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가 웃었다?" 화제가 된 [터미네이터 2] 삭제장면
15.06.09 10:35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개봉일이 1달여 정도 다가오면서, 과거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대한 회상이 영화팬들 사이에서 오가는 가운데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을 통해 [터미네이터 2]의 삭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감독판 DVD의 삭제신 목록을 통해 공개된 바 있었던 장면으로 시리즈 내내 특유의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던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이 미소를 짓는 장면이었다.
당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 내내 무표정을 유지해 영화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뤄내 터미네이터 특유의 강인함, 긴장감 그리고 인상적인 카리스마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터미네이터가 단 한 번의 미소라도 보였다면 영화의 분위기는 조금 이상할 수도 있었다.
T-800과 사라코너 모자(母子)는 신형 T-1000의 위험을 피하고자 황야 지대로 이동하게 된다. 잠시 편의점에 들른 존코너와 T-800. 코너는 T-800이 계속 인상을 쓰는 것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하며 공중전화 박스에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미소라도 지으라고 말 한다.
이에 T-800은 남자의 미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안면 근육을 이용해 '씩' 웃는 모습을 코너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코너는 T-800의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스러운 모습만 보일 뿐이다.
어두웠던 영화의 분위기를 잠시나마 밝은 분위기의 장면으로 T-800과 소년이 정(情)을 쌓게 되는 장면중 하나였다. 러닝타임과 초기 기획한 설정상 불필요 하다고 판단해 삭제된 장면이었다. 아마도 [터미네이터 2]의 강렬했던 분위기를 기억한 관객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장면일 것이다.
이 장면은 이번에 공개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예고편에 그대로 사용돼 과거의 시리즈와 다른 분위기의 영화가 될 것을 암시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7월 2일 개봉한다.
▲미소 장면은 2분 23초 부터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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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라마운트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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