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헐리웃 리메이크 버전 공개임박?
13.04.15 10:09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품이자 2004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의 헐리웃 리메이크 버전의 공개임박이 가까웠음을 보이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올드보이>의 헐리웃 리메이크 버전은 <똑바로 살아라><인사이드 맨>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조쉬브롤린,샬토 코플리,엘리자 베스 올슨,사무엘.L.잭슨 등 헐리웃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미국의 영화 사이트 'joblo.com'은 최근 스파이크 리의 <올드보이>의 테스트 상영회가 있었다고 보도하며 "원작영화 만큼의 고통스러움과 폭력성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라고 반응을 전했다. 당초 헐리웃 리메이크 버전은 <올드보이>의 원작 만화에 기초를 두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공개된 테스트 상영회의 반응을 유추해 본다면 박찬욱 감독 버전에 중점을 더 둔것으로 짐작된다. 미국인 들에게는 원작 만화 보다는 영화 원작이 더 알려졌으며 영화가 보여준 폭력적인 비주얼과 충격적인 주제의식과 철학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드보이' 촬영장의 조쉬 브롤린의 모습>
<한국 버전에서의 '미도' 역할인 엘리자베스 올슨(좌), '이우진' 역할을 맡을 샬토 코플리(우)>
이렇게 된다면 출연진들도 영화버전의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조쉬 브롤린이 '오대수' 역할을 <디스트릭트 9>의 샬토 코플리가 '이우진'을 '미도' 역할을 엘리자베스 올슨이 맡으며 역할이 불분명 했던 사무엘.L.잭슨이 문제의 사설 감옥을 운영하는 '철웅'의 역할이 확실시 된듯 하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아직도 화제가 되고있는 오대수가 보여준 복도에서의 일당백 격투신이 이번 리메이크 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데 이번에는 그 규모는 더 커지며 3개의 층을 오고가며 벌어질 것으로 예고되어 있어 그 처절함의 순간이 배가 될것으로 보인다. (스포일러를 예고한 내용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제외한다.)
그리고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올드보이> 헐리웃 버전의 티져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사진은 한국 영화에서 오대수가 사설감옥에 감금되면서 자신의 손목에 감금 되었던 '년수'를 기록하기 위해 남긴 것으로 이번 버전에도 이 장면이 그대로 쓰일것으로 보인다. 위의 포스터를 볼때 이번 주인공의 감금시기는 '20년' 이다. 일본 원작이 '10년'을 한국 영화는 '15년'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무려 '20년'이라는 감금시기를 늘린 점에서 볼 때 이번 작품이 역대 <올드보이> 시리즈 중 가장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보여줄 무자비한 폭력성과 더불어 '20년'이라는 감금이 보여준 그 의미는 무엇일지는 북미 개봉일인 10월 11일이 되어야 알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