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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화화되는 [퇴마록]의 '가상캐스팅'

13.03.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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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채널예스)
 
얼마전 소설가 이우혁씨가 "퇴마록이 3부작 영화로 기획중이고 상당부분 진척된 단계"라고 밝혀고 한동안 출판되지 않았던 <퇴마록-외전>이 출시되면서 다시금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이 때문에 <퇴마록>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어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90년대 중반 PC통신을 통해 연재된 인기소설이 모바일 시대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짜릿함을 느끼게 해줬다. 그만큼 이 소설은 국내 오컬트 판타지 소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작품이기에 영화화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퇴마록>은 이전 1998년에  영화화 된 적이 있었지만 너무나도 큰 실패를 맞이한 '흑역사'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 작업은 매우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오늘은 이 <퇴마록>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와 함께 모두의 관심사가 될 캐릭터들의 역할에 대한 가상캐스팅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 해볼까 한다.
 

*소설 <퇴마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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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우혁씨가 하이텔의 SUMMER란에 처음으로 <퇴마록>이란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1994년 1월 처음 발간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판타지는 <반지의 제왕>같은 인간과 요정,오크가 나오는 중세배경의 가상세계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퇴마록>은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한 오컬트 적인 악령들과 싸우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이전까지의 국내 판타지가 전자의 서양적 세계관에 의지한 작품이 많은것과 다르게 <퇴마록>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도교,기공,밀교,드루이드,수호령등의 다양한 동양사상과 종교관을 융합한 한국형 판타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남달랐으며 새로운 소재였기에 많은 판타지 팬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각자의 역할과 능력에 인간적인 약점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소설속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켰다. 퇴마록은 최근 출시를 앞에 두고 있는 <퇴마록-외전>을 비롯해 국내편,세계편,혼세편,말세현의 4부와 함께 해설집이 따로 출간되기도 하였다.
 
 
*영화 <퇴마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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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은 소재면에서 충분히 영화화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화려한 액션에 소설에서도 다루기 힘든 종교적 세계관과 묘사 그리고 어두운 세계관은 소설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팬층을 흡입할수 있는 소재였다. 그렇게 해서 영화는 <은행나무 침대>의 조감독 출신인 박광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성기,신현준,추상미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현해 화제가 되었고 제작비도 그 당시 최고 액수인 40여억원 정도 들었었다. 그러나 영화 버전의 <퇴마록>은 당시로서는 너무나 조악한 특수효과와 더불어 소설속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각본으로 인해 너무나도 크게 실패한 작품으로 기록되어졌다. 어쩌면 잘 만들어 졌다면 <쉬리>등장 이전의 한국 블록버스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작품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호러 판타지물로 그 당시의 좁은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를 생각해 보자면 당시로서의 이 시도는 무리수 였다.
 

*다시 영화화될 <퇴마록>이 극복해야 할 점
 
이제는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가 당시와 비교해 엄청나게 성장했고 관객들의 눈도 높아졌기에 <퇴마록>은 충분히 다시 만들어 질만한 소재의 작품이다. 현재 이 작품이 제대로 만들어져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은 기본적으로 <퇴마록>의 세계관과 매력이 잘 녹아든 기본뼈대인 각본의 완성도가 높아야 되는건 사실이다. 현재의 진행 작업에 대해 이우혁씨가 직접 언급한것을 본다면 원작자의 입장이 잘 반영되고 있는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CG와 특수효과는 이제는 헐리웃 영화의 CG작업을 담당할 정도로 진일보 해졌기에 우리의 기술로 충분히 상상속의 스케일을 만들어 내는것도 더는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연출은 3부작을 책임지고 이끌수 있는 명망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전작의 감독인 박광춘 감독을 나무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패기있는 신인감독에게 그러한 제작비를 주고 작업을 시키는 실수는 다시금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부분은 제작진 쪽에서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출가는 <퇴마록>의 기존 매력을 지키는 동시에 너무나 어두운 면이 강조되지 않은 대중적인 작품으로 연출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줘야 할 것이다.
 

*가상 캐스팅
 
현재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소설속의 주인공들을 화면에서 생생하게 연기해줄 배우들이 누구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퇴마록>은 총 4명의 메인 주인공들로 구성되었다.

이현암 : 태극패와 인간의 영혼이 들어있는 귀검 월향을 사용한다. 청년으로서의 기백과 혈기가 있다. 원귀에 의해 여동생 현아를 잃은 적이 있다.
현승희 : 박신부의 친구인 화가 현웅의 차녀로, 고고학 전공자. 승희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두려워한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소중한 비밀이 있게 마련인데, 이를 훔쳐보는 것이니 자신의 능력이 '도둑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신부 : 파문당한 신부. 성수 뿌리기, 기도력, 아우라를 잘 한다. 박 신부는 기도, 성서묵상등의 기독교적인 수련으로 익힌 자신의 능력들을 인간을 지배하는 악한 권세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장준후 : 해동밀교라는 가상의 종교에서 수련하여 영적인 능력을 가진 소년. 해동밀교의 호법 중 한명인 장호법의 아들. 부적을 쓰며, 리매를 다룬다.
(자료출처: 위키백과)
 
소설의 설정상 1990년대 후반부를 배경으로 했지만 모두 현대화 시킬것이라 해 지금의 배우들을 기준으로 만들어 질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배우들을 기준으로 위의 이 4명의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영화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여기에 대한 기준은 지극히 필자의 기준이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길 바라며 댓글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적합한 배우들이 누구인지를 의견 주시기 바란다. 백호,서연희 같은 조력자 역할과 나머지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제외하겠다.
 

1.'현암'役
:
다양한 액션연기와 더불어 동생을 잃은 아픈 경험을 간직한 캐릭터 이기에 내면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적합. 소설의 설정상 30대 초중반의 배우들이 맡아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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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하정우
 
최근 <베를린>을 통해서 보여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그가 보여주고 있는 안정된 연기를 생각하자면 '현암'역할에 충분히 적합한 캐릭터라 생각한다. 또한 영화가 어떠한 방향으로 그려져도 어두운 역할과 능청스런역할을 잘 소화해낼수 있기에 그를 메인으로 두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지나치게 다크한 면을 버리기 위해서는 주인공 '현암'역의 변신이 필요한데 <엑스맨>의 '울버린'과 같은 반항적이면서 어디로 튈지 모를 캐릭터면 재미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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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소지섭
 
한류스타적 영향력과 더불어 액션전문 역할을 생각한다면 그처럼 날렵하고 강인한 눈매를 가진 배우는 드물다. <퇴마록>이 원작의 다크한 방면을 이어간다면 소지섭의 특유의 표정연기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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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위: 원빈
 
전자의 하정우와 소지섭은 물론 좋은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너무 무겁다라는 느낌이 있다. 영화 버전에서 '신현준'이 맡은 역할을 생각해 본다면 좋은 신체적 조건에 약간은 마른 듯한 이미지의 배우가 어룰릴것 같다. 그렇다면 가장 적합한 역할은 <아저씨>에서 화려한 액션연기를 보여주었던 '원빈'또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스타로서의 파급력과 더불어 모든 장르를 소화할수 있는 그의 연기력으로는 충분히 3부작 프로젝트를 이끌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연기 이력에 있어서도 큰 변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승희'役
: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능력과 고고학,미술적인 요소를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 이기에 청순함과 지적인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가 필요하다. 소설의 나이상 24세로 되어 있기에 20대 중반의 여배우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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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문채원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안정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프로필상의 나이와 영화속의 이미지와 더불어 영향력을 생각해 본다면 그녀가 1순위로 재격인듯 하다. 아마도 현암의 보호가 필요할것 같은 캐릭터의 이미지가 <최종병기 활>에서의 그녀의 캐릭터가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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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한효주
 
최근 드라마,영화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0대 여배우 층에서 한효주 만큼 활동하고 있는 배우는 없는것 같다. 그러한 경험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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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위: 신세경
 
현재의 작업진천과 3부작에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을 고려 한다면 여배우의 나이대를 고려해 봐야 하기에 아역에서 부터 현재까지 큰 작품에 활약한 신세경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평소 신비스런 이미지를 자연히 연출했던 경험상 승희 역할에 어울린다고 본다.
 
 
3.'박 신부'役
:
소설의 설정상 50대중반의 배우가 필요. 무엇보다 근엄한 이미지와 더불어 퇴마사들을 잡아줄수 있는 중심적인 역할이 되어야 한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나 <엑스맨> '프로페서 X'와 같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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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안성기
 
이미 98년 퇴마록에서 '박신부' 역할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 처럼 안정된 연기력과 배우들을 잡아줄 지휘격 역할에 그만큼 적합한 이미지의 배우가 또 있을까? 파면당하고 소외당한 사제라는 캐릭터는 <부러진 화살>의 교수 캐릭터가 연상되고 퇴마사 일행의 모습은 <무사>의 '진립'에서 그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연상된다. <퇴마록>의 박신부는 그를 위한 캐릭터라 봐도 무방하며 안성기가 다시 복귀해 연기를 해도 문제 없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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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한석규
 
이제 50이 가까워지는 그의 나이와 경력을 고려해 보자면 안성기에 이어 충분히 국민배우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각본작업이 박신부 역할에 변화에 조금의 변화를 주려거나 안성기가 고사한다면 그를 고려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현암'과 더불어 큰 축을 이룰것을 생각해 본다면 '한석규'만큼의 큰 비중을 자랑할 배우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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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위: 김갑수
 
안타깝게도 한국영화계에서 50,60대에 큰 비중을 이끌 배우가 많지않다. 만약 안성기,한석규 만큼의 중후한 이미지를 보여줄 배우가 있다면 또 한명은 김갑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는 조연을 벗어나 주연으로서의 역할 비중을 늘려 <퇴마록>3부작의 지휘자 역할을 맡았으면 한다.
 
 
4.'장준후'役
:
밀교계열의 종교에 귀의하고 영적인 능력이 있고 여기에 미소년적인 이미지도 있다. 아직 많지 않은 10대 남자 아역 배우중 나름 스타급의 이미지가 있는 배우가 어울릴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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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나이상 13세 소년으로 묘사되었지만 조금 나이를 먹은 10대 중반의 캐릭터로 변모시키면 어떨까 생각한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여진구가 적합하고 다양한 팬층을 <퇴마록>으로 유입시킬 큰 역할을 할수 있는 영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퇴마록>은 한국문화사에 있어 큰 대목을 장식한 소설이자 문화 컨텐츠로 평가받아야 한다. 비록 아쉽게 과거에 영화화가 실패물로 끝났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영화화가 진행되어지고 작업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최근 세계 영화계에 있어 오컬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적 변화와 관객의 수요층일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퇴마록>은 충분히 매력적인 세계관과 성공의 요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작품인 셈이다. 부디 잘 완성해서 영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순수 한국형 창작 컨텐츠로 발전되길 바라며 이후 많은 창작물들이 영화화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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