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강의 '슈퍼 히어로 가족'의 활약! [판타스틱 포 VOL] 시리즈
15.08.07 18:39
*영화와 코믹스의 표기가 각자 달라 영화는 '판타스틱 4' 코믹스는 '판타스틱 포'로 표기하겠습니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팀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스틱 4]가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5년, 2007년 제시카 알바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동명의 두 영화가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만, 두 편 모두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 '판타스틱 4'는 대중들에게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히어로들로 인식되었다.
기원만 본다면 마블 최초의 슈퍼히어로 팀으로 알려질 정도로 분명 높은 인기를 갖고 있는 캐릭터 지만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히어로들이다. 마블 원작 세계관에서도 큰 영향력을 지닌 캐릭터들인 만큼 이들은 보기 드문 특별한 존재감과 앞으로의 영화에서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오는 8월 20일 개봉하는 20세기 폭스의 [판타스틱 4]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원작 속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네 권의 도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개봉 예정인 영화가 전작과 원작의 원형을 넘어선 리부트 작품인 만큼 이번에 출간된 [판타스틱 포 VOL] 시리즈는 국내 팬들에게 아직까지 생소한 '판타스틱 4'의 매력을 느끼게 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조나단 힉맨
[판타스틱 포 VOL] 시리즈는 마블 코믹스의 전설적인 작가로 알려진 조나단 힉맨이 주도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를 가질만 하다. 그는 예전에 소개한 [어벤져스 VS 엑스맨]의 이야기를 비롯해 [시크릿 워리어즈] [어벤저스] [뉴 어벤저스] [시크릿 워즈]와 같은 마블의 중요한 이벤트 스토리를 담당한 작가로 알려져 지금의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판타스틱 포 VOL] 시리즈는 총 4권의 도서로 출간되었으며, 1권에서 부터 4권까지의 이야기 모두 독자적으로 진행되지만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어 있다.
[판타스틱 포 VOL. 1]
글: 조나단 힉맨
그림: 데일 이글스햄
옮김: 정지욱
판타스틱 포이 리더 리드 치처즈의 활약과 그의 자녀 프랭클린과 발레리아의 활약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코믹스 세계관에 빠지지 않는 소재인 평행 우주 이론을 배경으로 수많은 세계의 리드 리처즈들이 등장해 하나의 평의회를 이끄는 모습은 인류 최고의 지식인 리드의 존재감과 활약상을 각인시켜주는 부분이다. 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이상을 실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면서도 동시에 팀과 가족을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 '가장'의 역할까지 짊어지고 있다. 1권은 이러한 리드 박사의 인간적인 모습과 갈등을 담았으며, 리드와 수잔 사이에서 탄생한 프랭클린과 발레리아 남매의 활약상이 조명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특별 출연한다.
[판타스틱 포 VOL. 2]
글: 조나단 힉맨
그림: 데일 이글스햄
옮김: 정지욱
판타스틱 포 멤버들은 1권에 이어 더욱 활발한 활동무대를 넓히게 된다. 이번에는 버려진 지하 도시, 바닷속, 달 그리고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암울한 지역으로 알려진 반물질 우주 공간인 네거티브 존이다.
모험을 주체로 하는 판타스틱 포의 이야기답게 여러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며 인류를 보호하려는 판타스틱 포 멤버들의 역할과 활약상이 그려진다. 이로인해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존재들과 네 개의 도시들이 등장하고 멤버들은 이를 대비하는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2권은 [판타스틱 포] 시리즈의 코믹스와 영화의 전체적 배경과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판타스틱 포 VOL. 3]
글: 조나단 힉맨
그림: 닐 에드워즈
옮김: 정지욱
2권에 이은 이야기지만 3권의 이야기는 이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이야기를 보는 느낌을 준다. 리드 리처즈는 다가올 인류의 위기를 대비하고 진보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주체가 된 지식 재단을 탈퇴하고 천재 어린이들로 구성된 새로운 집단 '퓨처 파운데이션'을 만들게 된다. 여기에는 그의 자녀인 프랭클린과 발레리아 남매도 속해있다.
3권의 이야기는 판타스틱 포 가족의 이야기와 개인들의 활약상을 더욱 더 광범위하게 그렸다. 네 개 도시의 전쟁을 막기 위해 인류를 대표하는 대사가 된 수전의 활약과 미래에서 온 프랭클린, 발레리아 남매의 활약, 벤 그림과 조니 스톰 그리고 리드 리처즈와 아버지 나다니엘 리처즈의 이야기 등 한편의 거대한 SF 어드벤처 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판타스틱 포의 영원한 숙적 닥터 둠이 의외의 역할로 등장한다.
[판타스틱 포 VOL. 4]
글: 조나단 힉맨
그림: 스티브 엡팅,닉 드라고타,마크 브룩스
옮김: 정지욱
1~3권 까지 이어진 사건의 총결산으로 오랫동안 유지된 판타스틱 포 시리즈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줄 충격적인 결말이 담겨 있다. 판타스틱 포 멤버들 각자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데, 돌 인간 '벤 그림'이 퓨처 파운데이션 아이들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인간이 되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한다. 이야기의 후반 프랭클린이 스파이더맨과 함께 나누는 대화도 묵직한 감동을 불러온다. 판타스틱 포 시리즈의 주요 등장 캐릭터인 실버서퍼와 그가 모시는 주인 갤럭투스가 등장해 더욱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조나단 힉맨의 [판타스틱 포 VOL] 시리즈는 판타스틱 포를 단순한 '팀'이 아닌 '가족'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서 소개되지 못한 리드와 수전의 자녀 프랭클린, 발레리아 남매의 이야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점과 리드와 수전 부부의 관계를 그린 이야기, 리드 리처즈가 아버지 나다니엘 리처즈와 함께 시공간을 뛰어넘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 판타스틱 포 멤버들과 퓨처 파운데이션의 아이들이 모두 함께 가족처럼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들 모두가 가족같은 구성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벤저스, 엑스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같은 팀들이 개개인의 개성과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판타스틱 포는 각자의 능력으로 모두를 지키고 보호하려고 한다. 각자가 활약하는 장면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함께 있을 때 서로를 보호하고 싸우는 모습들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동시에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려는 그들의 관념과 생각이 각 시리즈마다 담겨져 있다. 그만큼 판타스틱 포는 다른 히어로팀과 다른 보다 끈끈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곧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족간의 '정(情)'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인지 책을 읽는 내내 화려하게 그려진 모험, 액션 보다는 그 표면에 숨겨진 가족적인 정서와 드라마가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판타스틱 포의 숙적 닥터 둠 마저 이 시리즈의 악역으로 그려지기 보다는 인간적인 면모가 더 강조돼 그동안의 마블 시리즈서 느끼기 힘든 특별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우주, 시간, 해저, 땅속 세상 등 거대한 배경을 오가는 모험 이야기를 비롯해 이를 통해 인류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쓰는 판타스틱 포 주인공들의 모습은 과학도들의 연구, 도전 정신을 히어로 캐릭터로 상징화 했음을 깨닫게 한다.
화려한 모험과 가족 드라마의 따스한 정서가 합쳐진 [판타스틱 포 VOL] 시리즈는 그동안 소개된 코믹스에서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재미와 여운을 남겨주며 이후 개봉할 영화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높여줄 것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MARVEL,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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