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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한국형 재난블록버스터 '타워' 괜찮을까?

12.11.28 15:28

투자배급사인 CJ가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 과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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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거대 자본과 화려한 스타 캐스팅을 통해서 제작된 <7광구>가 흥행 참패하면서 CJ는 당시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무시한 채, 자본과 스타 캐스팅의 힘만으로 영화를 제작했다는 혹평을 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개봉 할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 또한 걱정되지만 이러한 참패 경험을 통해서 제작된 CJ의 야심찬 도전이기에 기대되는 면도 있다. 그렇다면 100억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을 내건 영화 <타워>는 관객들의 기대에 얼마만큼 부응할 수 있을까?
 
 
<타워> 어떤 내용 다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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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는 제목 그대로 108층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다. 초고층 빌딩이라는 럭셔리한 공간에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는 설정을 통해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 목숨을 걸고 구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즉, 화재 속에서의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방면으로 표현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트레일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화려한 CG와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 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타워> 흥행몰이 할 수 있을까?
 
100억 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 <타워>가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타워>가 흥행몰이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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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천만 신화이룬 배우들이 뭉쳤다!
 
우연일까? 한 번도 이루기 힘든 천만 관객 동원을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배우들이 이 작품 <타워>를 통해서 재회한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설경구와 김인권이다. 설경구는 영화 <실미도> <해운대>를 김인권은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서 무려 이천만 관객을 동원 한 배우다.
 
천만 영화는 운도 따라야 하는 것이지만, 배우의 연기력, 스토리 구성, 촬영 영상 등 복합적인 요소를 필요로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화의 몰입도를 책임지는 배우의 연기력이다. 이런 면에서, 설경구와 김인권은 운좋게 두 번의 천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아닌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서, 실력으로 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파워 있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도 따르고 연기력도 뛰어난 두 명의 배우들이 영화 <타워>의 흥행을 결정짓는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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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몇 안 되는 재난영화
 
몇 안 되는 한국형 재난영화. 그래서인지 재난영화가 흥행한 사례는 적다. 최근들어 <해운대>나 <연가시>가 흥행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취약한 분야다. 이런 위험 부담이 큰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타워>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몇 안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영화가 제대로만 만들어 진다면 발달하지 않은 기존의 재난영화 장르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재난이라는 소재를 다룬 해외 영화는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극희 드물다. 이점을 이용해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신선한 충격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면 <타워>가 흥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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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볼거리와 개봉 시점
 
<타워>의 개봉일은 원래 여름이었지만 <도둑들>이나 강세를 나타내는 영화들 때문에 개봉시기를 오는 12월 19일로 연기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을 영화 속 배경일로 하고 있다. 시기상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타워>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화려한 CG와 대규모 스케일의 영상. 그것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크리스마스에 가볍게(?) 보기에 딱 맞는 영화가 될 듯 싶다.
 

흥행에 실패할 요소도 많고, 성공할 요소도 많은 영화 <타워>. 이 영화의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7광구>의 실패를 통해서 깨달은 바가 있는 터라 기본은 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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