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MR 추천] 주말 TV영화 추천 가이드

13.01.17 11:44

목1.JPG

주말엔 항상 극장이 붐빈다. 우리에게는 영화를 봐야 할 곳은 극장, 멀티플렉스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 박힌지 오래..하지만 극장은 이제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와 애정행각의 성지(?)로 바뀐지 오래며, 이 사이트를 찾는 대부분의 솔로들 (정확한 통계가 아닌 추측)에게는 감히 접근할수 없는 곳이 되었다. 이에 우리 운영진은 무비라이더 솔로 형제자매들의 주말 탈출구를 찾아야 했고 고심끝에 생각한 곳은 바로 우리의 친숙한 도구 TV라는 사실을 알았다.

신작들이 극장에 즐비하지만 신작 못지않게 재밌게 영화를 관람하고 볼 수 있도록 TV는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변하고 있었다. 이에 주말에 '방콕'을 즐기며 멀티플렉스 의자 못지 않은 소파와 방바닥서 재밌게 영화를 즐기고 볼 수 있도록 무비라이징이 주말 TV영화 가이드를 실시하도록 하겠다. 우선 그 첫 스타트를 자칭 '코리아 NO.1 채널' OCN부터 끊도록 하겠다.
 

1.OCN
(1) 01.19 (토요일)
 
목2.jpg


수상한 고객들 (오전 8시)
2011년/코미디/124분/감독 조진무/출연: 류승범,성동일,박철민,정선경,서지혜,임주환,윤하

케이블 TV 영화를 보면 다들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극장서 재미없던 영화가 막상 TV에서는 재미있게 보여질때가 있다. 무료라는 인식에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매력과 중간 중간 쉬어가는 광고 시간이 있어서 극에 너무 몰입하는 피로감을 덜 할수가 있어서다. 그점에서 지금 소개할 <수상한 고객들>은 극장에서의 반응은 별루였지만 TV에서 만큼은 재밌게 볼 수 있는 무난한 코미디 드라마 이다.

한때는 야구선수를 꿈꿔왔지만 지금은 안하무인 형의 인간이 된 보험왕 배병우(류승범).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병우는 과거 이와 비슷한 조짐이 보였던 고객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을 찾아 나선다. 문제의 고객들은 우울모드 기러기 아빠 오부장(박철민), 까칠한 소녀가장 소연(윤하),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꽃거지 청년 영탁(임주환)과 애널린 과부 복순(정선경)이 그들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한강에 뛰어들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병우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감상 포인트
지친 피곤함에 한주를 마감한 당신. 주말에 물론 일찍 일어날 필요없이 늦잠을 자도 좋지만 금요일 부담없이 주무셨다면 토요일 일찍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때 TV를 틀면 주말에 유쾌한 코미디와 '힐링'적 위로의 요소가 담겨져 있는 <수상한 고객들>과 함께 유쾌한 주말의 스타트를 끊는것을 강추하는 바이다. 코미디에서 만큼은 남다른 애드리브를 구사하며 매력을 발산하는 류승범의 입담과 성동일, 박철민이 가세한 코믹 조연의 활약은 부담없이 유머를 즐길수 있다. 게다가 지친 영혼들의 위로하고 위로받는 내용은 우리의 지금 현재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지 않을까? '유쾌' '위로'의 포인트로 이 영화를 감상하자.
 
목3.jpg

해결사 (저녁 10시)
2010년/액션/99분/감독: 권혁재/설경구,이정진,오달수,주진모,이성민,송새벽

강태식(설경구)은 한때 잘나가던 형사였지만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며 밥벌이를 하고있다. 어느날 불륜현장을 급습하게 되지만 문제의 여자가 살해된채 발견되고 태식은 범임으로 몰리게 된다. 그리고 어디선가 걸려오는 의문의 전화 "누명을 벗고 싶으면 내가 지시한 자를 납치해라!" 하필 그 납치대상도 전국을 떠들석하게 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다. 과연 태식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감상포인트
권혁재 감독은 류승완 감독의 스태프 출신으로 그가 추구하는 액션도 당연 류승완-정두홍 감독의 리얼액션 방식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강도가 쌔고 빠르고 처절하고 박력과 파괴력을 느끼기는 액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강추한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는 TV와 대중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정진은 기본이고 <마의>를 통해 조승우의 또다른 스승으로 출연중인 주진모와 <골든타임>의 히어로 이성민, 그리고 충무로의 새로운 기대주가 된 미친존재감 송새벽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보는것은 매우 색다를 것이다. 게다가 설경구가 만들어낸 강철중의 캐릭터가 좀 더 익스트림 액션을 하는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감상한다면 분명 색다른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 01.20 (일요일)
 
목4.jpg


맘마미아 (저녁 8시 30분)
2008년/로맨스-뮤지컬/108분/감독: 필리다 로이드/메릴 스트립,아만다 사이프리드,콜린 퍼스,피어스 브로스넌

*감상포인트
너무나 유명한 뮤지컬 작품이기에 설명이 필요없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 '1박2일'과'런닝맨'을 보고난후 기분이 허한 느낌이 나면서 그 유쾌한 기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곧바로 <맘마미아>를 보시라. 요즘 극장가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미제라블>형식의 뮤지컬 열풍을 함께 이어나가는 매력도 있을 뿐더러 '아바'의 신나는 음악을 재미있게 영상화한 이 작품의 유쾌함은 주말을끝내는 아쉬움을 덜 해줄것이다.
 
(20일 저녁 8시 30분 OCN에서 방영하기로한 '맘마미아'가 방송예정이 취소되어서 21시 솔트로 바뀌었습니다.ㅠㅠ 편성표는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 언제든 변경될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에 이점 주의해서 기사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 채널CGV
(1) 토요일
 
 
목5.jpg


월드 인베이젼(저녁 10시)
2011년/SF액션/116분/아론 에크하트,미셸 로드리게즈,레이몬 로드리게즈,브리짓 모나한

거대한 유성 떼가 LA를 포함한 전 지구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상 최대의 유성쇼로 전세계는 흥분하지만 알고보니 이것들은 지구를 공습하는 외계생명체들이었다.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으로 도시는 초토화가 되고 낸츠 하사가 이끄는 미 해병대와 소대원들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감상포인트
TV 영화를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 느껴질 것이다. "그래도 극장에 있으면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를 볼텐데, 대체 주말에는 뭘 하는거야" 케이블은 맨날 이런저런 영화들만 틀어준다고 투덜대는 당신에게 케이블 채널 '채널 CGV'는 저녁 10시마다 대작을 방영한다. 그것도 개봉한지 '벌써 2년'이 지난 블록버스터물 <월드 인베이젼>을 말이다.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와 완성도를 떠나서 스케일과 파괴력 넘치는 액션, 그리고 잔인 무도한 외계인들과 싸우는 긴박한 전투씬의 과정은 재미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블랙호크다운>의 SF 버전이라 생각하고 즐기는 것을 강추한다. 혹시나 영화 감상용 스피커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돌비 5.1'의 서라운드를 가동한 준비를 하면서 빵빵한 음질을 함께 즐기길 바라며 40인치 이상의 대형 TV를 통해 함께 즐길수 있다면 추천한다. 만약 그것도 없다면 미국인들 처럼 저런 스케일을 갖고있는 친구나 이웃, 친척집에 과자나 야식 거리를 사들고 방문해보자. 그게 주말의 매력 아니겠는가?

(2) 일요일
 
목6.jpg


나잇&데이 (저녁 9시)
2010년/액션 코미디/109분/감독: 제임스 맨골드/톰 크루즈,카메론 디아즈

평범하지만 자동차 수리와 꾸미기에 푹 빠지며 살고있는 '준'(카메론 디아즈)은 어느날 비행기서 매력적인 남자인 '로이 밀러'(톰 크루즈)를 만나게된다. 그와 아리따운 로맨스를 꿈꾸게 되지만 알고보니 이 남자는 미국 정부가 쫓고있는 위험한 비밀요원 이었다. 가는곳마다 이 남자와 얽히게 되는 준. 위험천만한 일이 지속되고 있지만 평범하던 일상이 이 사건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감상포인트
케이블TV를 보며 자주 방영되는 영화가 있을것이다. 그만큼 그 작품에 시청자들이 자주 몰리고 편안하고 부담없이 보고 있다는 뜻인데 <나잇&데이>가 바로 그 대표작중 하나다. 평범한 첩보액션의 요소에 유쾌한 로맨틱 멜로를 더한 이 작품은 더할나위 없이 유쾌한 기분으로 감상할수 있다. 완벽한 비밀요원 남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왈가닥 녀가 함께하는 이 재미있는 구성은 단연 TV에서 보는 로맨틱 드라마의 구성과 비슷하지 않으신가? 그만큼 이 작품은 쇼파에 편안히 누으며 감상할만한 영화인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요즘 자주 방한하시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이된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월요일이 시작 된다는 기분에 우울해지는 주말 저녁. <나잇&데이>를 보면서 시원하게 우울함을 떠나 보내자.
 

3. 스크린, 시네프 그리고 EBS
이런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이왕이면 좀 독특한 영화를 보고싶다. 독특한 영화가 땡긴다거나 작품성있는 작품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목7.jpg


다우트 (스크린 채널, 토요일 오후 2시)
2008년/미스터리 드라마/104분/감독: 존 패트릭 샌리/메릴 스트립,필렙 세이무어 호프만

유명한 동명의 연극이 원작.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수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엄격함과 공포와 징벌을 통해 학교를 다스리려는 교장 수녀(메릴 스트립)과 엄격한 관습을 바꾸려 도전하는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사이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대립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감상포인트
성당 학교라는 배경을 중심으로 보여지는 드라마란 점이 특별해 독특한 작품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는 단연 땡길수 밖에 없다. 그 배경 또한 영화에서 보기힘든 소재이기에 흥미로울 것이며 색다른 장소를 구경한다는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헐리웃과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명배우인 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대결은 단연 압권이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의 모든 시상식의 남,녀주연살을 휩쓸 정도의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대결을 즐기면서 긴장감 넘치는 주말 오후를 맞이해보자.
 
 
목8.jpg


코모도 VS 킹코브라 (씨네프, 일요일 오후 12시)
2005년/공포,SF/94분/감독: 짐 위노스키/마이클 페어,미첼 보스

원시의 섬에 오게된 탐험대. 이들은 동물 실험을 하기위해 이섬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을 맞이한곳은 인간이 아닌 원시의 괴물들 이었다. 공룡같은 거대한
코모도 도마뱀과 전설의 킹 코브라가 그것들이다. 탐험대는 과연 이 거대한 괴물들 틈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놈들의 인간사냥이 시작된다.

*감상포인트
필자의 지인중에는 뱀을 너무 좋아해 뱀을 키우면서 뱀만 나오는 영화를 보는 분이 계신다. <아나콘다>시리즈는 기본이며 <보아뱀VS파이썬>이라는 알지도 못하는 영화까지 챙겨보는 사람이 있었다. 의외로 이땅에는 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에게 이 영화는 단연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임은 틀림없다. <고질라><용가리><디워> 수준의 괴수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강추며 B급의 정서또한 봐주며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축복(?)같은 영화이다. 일반인 이라도 이런 독특한 영화보며 이상한 기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 감독인 짐 위노스키는 <파이널 딥라이징><클리프 행어2.0>등 짝퉁 B급 영화를 찍어온 집념의 영화인 이라는 점. 그 집념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목9.jpg


의뢰인(EBS, 토요일 저녁 11시)
1994년/미스터리 스릴러/119분/감독: 조엘 슈마허/수잔 서랜든,토미 리 존스,브래드 렌프로

트레일러에 살고 있는 어린 마크와 리키 형제는 엄마가 출근한 후 숲에서 놀다가 자살하려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남자는 변호사 이고 자신이 처한 거대한 사건때문에 자살한다고 고백하고 자살하게 된다. 이로인해 동생인 리키는 충격으로 말을 못하는 신경증에 걸리게 되고 변호사의 자살을 신고한 마크는 언론의관심을 끌게된다. 이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을 파헤치려는 검사 폴트리그와 마크의 변호사 레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시작되고 변호사와 관련된 마피아들이 마크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한다.

*감상포인트
법정 소설을 주로 써온 베스트샐러 작가 '존 그리샴'의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있다. 변호사로 돈좀 벌었을 건데 소설 쓰면서도 이익도 많이 챙기고 있는 부러운 양반이다. 필자와 필자 세대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주말의 명화'에서 지겨울 만큼 많이 해주었던 추억의 작품이다. 그만큼 내용도 재미있으면서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없고 암시적으로 보여주어서 영화 편성 관계자들에게는 매우 무난했던 작품이었다. 무서운 진실을 알게된 소년과 그를 보호하려는 아픔이 있는 여자 변호사, 어떻게든 진실을 얻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혈 검사, 그리고 마피아들의 신경전은 영화를 보면서 매우 큰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전형적인 스릴러와 추격이 함께하는 서스펜서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교육방송 EBS에서 본다는거 자체가 꾀나 색다른 경험이다. 언제 EBS에서 이런 영화를 방영을 해주겠는가? "나 주말에 EBS좀 보느라구.."라고 말하며 친구들 한테 지식인 인것처럼 보이는 구실도 만들어 보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