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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같은 사랑영화 (발렌타인데이 추천영화3)

13.02.14 11:25

헤어졌는데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다시 사랑하게 되고, 꿈속에 그리던 왕자, 공주님은 아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른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운명같은 만남을 원하시나요? 지금 소개해 드릴 운명같은 사랑 영화를 통해서라도 이루어 보시기 바랍니다. 
 
 
1.노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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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1999년/상영시간:123분/감독: 로저 미첼/주연:휴 그랜트,줄리아 로버츠
 
줄거리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런던의 '노팅힐'에 사는 소심한 남자. 독신의 괴상한 친구 스파이크와 함께 살고있는 그는 노팅힐 시장 한쪽 구석에 위치한 조그마한 여행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영화배우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그의 책방 문을 열고 들어와 책을 사고 나가자 잠깐 동안에 일어난 이 엄청난 사건에 어쩔 줄을 모른다. 몇분 뒤 오렌지 주스를 사서 돌아오던 그는 길 모퉁이를 돌던 안나와 부딪혀 그녀에게 주스를 쏟고 만다. 윌리엄은 근처에 있는 그의 집으로 그녀를 안내하여 씻고 옷을 갈아 입도록 한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받은 그녀의 갑작스런 키스를 잊지 못한다. 며칠 후 안나는 전화를 걸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윌리엄을 초대하고 마침 기자와의 인터뷰 중이던 그녀는 그녀의 매니저에 의해 기자로 오인 받은 그가 마주앉아 엉뚱한 질문들을 둘러대자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매니저의 눈을 피해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파티에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생일파티에 온 안나를 본 가족들은 그녀가 진짜 스타인 것을 한참 뒤에야 깨닫고 함성을 지른다. 파티 후 산책을 하던 안나와 윌리엄은 더욱 가까워지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그녀는 그를 자신의 호텔로 데리고 올라간다. 하지만 그녀의 방에는 뜻밖에도 미국에서 갑자기 찾아온 그녀의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어쩔 줄 모르자 윌리엄은 룸 서비스라고 얼버무린 후 돌아서 나온다. 그를 위로하려는 친구와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안나를 향한 그리움을 지울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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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 지난 후 그녀가 윌리엄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녀가 무명시절 찍었던 장난스런 누드사진들이 신문 1면에 공개되어 그녀의 인기는 물론 그녀 자신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이었다. 윌리엄은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그녀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도록 배려한다. 하지만 룸메이트의 스파이크 때문에 이 소문이 노팅힐에 모두 퍼지고 그녀와 윌리엄 사이의 관계를 대서 특필하러 몰려든 기자들을 보고 그녀는 배신감에 화를 내며 떠나 버린다. 그녀가 다음 영화 촬영차 노팅힐에 들른 것을 알게된 윌리엄은 그녀를 다시 찾아간다. 그녀와의 멋진 만남을 꿈꾸며 촬영이 끝나길 기다리던 그는 그녀가 그와의 사랑을 달갑지 않게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그녀를 잊기로 결심한다. 윌리엄을 찾아온 안나는 오해였음을 말하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윌리엄은 더 이상 그녀와의 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음을 말하고 그녀를 거절한다. 그러나 그녀가 영국을 떠나기 마지막 날 기자 회견장에참석하고 있는 것을 들은 윌리엄은 자신의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견장으로 달려간다.
 
짧은 리뷰
<노팅힐>이 성공할수 밖에 없었던 요소는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와 같은 메인적인 요소가 아닌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조연들과 같은 부가적인 요소들 때문이었습니다.
런던의 소소한 공간인 벼룩시장 '노팅힐'의 생생한 묘사와 반년의 시간들을 뮤직비디오 처럼 넘기는 장면들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두 배우를 빛나게 해주는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주변
캐릭터들의 열연이 더욱 돋보인 영화입니다. '노팅힐'이라는 의미 자체의 소박한 영화 이지만 오히려 영화속의 소박한 요소들이 더욱 돋보여 명작이 될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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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포인트
만약 세계적인 스타와 평범한 골목길과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당신이 사랑을 할수 있는 확률은 어느정도 될까요? <노팅힐>은 바로 이런 이루어 질수 없는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평범하고 꿈도 야망도 없는 남자에게 세계적인 대스타와 만남을 갖고 사랑에 빠질수 밖에 없는건 너무나 영화적인 요소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의 사랑은 더욱 애절하고 설렙니다.
때로는 우리는 너무나 화려한 로맨스를 꿈꾸지만 주변의 소박함과 소소한 친구들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얼마나 행복한 것들인지를 이 영화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라스트 씬 부분이 바로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원래의 결말은 윌리엄과 안나가 친구들과 카페에서 다정하고 소박하게 대화하는 장면으로 끝맺음 하려 했다는 감독의
말에 소소함의 행복을 말해주려 하는게 이 영화의 메시지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영화를 보시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2.당신이 잠든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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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1995년/상영시간:103분/감독: 존 터틀타웁/주연:산드라 블록, 빌 풀만

줄거리
초라한 아파트와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시카고 철도국의 토큰 판매 부쓰에서 일하고 있는 루시(산드라 블록 분)는 부모나 가족이 없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들어줄 주변인
하나 없는 그녀는 우연히 한 남자를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그 남자는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역의 플랫폼에서 철로 위로 떨어지고 결국 혼수상태에 빠지고 루시는
고속으로 달려오는 기차로부터 아슬아슬하게 그 남자를 구해낸다. 루시가 병원에 찾아갔을 때, 그녀는 그 남자의 약혼녀로 오해받게 되고 얼떨결에 루시도 자신이 그의 약혼녀임을
인정해 버린다. 신분조차 알지 못하는 그 남자의 가족들이 입원실에 나타나고 루시는 그 남자의 이름이 피터 켈라한(피터 겔라거 분)이며 사업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터의 아버지 옥스, 어머니 밋지 그리고 할머니 엘시는 피터의 병 간호를 통해 오랫동안 사이가 벌어졌던 피터와 다시 화목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들 가족은 간호사의 착오로
약혼녀라고 소개된 루시가 피터의 목숨을 구해낸 은인이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그녀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한다. 루시의 출현으로 그들의 삶에는 한결 생기가 일기 시작한
다. 비록 본의는 아니었지만 약혼녀 행세를 시작한 이래 거짓이 언제 들통날지 몰라 불안해 하면서도 루시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가족과 가정의 따뜻함에 행복해 한다.
 그러나 피터의 동생인 잭(빌 풀먼 분)만큼은 가족의 호의와 호감과는 달리 루시가 약혼녀라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한편 루시는 그동안 완벽한 신랑감일 것으로 여겨온 피터에
관해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을 차츰 알게 됨에 따라 만일 피터가 '이상적인 남편감'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루시는 자신을 의심하여 집요하게 파고드는 잭의 질문을
요령껏 피해 나간다. 그러나 루시는 잭의 순수하고 정직한 매력에 조금씩 빨려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갈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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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리뷰
사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설정을 비롯해서 몇몇 요소들이 약간은 억지다 싶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루시가 쉽게 약혼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속이는 대목과 절대 들키지 않는 부분
들이 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로맨스는 재미있는데 피터를 사랑하고 그만 바라보던 루시가 우연히 만난 잭에게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영화를 보고있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한 남자를 사랑했는데 의외의 인물에게 눈이 가는 상황은 평소의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거 같죠? 그리고 영화를 더욱 기억남게 해주는건 조연으로
출현하는 피터의 가족들인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멜로 영화를 넘어 애뜻한 가족영화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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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포인트
'사랑은 의외의 인물을 통해 찾아온다'라고 해야 할까요? 난 분명 저 남자를 사랑했는데 결국 나를 받아주는건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었다 라는 설정이 우리에게 찾아온다고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 하겠죠?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철저히 루시의 관점과 감정에 이입하시고 그녀의 시선에서 피터와 잭 그리고 가족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 이라면 어떤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고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소박한 데이트와 대화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함께 느낄수 있는 '가족 로맨스 영화'라는 관점에서 이 영화를 즐기시기 바라며 지금은 중년을 넘어 훌쩍 나이를
먹은 산드라 블록과 빌 풀만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3.비폰선라이즈, 비폰선셋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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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1996년,2004년/상영시간:100분,79분/감독:리차드 링클레이터/주연:에단 호크,줄리델피
 
줄거리
*비포선 라이즈
비엔나를 거쳐 파리를 향해 달리는 유럽 횡단 기차 안,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가는 셀린느(줄리 델피)는 옆자리의 독일인 부부가 시끄럽게 말다툼하는 소리를 피해 뒷자석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거기서 제시(에단 호크)
라는 미국인 청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된다. 제시는 마드리드에 유학온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왔다가 오히려 실연의 상처만 안고 다음날 떠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엔나로
가고 있는 중이다. 순수한 제시와 풍부한 감수성의 셀린느는 몇 마디 나누지 않고도 금방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두 사람은 비엔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 먹는다. 예기치 못한
만남과 단 하룻밤의 동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실연의 아픔, 결혼과 인생의 의미, 죽음 등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나누면서 젊은이다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풋풋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하룻밤 동안 비엔나의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그들에게 각자의 길로 떠나야 할 날이 밝아오는데...
둘은 이것이 정말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6개월 후, 이 장소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뒤로 한 채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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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선셋 (그리고 9년후...)
어느덧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는 출판 홍보 여행 중, 파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셀린느를 만나게 된다.
그날 저녁을 함께 보내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속에 아직도 9년 전 못지않은 깊은 교감이 살아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인연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된다. 9년 전에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으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파악하기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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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리뷰
두 영화는 '원 나잇 스탠드'의 개념을 순수하게 바꿔둔 영화라는 점에서 인상깊은 작품입니다. 특히 유럽의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풍경과 낮과 저녁이 함께하는 영상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아무런 큰 사건없이 국적과 생각이 다른 두 청춘남녀의 소소한 대화와 이야기 영상으로 진행되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두 배우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물론 사건이 없다는 점에서 심심하며 누구의 말대로 '입에서 시작해서 입으로 끝나는 영화'인 점이 단점입니다.

감상포인트
전자의 단편에서 이야기 했듯이 산뜻하고 대화하는 형식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나도 이런 사랑을 했었지''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싶어'라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영화임은 틀림없습니다.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린 이유는 일단 두 시리즈를 연달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만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과 시리즈의 시간답게 성장하고 나이를 먹는 두 배우의 대화와 연기가 달라지는 대목은 묘하게도 재미있습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이 배우는 '비포...'시리즈로 성장해가는 배우들 이라고 할까요? 90년대 청춘남녀들의 로망이 되어 '여행을 통한 운명같은 만남'을 꿈꾸게 만들어 세계적으로 배낭여행을 유행시킨 이 영화는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과 연인들께 꼭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번 년도에 <비포 미드나잇>이란 이름으로 3번째 시리즈가 나왔다는 기분좋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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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공개 되었는데 외신과 관객의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라는 훈훈한 소식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4.러브 미 이프 유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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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2003년/상영시간:93분/감독: 얀 사무엘/주연:기욤 까네,마리옹 꼬띠아르
 
줄거리
소피와 줄리앙은 8살때 부터 만나게 되고 친한 절친이지만 이 둘은 너무나 독특하고 별나다. 이 둘은 재미라는 이유로 어렸을때 부터 내기라는 명목으로 재미있고 독특한 행동을 감행하는데 운전기사 없는 스쿨버스 출발시키기, 꾸중하는 선생님 앞에서 쉬야(?)해 버리기,결혼식장 난장판으로 만들기,단어 찾기 수업시간에 도발적인(?) 말들로 선생님을 화들짝 놀래키기 등 이들의 내기 장난은 10대 때 까지 도가 지나칠 정도로 더욱 거칠어 진다. 결국 줄리앙은자신의 결혼식 마저 망쳐버린 소피에 실망하고 그녀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그리고 10년후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자식까지 두며 '완벽한 어른'으로 살고있는 줄리앙은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소피와 함께 가지고 놀던 사탕상자가 배달되고 중단되었던 소피와의 독특한 게임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단평
일단 이 영화 좀 무섭습니다. 아니 약간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 로맨틱 코미디물 맞습니다.. 왜 이렇게 도가 지나친 캐릭터들 이지? 라고 느낄 찰나에 또 사건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독특하고 별난 커플의 엽기스런 장난과 로맨스는 독특한 장르 영화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작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때로는 일반인 들에게는 조금의 꺼리낌이 느껴질작품일 것입니다.
 
감상포인트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어울리는 작품일수도 있겠습니다. <아멜리에>의 엽기 로맨스 버전이라고 해야할까요? "사랑을 이렇게도 표현이 되는구나"
라고 할 정도로 애틋하지 않지만 엽기스런 장난을 좋아하는 커플의 독특한 로맨스란 점에서 재미삼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사랑을 증명하고 싶어 영화속의 장난을
따라하고픈 커플이 있거나 벌써 즐기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 영화의 방식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단, 왠만하면 영화속 마지막 내기 장면은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가요? 그러면 영화를 직접 보셔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MR 추천] 발렌타인데이 추천 영화1
초콜릿 소재의 멜로영화 (발렌타인데이 추천 영화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비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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