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창석>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조연이라고 평가받는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조연 배우가 바로 고창석이다.

 
그는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헬로우고스트>, <고지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깨알 같은 연기로 관객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한 장본인이다.

 
특히 <의형제>에서는 실제 베트남 현지인과 같을 정도의 포스를 내뿜으며‘베트남 불량배 보스’역을 완벽 소화했었고, <고지전>에서는 아픈 기억을 언제나 해맑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양효삼’역을 100% 소화해 무척 인상 깊었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인 <협상종결자>에서도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해줄지 기대된다.


<2. 류승룡>
 
1,000만 관객 영화 <광해>에서 충신 ‘허균’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그는 사실 이제 조연이라기보다 주연에 가깝다. 하지만 그 역시 명품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난 배우이기에 최고의 조연 중 한 사람으로 꼽아 봤다.
 


<시크릿>에서는 잔인한 갱단 두목으로, <최종병기 활>에서는 오랑캐 수장으로, 또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느끼하지만, 매력 넘치는 카사노바로 열연하며 연기 내공이 탄탄함을 입증했다.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그의 넓은 연기 폭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임수정, 신하균의 존재감이 묻힐 정도의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느덧 충무로 보증 수표가 되어 버린 그의 신들린 연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3.조성하>
 
꽃중년 조연으로 유명한 그 역시 이제는 조연이라기보다 주연에 어울리는 배우이다.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움과 진지함이 배우 조성하의 매력이다.

 
개봉 예정작인 비정한 도시에서 뺑소니 택시 기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단연 충무로 최고의 배우 중 한 사람이다. 특히 <황해>에서 주연 배우 하정우와 김윤석 못지 않은 포스를 보여줬던 그는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진지한 그의 연기만큼이나 그의 연기 스팩트럼은 조연 중 단연 돋보이는 배우이다. 늦은 나이에 뒤늦게 주목 받고 있지만 앞으로의 활동이 정말 기대되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4. 조진웅>
 

가장 다양한 역할을 두루두루 소화하는 배우 조진웅이다.

 
조연으로서의 그의 활약은 단연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폭, 야구 선수, 야구 선수 매니저, 불량 학생, 장교, 형사, 동네 바보형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던 천의 얼굴을 가진 조연. 조연 중에서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는 정말 드물다. 조연이라 함은 대부분 자신의 연기 색깔에 맞는 고정적인 역할을 하기 마련인데 그는 이러한 한계점이 없는 배우다. 조연으로서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것은 연기자로서 굉장한메리트를 가지고있는 것이며 앞으로의 발전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개봉된 용의자 X에서도 ‘민범’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무한한 변신이 가능한 조진웅의 활발한 연기활동을 기대해본다.


<5. 마동석>
 
언뜻 보기에도 한 덩치 하는 조연 배우 마동석이다. 그는 언제나 우락부락한 남성미 넘치는 인물의 조연을 전담해왔다. 실로 자기 색깔이 뚜렷하다고 할 수도 있다. 연기 폭이 넓지 못한 이유는 그의 연기 경력이 그리 오래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조연으로 그의 성실함에 대한 영화계 인사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는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이종격투기 선수인 마크 콜먼과 캐빈 랜들맨의 개인 트레이너를 지낸 특이한 경력이 있다. 워낙 육체적으로 건장한 그이기에 조직이나 형사역할로 제한적이었으나 <퍼펙트 게임>, <댄싱 퀸>, <범죄와의 전쟁> 등에서 코믹한 역을 의외로 멋지게 소화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명품 조연이 있기에 명품 주연들이 더욱 빛날 수 있으며 영화가 더욱 흥행할 수 있는 것이다. 조연들의 명품 연기를 관심 있게 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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