르지만 어쩌면 우리가 하고 있는 사랑은 스크린 속 그들의 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어떤 모양의 사랑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지금, 여러분의 사랑은 안녕하신가요?

로맨틱한 파리지앵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은 발렌타인데이 시즌은 2월 13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사진, 동영상=더블앤조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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