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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핫피플] 너무 잘 어울렸던 '배두나&짐 스터게스'

13.02.22 14:49

며칠전 한 장의 사진이 국내 포털에 이어 전세계 온라인을 발칵 뒤집혔습니다. 바로 영화배우 짐 스터게스와 우리나라 배우 배두나의 열애설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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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두 배우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거닐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커플의 이 다정한 파파라치 컷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정말 잘 어울린다" 라며 응원을 보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배우의 열애설에 대해 소속사 쪽에서는 "동료 이자 친구 사이"라는 실망스런 상투적인(?) 응답을 보내 주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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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이 두 배우의 열애설은 보는 이들에게는 훈훈했던 소식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이 왜 이렇게 어울려 보였던 걸까요? 단순히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서 만나서여서 라기 보다는 이 둘이 걸어온 길이 어딘가 모르게 비슷해 보였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여느 스타배우들이 그렇듯 외모로 주목을 받다가 전문 연기파 배우로서의 길을 걸었다는 점과 좋은 작품이면 장르와 방식을 구분하지 않고 성실히 출연한다는 점과 과거의 출연했던 대표적인 작품들에서 공통적인 요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의 대표작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훈남' 짐 스터게스의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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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애때보이면서 신비한 이미지의 눈빛을 가진 남자 짐 스터게스. 나이를 먹어도 호기심과 순수가 가득할거 같은 청년의 이미지가 강한 모습은 남녀의 구분을 넘어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짐 스터게스의 연기이력은 1994년 <브라우닝 버전> 이란 영화로 시작된 것으로 되 있습니다. 이후 연달아 TV 영화 시리즈의 단역-조연으로 이력을 쌓던 그에게 2007년 행운이 찾아오게 됩니다.
 
1. 어크로스더 유니버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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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음악을 뮤지컬처럼 꾸민 환상적인 영화 <어크로스더 유니버스>. 이 작품에서 그는 주연으로 출연해 주인공 '주드'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의 희망과 사랑을 꿈꾸는 청년으로 분해 그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고 상징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결국 온갖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이루는 주드의 모습을 통해 반전운동-로큰롤 세대에 대한 헌사의 의미를 두게 되었습니다. 데뷔작 이었지만 강렬하고 인상적인 데뷔작 이었으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영화의 분위기 답게 짐 스터게스에게 신비한 이미지를 심어준 작품이었습니다.
 
2. 피프티 데드 맨 워킹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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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영국의 역사를 바꿀뻔한 수많은 테러를 막아낸 실화인물을 연기하게 됩니다. 역사적인 인물이지만 정작 역사에서는 기록이 되지 않은 비밀스런 인물이라고 합니다. 영국공안부의 첩자로서 IRA의 내부정보를 빼와 수많은 테러를 막아낸 아일랜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그는 민족에 대한 배신과 인명 존중라는 이분법 사이에서 갈등하고 중요한 결정을 하는 청년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위험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짐은 주연답게 충실히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3.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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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같은년도 공개된<21>을 통해 그는 헐리웃과 전세계의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됩니다. MIT 출신의 수학천재로 '블랙잭' 도박팀을 이끌어 라스베가스를 위협하는 주인공 벤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케빈 스페이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열연을 하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이 작품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4. 천일의 스캔들 (2008), 웨이백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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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바나,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이라는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하게 됩니다. 조연 이지만 전세계의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킬수 있었던 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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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2년후에 <웨이 백> 이란 영화에 출연하는데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105'의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기서 애드 해리스, 콜린 파웰 이라는 쟁쟁한 연기파 선배 배우들과 난란히 주연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짐 스터게스 에게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영화였기에 이후의 연기자로서의 행보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5. 업사이드 다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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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에서 그의 이름이 처음으로 정식으로 걸리고 개봉된 영화는 <업사이드 다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전자의 짐 스터게스의 이미지와 대비시켜 볼 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위아래가 거꾸로 상반된 두 행성이 태양을 따라 공전하는 세상 속에서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방식과 금지된 사랑을 하는 내용은 신비한 꿈을 꾸는 청년이 금기를 깨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마치 <어크로스더 유니버스>의 주드가 금기된 세상을 깨뜨리고 꿈을 이루는 영화같다고 해야 할까요?
 

*세계를 향해 나가는 '배두나'의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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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으로 본다면 짐 스터게스의 여성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큰 눈망울에 신비스런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인식된 것만 봐도 어딘가 모르게 그와 닮았습니다. 배두나는 우리에게 1999년 TV 드라마 <학교>로 더욱 익숙한 배우입니다. 장혁,안재모,최강희,양동근 등과 함께 출연하며 청춘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각인 시켜 줍니다. 특히 배두나는 또래들과 다른 다양한 표정연기와 더불어 독특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많은 TV연출자들과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수많은 다작을 하게 됩니다.
 
1. 청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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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의 정식 영화 데뷔작은 1999년 <링>의 한국판 에서의 귀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뷔라고 하기에는 존재감이 너무 약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녀가 정식으로 주연 자리를 꿰차고 데뷔한 작품은 김래원과 함께 호흡한 <청춘>이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극중 남자 주인공 자효의 참사랑이 되는 남옥역을 맡게 되는게 배두나의 역할이 올누드의 파격노출을 해야 하는 역할인지라 엄청난 신고식을 치르게 됩니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파격적인 데뷔는 그녀에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2. 플란다스의 개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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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녀의 출연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였습니다. 너무나도 심심하고 변화가 없는 지리멸렬한 일상속에서 이 남루함을 깨는 조그만한 사건인 '개도둑' 사건이 발생하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건을 해결하려는 아파트 관리소 직원 현남 역할을 맡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에 변화와 의미를 찾으러 나가려는 여주인공을 당차게 연기하면서 영화 관계자들에게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됩니다.
  
3. 고양이를 부탁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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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는 영화도 잘 만들어졌고 배두나의 연기도 좋았지만 당시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조폭 상업영화들에 힘에 밀려 극장에서 쫓겨나는 <와라나고>사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더 유명해진 영화였습니다. 이 때문에 배두나는 의도치 않게 더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의 발을 딛게되는 스무 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두나는 여기서 엉뚱하지만 착하면서 몽상을 꿈꾸는 여성 '태희'를 맡게 됩니다. 봉사활동 도중 알게 된 뇌성마비 시인을 좋아할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이상적인 이 캐릭터는 배두나의 앞으로의 영화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후의 배두나의 이미지는 엉뚱,발랄하면서 신비한 여성 몽상가로 대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을 통해 그런 그녀의 캐릭터를 잘 알고 도와주는 조력자를 만나게 됩니다.
 
4. 복수는 나의것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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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복수는 나의것>은 너무나도 도발-위험스런 작품 이었습니다.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복수 3부작의 시작을 알린 서막과도 같은 작품 이면서 한국 영화계에 길이남을 문제작 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배두나의 비중은 매우 컸는데 사건의 발달이 된 신하균의 유아납치를 부추기면서 극좌계열의 과격분자로 등장하며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혁명을 주장하는 역할을 맡고있습니다. 당시 연인사이었던 신하균과 함께 열연하였고 이들이 버린 베드신은 그래서 한때 화제가 되었습니다. 후반부에 송강호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받고 사망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사회의 병폐에 저항하는 역할이면서도 극단적 성향에 빠진 청춘의 모습을 대변하는 사회의 이단아로서의 역할을 맡은 셈이었고 그녀의 연기는 강렬했습니다. 이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찬사를 밭게되고 이후 그녀의 조언자이자 후견인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박찬욱 감독이 그녀의 연기관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5. 괴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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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배두나는 멜로를 비롯한 TV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게 되지만 사실 그녀에게 이러한 역할들은 너무나 '평범'한 역할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미지에 맞는 특정 장르와 개성있는 작품이 필요하던 시기였는데 봉준호 감독의 블록버스터 <괴물>을 통해 그녀는 본래의 이미지를 되찾게 됩니다. 괴물로 부터 조카를 구하려눈 양궁선수 남주로 분하며 액션 연기를 선보이지만 영화속의 괴물의 상징이기도한 거대 권력구조에 대해 알게된다면 그녀 특유의 저항자적인 이미지가 살아있는 영화입니다. 극중에서도 특유의 엉뚱함이 묻어나 있는데 버릇같은 망설임 때문에 양궁경기를 망치고 극박한 상황에서도 느릿느릿하게 움직여 주변으로 부터 구박을 받을 정도입니다. 
 
6. 린다린다린다(2005), 공기인형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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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배두나의 일본 진출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감독(야마시타 노부히로,고레에다 카즈히로) 모두 일본 내에서도 별나기로 소문난 개성강한 사람들 인지라
누구보다 배두나의 이미지를 잘 활용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엉뚱하고 신비한 배두나는 말 그대로 이방인과도 같은데 두 영화에서 맡은 배두나의 역할은 말 그대로 이방인 입니다.
<린다린다린다>에서는 일본 학교로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여학생 '송', <공기인형>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되는 섹스 인형 역할이 그렇습니다. 사회와 인간세상에 적응하고 싶어 세상의 이면을 달리보게 되는 순수한 이방인 이란 점이 배두나가 두 편의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 였습니다. <공기인형>에서도 배두나는 올누드에 가까운 파격노출을 하게되고 이 작품의 열연으로 일본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수여우주연상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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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엉뚱 발랄하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꿈을가진 역할들로 각인되어 있는 서양과 동양의 남녀 배우는 또다른 이단아 예술인 워쇼스키 남매를 만나게 됩니다. 이미 영화와 행동으로(형 래리의 성전화) 세상의 금기를 깬 이들에게 두 배우의 출연은 어찌보면 당연한듯 싶습니다. <클라우드아틀라스>에서 이들이 만나는 에피소드들도 공교롭게도 세상을 옮아매고 있는 금기를 깨뜨리는 내용입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세상에 도전적인혁명-혁신가 역할과 호기심 가득한 괴짜역을 도맡아 했던 이 배우들이 사랑하는 연인으로 나온다는 것은 우연이라기 보다는 운명같았습니다. 게다가 대중의 호기심을 사로잡은 외모와 달리 좋은 작품을 찾아 연기파 배우로서의 열연을 하려는 자세또한 비슷해 이 듈의 열애설에 많이들 호감을 느꼈던 것도 이때문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잠깐의 열애설 이었지만 두 배우를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계기 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 배우의 행보에 행운이 함께해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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