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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가 기대되는 원작 – The Devil in the White City

12.10.19 13:18

영화의‘소재’는 그 영화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새롭고 독특한 영화 소재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영화의 전개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영화 소재 중에서 유독 대중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바로 스릴러물이다. 인간의 심리와 오감을 아주 서서히,그리고 세세하고 치밀하게 자극한다.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끝없는 고찰과 질문, 그리고 그 끝에 피어나는 인간의 잔혹함 등을 뇌리에 파묻힐 정도의 충격적인 스토리와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이 바로 스릴러물의 묘미이다.

지금부터 당신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을 만한, 그래서 스릴러영화로 제작된다면 엄청 기대 되는 원작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바로 <The Devil in the White cit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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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vil in the White city>는 에릭라슨의 베스트셀러이자 ‘해리 하워드홈즈’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범‘허먼웹스터머젯’과 그 당시 세계박람회 총감독이었던 다니엘 H.번햄에 대한 이야기를 교차 서술한 논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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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하워드홈즈는 어려서부터 사기꾼의 기질이 남달랐고 성인이 되어서는 거짓 약장수 및 금융 사기 등의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온 천부적인 사기꾼이었다. 그렇게 사기를 치고 번 돈으로 그는 1893년에 열린 ‘시카고 세계 박람회’를위한다는 명분으로숙박시설인‘캐슬 호텔’을 지었다. 하지만 그의 주된 목적은 결혼 사기와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었다. 세계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각국의 여행객들을 노려, 거리의 한 구석에 호텔을 지은 것이다. 이 호텔은 완벽한 방음시설 때문에 객실 내부의 어떠한 소리도 밖으로 새나가지 않으며 모든 객실을 연결하는 비밀 출구와 화장터, 가스 처형실, 그리고 해부용 테이블과 시체를 자동 암매장 처리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춘 것이 특징이었다. 그는 먼 곳에서 온 돈 많아 보이는 호텔 투숙객에게 은밀히 접근하여 밀실로 유인한 뒤 각종 보험 서류에 서명하게 하고 가스실에서 조용히 살해하였다. 그리고 시체는 해부용 실습도구로 팔거나 황산으로 녹여서 처리했다고 한다. 그렇게 살인을 자행하던 중 1895년 9월 19일, 캐슬 호텔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호텔 지하에 암매장 되어 있던 수백 구의 시체가 소방관들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캐슬 호텔은 ‘살인의 성’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해리 하워드홈즈는 200명 이상의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질렀으나 공식적으로는 27건의 살인과 9건의 살인 미수만이 확인되었고 1896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리고 처형 당시 사형 집행관의 실수로 그는 매우 고통스럽고 천천히 죽었다고 한다. 그는 처형 직전 피해자들의 가족 및 지인들의 복수가 두려운 나머지 시멘트로 채워진 관에 묻히길 희망했고 실제로 그렇게 처리되었다고 한다.범죄학계에서는 “그 어떤 미치광이 살인귀도, 살인을 기업화한 홈즈에 비하면 정상인에 가깝다.”표현할 정도이다.

이 얼마나 자극적이면서 섬뜩한 이야기인가? 영화로 제작되기에 소재로써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물론 연쇄 살인이라는 진부하고 다소 식상함이 느껴지는 테마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야기 전개 과정과 그 방식이다. 기존의 어느 영화에서도 이런 소재를 가지고 다루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선하고 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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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예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서 영화화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디카프리오의 살인마 연기가 팬들로 하여금 무척이나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었다.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고대하던 많은 팬들의 소망과 갈구에도 불구하고 당시 기획 초기 단계에서 각본가와 감독을 물색 중이었으나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이 소설에는 스릴러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 건축사의 핵심인 시카고가 왜 건축사의 중심이었는지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서술하고 있다. 또 범인의 행적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그 면모를 소설로 각색하는 동시에 철저하게 작가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띈다. 따라서 글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역사적이며 냉소적이다. 이처럼 영화의 배경적 요소 또한 매우 이색적이고 독특하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다. 이런 매력적인 원작을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기느냐는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어떤 영화로 재구성될지 기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세상엔 우리들이 미처 다 알지 못하고 묻혀진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잘 짜진 각본과 연출에 의해 영화화된다면 영화 마니아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러댈 것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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