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연가시]? 장혁-수애의[감기]스틸 공개
13.05.14 12:50
세기말. 바야흐르 1999년과 2000년의 시작과 사이에는 새천년을 앞두고 종말에 대한 공포의 그림자와 심리가 만연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이라는 이면이 존재할 때였는데 다행히 그러한 공포적 심리는 단순한 우려와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은 지금도 인류 자멸이라는 공포심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얼마전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컨테이젼>에서부터 한국영화 <연가시> 그리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까지 인류온난화와 예상치 못한 테러,바이러스의 출몰이 일어나는 재앙영화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실제사건,사고들을 반영하고 있어 우리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는 한다. 그리고 2013년 또 한편의 재앙영화가 우리를 찾아온다. 제목은 단순하고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자면 두렵게 다가온다.
<감기,2013>
감독: 김성수/출연:장혁,수애,박민하/개봉:2013년 여름
감독: 김성수/출연:장혁,수애,박민하/개봉:2013년 여름
<비트><태양은 없다><무사>로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한국영화에 큰 방향을 이끌었던 김성수 감독이 오랜만에 의미심장한 작품을 가지고 복귀 했다. 언제나 남성적이고 묵직한 주제를 통한 작품을 고집하던 그답게 세기말적 재앙물 연출은 당연한 수순일수도 있을것이다. 2013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감기>의 제목과 소재를 본다면 단순하다. 일반적인 '감기'에 불과하지만 이 감기는 초당 3.4명 발병후 36시간안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변종바이러스였다. 이후 재앙이 시작되고 정부는 감기 바이러스 출몰지역을 격리 시키고 이후 격리 당한 사람들의 처절한 생존사투가 시작된다. <감기>는 최근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장혁,수애가 주연을 맡으면서 충무로의 1급 프로젝트로 알려지게 되었다. 비슷한 바이러스 소재로 개봉하는 <월드워Z>가 섬뜩한 포스터와 예고편으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감기>는 스틸을 통해 영화가 얼마나 처절하고 절망적으로 그려줄지를 보여주고 있다.
상세한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틸의 내용을 볼 때 수애는 바이러스와 사투중인 연구진의 일원으로 보이며 장혁은 군인출신으로 감염자들 사이에서 인명구조와 바이러스의 실체를 확인할 인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 전체를 검역지대로 만드는 거대한 스케일과 함께 묵시록적인 주제가 함께 그려질것으로 보인다. 이미 바이러스라는 소재는 <더 바이러스>와 <세계의 끝>이란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서는 익숙해진 소재가 되었지만 <감기>는 스케일과 2시간 이라는 러닝타임을 통해 스크린 에서만 볼수있는 스케일과 긴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엄청난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감기' 앞에서 과연 사람들은 생존의 길을 찾을수 있을까? 너무나도 흔해 중요하게 생각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공기가 살상을 부르는 존재가 되어질때 그려지게 될 비극은 어떻게 그려질까? 그것은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지속될 올 여름, 한국 영화<감기>가 증명해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