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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4월 7일 개봉작 영화 별점, 간단평 모음

16.04.08 14:57


왜 보러가야 하나요? [날,보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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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2016]
감독:이철하
출연:강예원,이상윤,최진호

줄거리
강수아(강예원)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이송, 감금된다.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 속에 시달리던 수아는 이 곳에서의 끔직한 일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일년 뒤,
시사프로 ‘추적24시’ 나남수(이상윤)PD에게 수첩이 배달된다. 나PD는 믿기 힘든 사건들이 기록된 이 수첩의 진실을 밝히고자 강수아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현재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감되어 있다. 취재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사실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간단평
[날,보러와요]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진실 찾기에 초점을 맞춘 초반 전개와 미스터리 요소를 하나씩 발견하며 문제의 대상에 접근하는 과정은 스릴러 영화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괜찮았다. 문제의 정신 병동에 대한 묘사가 조금 과한 편이기는 하지만 탐욕으로 물든 도시의 암울함을 상징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그동안의 한국형 정통 스릴러를 지향했던 영화들의 문제처럼 [날,보러와요] 또한 중반부터 이야기의 핵심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를 떨어뜨린다. 중반부터 정신 병원의 공포와 잔혹함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흥미를 높여주었던 진실 추적은 힘을 잃게 되고 용두사미와 같은 결론과 예측가능한 대반전(?)을 내세우는 허망함만 보여준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아쉬움을 가져다 준다. 이상윤은 아직 TV 드라마 연기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강예원은 노력하는 모습은 돋보였으나 이야기 전체를 이끌 정도의 노련미를 보여주지 못해 '2%' 부족한 모습만 보여주고 만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순수 청년이 사람들의 '킹스맨'이 되기까지…[독수리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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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에디, 2016]
감독:덱스터 플레처
출연:태런 에저튼, 휴 잭맨

줄거리
영국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에디'(태런 에저튼). 그는 동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키 점프’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돌아오는 건 비웃음과 상처뿐이다.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 한채 무작정 독일의 스키 점프 훈련장으로 떠난 그는 그곳에서 반항적인 성격으로 미국 국가대표 선수에서 퇴출 된 천재 스키 점프 선수 '브론슨'(휴 잭맨)을 우연히 만난다. 자신의 코치가 되어 달라며 막무가내인 '에디'이지만, '브론슨'도 그의 열정 앞에서 무너진다. 과연 그들은 편견과 비웃음을 뛰어 넘고, 그들만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까?

간단평
[독수리 에디]는 휴 잭맨과 태런 에저튼이 선보이는 안정된 콤비 연기를 통해 무난한 전개 과정을 유지하며, 애초 영화가 목표로 한 스포츠 휴먼 드라마를 완성하는 데 성공한다. 액션 연기를 선보이지 않았지만, 여유로운 표정과 제스처, 농담으로 극의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끈 휴 잭맨의 연기가 큰 인상을 남긴다. [킹스맨]과 달리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준 태런 에저튼의 '모자른' 에디 연기는 주인공의 인간미를 높여주며, 에디가 전하고자 한 순수한 도전을 친근하게 전달한다. 지나치게 교훈적인 측면이 많은 데다 우정, 가족, 스포츠 정신 등의 주제가 너무 많이 등장해 조금은 산만한 인상을 주고 있는 점은 조금 아쉽다. 안정된 전개를 취한것은 좋지만, 좀 더 깊은 여운을 남겨줄 수 있는 여백이 필요했다. 볼만하고 무난한 영화라는 점이 때로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도 적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독수리 에디]는 분명 가치 있는 가족 휴먼 드라마로 볼 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낚일수 밖에 없게 만드는 J.J 사단의 낚시질 [클로버필드 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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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2016]
감독:댄 트라첸버그
출연: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굿맨, 존 갤러거 주니어

줄거리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깨어난 미셸. 그녀에게 자신이 그녀를 구해줬다고 주장하는 하워드는 지구가 오염되었고 이 곳 만이 유일한 안전지대이며 절대로 문 밖을 나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런 하워드를 구원자로 여기며 따르는 에밋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의문의 공간 속에 자발적으로 갇혀 있는데… 이 집 밖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워드의 말대로 정말 세상은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 것일까?

간단평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공간적인 제약을 두고있는 폐쇄형 스릴러지만, 벙커 내부를 배경으로 다양한 심리적인 설정을 통해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벙커 안에 갇힌 세 사람의 관계와 대립이 영화의 메인 초점이지만, 이 배경에는 영화의 가장 큰 축인 세 개의 의문점이 남아있다. 세상의 멸망에 관한 진실, 적들의 정체, 벙커의 주인이자 독재자로 군림하는 하워드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다. 여주인공 미셸의 시점을 통해 진행된 전개 탓에 세상이 멸망했다는 사실과 그에 대한 정보를 하워드를 통해 알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감정 기복과 벙커 안의 규율을 강조하며 두 사람을 통제하려는 그의 독재적인 행동은 큰 의문을 가져온다. 그의 말은 과연 진실이지, 미심쩍은 행동은 선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악의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다.  

이러한 의문점을 기반으로 완성되는 벙커 안의 심리전은 여러 개의 복선을 통해 반전으로 연결되고, 사이코물과 서스펜서 영화가 지닌 다양한 갈등과 액션 장면들을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결국, 밀폐형 스릴러물로 마무리 될 거라 생각될 영화의 후반부,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지게 되면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본래 강조한 SF 영화의 특성을 뒤늦게나마 보여주게 된다. 과거 작품과의 연계성과 그와 관련한 코드를 찾는데 몰두하다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스릴러의 흥미에 빠지게 되고 결국에는 본래의 길로 되돌아오게 된 것이다. [클로버필드]라는 이름을 지닌 시리즈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일만큼 이 시리즈에 대한 귀추와 흐름 또 한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아마도 이러한 영화는 '낚시질'의 귀재 J.J 에이브럼스와 그의 사단들 만이 완성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일 것이다. 

9.11 테러 이후 발생한 공포에 대한 심리적 요인, 현대인의 불안증세를 내외부적인 환경이 충돌하게 되는 과정을 밀폐형 스릴러물로 표현한 연출력과 존 굿맨을 필두로 한 주연진들의 수준 높은 심리 연기 또 한 영화를 보는 흥미로운 요소다. 전편일 수도 있는 [클로버필드]에 크게 의지하지 않는 방향과 전개 덕분에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시리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4월의 그 사건이 떠오르는 이유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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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016]
감독:패트리시아 리건
출연:안토니오 반데라스, 로드리고 산토로, 줄리엣 비노쉬

줄거리
2010년 8월 5일 칠레 산호산 광산 붕괴로 700m 지하에 매몰된 33인의 광부들의 생존기와 구출 작전을 그린 기적적인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

간단평
구조가 힘든 위치에 놓인 생존자들, 묻힌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정부-구조대, 생존자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절한 모습이 비중 있게 다룬다. 이러한 설정과 장면을 보다보면 자연히 2014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우리나라 관객에게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생존극의 전형적인 설정과 장면들이 무난하게 그려져특별함은 발견하기 힘들지만, 무난한 감동과 드라마적인 여운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최대한 사실에 입각한 묘 사속에 가족 드라마의 여운과 생존자 모두가 이 사건을 통해 삶에 대해 성찰을 느끼는 과정도 의미 있게 그려져 교훈적인 메시지와 주제를 전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헐리웃판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 [트럼보]

(사진)
[트럼보,2016]
감독:제이 로치
출연:브라이언 크랜스톤, 다이안 레인, 헬렌 미렌, 루이스 C.K., 엘르 패닝

줄거리
할리우드의 황금기였던 1943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던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는 정치 스캔들에 휘말려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한 순간에 명예와 부 모든 것을 잃게 된 트럼보는 가족을 지키고 계속 글을 쓰기 위해 가짜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트럼보]는 코엔 형제의 [헤일, 시저!] 처럼 헐리웃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두고 있지만, 초점을 둔 부분은 황금기의 이면에 가려진 '흑역사'다. 50년대 '매카시 열풍' 시대를 배경으로 헐리웃의 진보적 사상과 신념을 지닌 영화인들이 '빨갱이'로 몰리며 척결되는 슬픈 역사를 메인으로 두고 있다. [트럼보]는 그 과정을 진지하게 그려내기보다는 고집 센 신념주의자이자 가장인 그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며 인상적인 드라마로 풀어낸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로마의 휴일][스파르타쿠스]같은 희대의 걸작들을 만들어내는 천부적인 재능과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으려는 투사적인 기질은 그의 괴짜적인 면을 더 강조해 이야기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그의 가명작전에 가족까지 동원되는 에피소드에서는 가족영화의 특색이 더해져 영화의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헐리웃의 황금기 영화 시절의 작품들과 헐리웃 스타들의 숨겨진 비화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보]는 영화 매니아들에게 주는 만능 선물세트와도 같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부동산 괴담 [라스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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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홈,2014]
감독:라민 바흐러니
출연:앤드류 가필드, 마이클섀넌, 로라 던

줄거리
가족들을 위해 막일도 마다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청년 ‘데니스 내쉬’ (앤드류 가필드)는 주택 대출금 연체로 단 2분만에 홈리스로 전락한다. 가난했던 아버지를 닮지 않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악으로 올라선 냉혈한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마이클 섀넌)는 그런 데니스의 약점을 모두 간파하고 방황하던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 들인다. 릭으로부터 부조리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법을 배운 데니스는 뺏기던 자에서 빼앗는 자로 180도 다른 인생을 시작하고 올랜도 전역의 집 1,000채를 매매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빅딜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거래를 성사 시키기 위해선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30일 내에 거리로 내쫓아야 하는데…

간단평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생생하게 그린 [빅쇼트]를 흥미롭게 본 관객이라면, [라스트 홈]은 그 속편과도 같은 작품으로 비칠 것이다. 단, 2분 만에 아무런 통보 없이 자신의 집을 뺏기게 되는 영화 속 설정이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자, 남일같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가 그것과 비슷한 제도와 경제 시스템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스트 홈]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데니스가 시스템의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적나라한 배신의 드라마로 그려냈다. 생계를 위해 자신을 밖으로 내쫓은 릭의 부하가 되어 그의 일을 돕게 되는 아이러니함은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시스템의 병폐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채 거리를 전전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모든 자본주의 국가의 현실을 보는듯한 섬뜩한 풍자와도 같다. 약육강식의 자본 세계를 픽션적으로 정의하고 풍자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메시지와 주제 면에서 파급효과가 다소 낮은 편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고전미와 감성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퀸 오브 데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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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데저트,2015]
감독:베르너 헤어조크
출연:니콜 키드먼, 제임스 프랭코, 로버트 패틴슨, 데미안 루이스

줄거리
윈스턴 처칠, 아라비아 로렌스…세기의 남자들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그녀! 작가, 고고학자, 탐험가이자 한때는 영국 정보국의 스파이였던 거트루드 벨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과 역사를 바꾼 모험을 그린 대서사시

간단평
[퀸 오브 데저트]는 [아라비아 로렌스]풍의 고전 영화들에서 느낄수 있는 장점과 요소들이 담겨있어 고전 영화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관객들에게는 인상 깊게 다가올 만한 영화다. 다소 시어적인 표현이 많이 쓰인 대사는 더할 나위 없이 서정적이며, 롱테이크와 디테일함에 중점을 둔 영상미는 섬세한 느낌까지 전해주기에 이른다. 여기에 시인에 대한 동경과 보수적인 여성관을 깨뜨리고 자신의 길을 선택한 거트루드 벨의 심리에 기인한 분위기는 정서적인 측면이 강해 이러한 요소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인상적인 대서사시로 다가올 만한 영화다. 서구의 침탈과 지배의 야욕 속에서 아랍인들의 문화를 진정으로 대하려는 그녀의 진심과 두 남자와의 사랑과 우정이 담긴 에피소드는 [퀸 오브 데저트]가 지니고 있는 특징적인 이야기중 하나다. 느리고 시중한 전개탓에 빠른 전개와 스펙터클한 볼거리, 장르적 기반에 맞춰진 이야기를 좋아하는 현대 관객들에게는 어렵거나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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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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