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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대신하는 여행, 영화 속으로 떠나다.

13.02.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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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의 배경, 이탈리아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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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우면서 아련한 감정이 물씬 풍겨난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빨간 지붕들, 잘 간직되어진 중세시대의 모습, 로마시대의 유적들은 그 시절의 분위기에 흠뻑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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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스토리작가 ‘소피아’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녀가 줄리엣의 집 벽에 붙여진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영화에 나오는 줄리엣의 집은 베로나에 실제로도 존재하는 곳인데, 줄리엣의 집 벽에 자신의 사랑에 대한 글을 써서 그 집의 벽에다 붙여 놓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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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소피아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다. 하지만 워커홀릭인 남자친구는 여행 중에도 오로지 일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혼자 여행 다니기를 결심한다. 첫날, 베로나로 향한 그녀는 줄리엣의 집 앞 벽에 붙여진 수많은 편지들과 그 편지들을 수거해가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여자는 그 수많은 편지에 손수 답장을 해주는 일명 ‘줄리엣’이었던 것이다. 소피아는 자신도 줄리엣이 되기를 자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피아가 답장을 보낸 편지의 주인공이 소피아를 찾아온다. 소피아가 보내 준 답장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을 찾아 나서겠다는 할머니. 이 로맨틱한 상황에 소피아는 할머니와 그녀의 손자와 그 길을 동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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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전 첫사랑을 찾아 나선 한 할머니와 그의 손자 그리고 그들을 돕는 소피아의 결말이 어떨지. 장소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사랑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베로나’로 인해 영화는 더 사랑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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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의 배경, 태국 방콕의 피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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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 있으면 이상향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천국의 가봤다고 해도 허풍이 아닐 정도로 파란 하늘에 푸르른 야자수,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이 곳은 영화 <비치>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촬영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영화와 마찬가지로 인적 없는 신비의 섬 이미지였으나 영화 촬영 이후 관광지로 유명해져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조금 잃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문명과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한 번쯤은 쉬어가고 싶은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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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에서 모험심 강한 ‘리차드’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 베낭 하나만 메고 태국으로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도착하게 된 곳이 피피섬인데, 영화에서 이곳은 지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낙원이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해변을 잉태하고 있으며, 외부인이나 잡동사니 관광객들로부터 한 점 때가 묻지 않은 순수의 섬으로 묘사된다. 그곳에 있으면 현실세계는 바이러스 덩어리에 숨 쉬기도 힘든 지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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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에게 이 섬의 비밀을 알려준 이는 리차드가 한 허름한 호텔에 투숙할 때 만난 대피이다. 리차드에게 섬의 존재에 대해 말한 대피는 다음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결국 리차드는 혼자 그곳으로 향하게 되고, 가는 길에 에띠엔과 프랑소아즈를 만난다.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섬에 도착하고, 광활한 파라다이스에 놀란다. 현실은 잊은 채 그곳 사람들과 자유로이 수영과 낚시를 즐기는 그들. 그러나 천국 같던 그곳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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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면 중 생필품을 사러 시내에 나가야 될 일이 생긴 섬 사람들이 모두 나가기를 꺼려하는 부분이 있다. 이미 파라다이스의 환상에 젖은 사람들은 문명에 대한 호기심이 아예 사라진 것이다. 쾌락이 아닌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이 모인 진정한 행복의 장소, 그들은 스스로 가치를 택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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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리차드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여전히 낙원을 믿지만 더 이상 찾지 않는다. 그런 곳은 찾는다고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낙원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결국 낙원이 아니라, 진정한 낙원은 당신이 머무는 그곳, 당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곳에 있다.
 
 
 
(사진=영화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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