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잭 스나이더, 마블을 향해 선전포고?
13.05.04 21:34
작년 <어벤져스>가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 되고 있을때 DC는 자신들이 만든 원작인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반격했다. 그리고 2013년 마블의 <아이언맨 3>가 전세계의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자 DC 또한 이에 상응할 반격을 준비중이다. 이번에는 슈퍼맨으로 말이다.
슈퍼맨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남다르다. 국가적으로는 미국의 힘을 뜻하면서 전 지구적으로는 인류의 평화를 지켜줄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DC 코믹스라는 거대한 세계의 대표격인 주인공이자 지금의 슈퍼 히어로라는 장르를 개척하는데 가장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캐릭터 인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슈퍼맨을 다시 실사화 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로 급성장을 하고있는 라이벌 마블의 질주를 어떻게든 막고자 하는 DC의 자존심을 뜻하고 있다.
(출처=screencrush)
그러한 DC의 속내를 잘알고 있는 <맨 오브 스틸>의 감독 잭 스나이더 일까?
SFX 매거진은 이번주 <아이언맨 3>가 오프닝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지만 스나이더가 <맨 오브 스틸>의 일부 작업을 종료 하는것을 막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슈퍼맨의 "초월적인" 상징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잭 스나이더는 마블의 캐릭터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슈퍼맨과 배트맨이 있는 슈퍼 히어로 세계에서 아이언맨과 토르를 언급할수 있는지 당신은 질문해야 한다."
스나이더의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슈퍼맨과 배트맨은 가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캐릭터지만 (그나마 토르와 아이언맨은 현실세계를 반영) 현실에서 만큼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준 캐릭터는 슈퍼맨과 배트맨 같은 DC 코믹스의 캐릭터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최근 <아이언맨>의 열풍에 <맨 오브 스틸>로 충분히 반격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 발언에는 오랫동안 경쟁구도에 있었던 마블과 DC의 세계를 두고 생각하자면 꽤나 크나큰 도발이자 선전포고라 볼수있다. 현재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를 한몸에 받고있는 아이언맨을 슈퍼맨이 저지할수 있을지는 관객의 심판에 달렸다.
DC와 마블의 영화 대결은 그전에 여러 TV,비디오물을 통해 경쟁하다가 리차드 도너,팀 버튼에 의해 DC의 캐릭터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시점을 제외한 헐리웃이 본격적으로 마블의 작품을 블록버스터화 한 <엑스맨>이 공개된 2000년 이후로 봐야겠다. 만화로도 우열을 가릴수 없었던 이 슈퍼 히어로들의 영화에서의 대결은 어땠는지 다음에 특집기사로 준비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