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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게 CG 였어?" 우리가 몰랐던 영화속 CG

13.05.27 11:46

 
우리가 CG(Computer Graphic)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그것은 SF영화에 주로 쓰이는 기술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SF가 아닌 일반 장르 영화에서 알게모르게 너무나도 정교하게 CG 기술이 삽입되어서 영화의 디테일을 살려줄때가 있었다. 오늘은 너무 리얼해서 눈치 채지 못했던 유명 영화의 CG 장면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다시한번 이 영화의 CG 장면을 볼 때 큰눈으로 살펴보시기 바란다.
 

1.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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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수정안 13조가 통과되고 국회의사당 밖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 국회의사당은 세트가 아닌 정교한 CG였으며 국회건물을 크게 과장 시킴으로써 '헌법 수정안 13조'의 파급력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
 

2.E.T (2002년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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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E.T와 엘리엇의 친구들이 탔던 자전거가 날아오르는 장면이겠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을 제지하려 했던 두명의 요원들의 손을 자세히 보시라. 1984년 오리지널 에서 그들은 산탄총을 들고 있었지만 2002년 수정본에서는 그들의 손에는 무전기가 들려져 있었다. 덕분에 요원들이 더 비밀요원 같다고 느껴지지 않은가?
 

3.포레스트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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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장면 부터 날라왔던 깃털을 포레스트 검프가 만지작 거리는 장면. 이 깃털이 바로 CG다. 이를통해 검프의 순수함과 운명과 같은 삶이 지속되었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실제 깃털보다 더 찐하게 느껴져서 인지 깃털이 실제촬영된 화면 보다도 더 강조되었다.
 

4.블러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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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와 제니퍼 코넬리의 마지막 통화장면. 제니퍼 코넬리가 눈물을 흘리며 통화를 하는데 이 눈물이 바로 CG 였다고 한다. 후반 작업중 급히 추가한 장면이었을까? 무엇보다 CG가 인간의 감정까지 절묘하게 표현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연기를 대처할수도 있다는 점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5.밀레니엄:용문신을 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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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분명히 겨울에 찍은 장면이지만 제작진이 원한만큼의 북유럽 특유의 추위와 날씨를 나타내줄 만큼의 눈들이 쌓여있지 않자 거의 대부분의 겨울날씨 장면을 CG로 처리했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욕봤네" 라고 느껴질 정도였지만 생각보다 약한 날씨에 제작진은 오히려 당황했다고 한다.   
 

6.글레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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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러셀 크로우)를 검투사의 세계로 안내했던 그의 주인 프로시모(올리버 리드)를 기억하시는가? 연기 경력과 출연한 작품들만 해도 수두룩 하지만 명성에 비래 큰 빛을 보지 못했던 배우였다. 그런 그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레디에이터>로 뒤늦게 나마 빛을 볼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지만 영화의 촬영이 종료 되기도 전에 몰타의 한 술집에서 선원들과 술을 마시다 갑자기 사망하고 말았다. 제작진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고 배우를 교체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명배우인 고인을 추모하고자 배우 교체를 포기하고 그의 일부 출연 장면을 CG를 통해 표현했다. 영화속에서 전설적인 검투사였던 그의 황제가 하사한 검을 만지며 '검투사'다운 최후를 맞이했던 장면을 생각한다면 그는 영화계의 진정한 '글래디에이터'였다.  
 

7.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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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키(마크 월버그)가 샬린(에이미 아담스)으로 부터 번호를 받게되는 설레이던 장면. 이 남녀간의 애정어린 장면에 CG가 있었다? 알고보니 이 장면에 나오는 번호가 미국의 방송법상 어긋나다고 해서 냅킨과 숫자를 CG 처리 했다고 한다. TV 유통을 위해 급하게 처리한 CG 라지만 이 사람들 정교하긴 너무 정교했다.
 

8.파이트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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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스타일리쉬하고 뮤직비디오 처럼 표현했던 화제의 아파트 폭발 장면. 영화속 세트를 첨단 고속카메라를 통해 촬영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문제의 전자레인지 폭파를 CG로 표현했던 것이다. 완벽주의자인 데이빗 핀처는 실제 폭파를 통한 파편의 날아다님을 정교하게 표현하려 했지만 전자레인지 표면에 계속 카메라가 반사되자 결국 이 부분을 3D 애니메이션화 시켰다.
 
 
9.007 스카이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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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MI6 출신의 악당 실바(하비에르 바르뎀)가 M(주디 덴치)과 MI6 가 보는 앞에서 요원시절 청산가리를 먹고 자결하려다 실패해 손상당한 얼굴 일부분을 보여주는 장면. 하비에르 바르뎀의 리얼한 연기에 누구도 그것이 가짜라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10.블랙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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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나탈리 포트만)가 무대에서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 장면. 뒤이어 그녀의 뒤로 보조 발레리나 들이 무대로 나가는데 우리는 그 발레리나들의 얼굴이 모두 니나의 얼굴이었다 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CG 로 복제한 발레리나들의 얼굴을 통해 여주인공의 혼란스러움과 복잡한 심경을 더 극정으로 표현하려했던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숨겨진 의도였다.
 

11.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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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침몰하는 배의 장면이라 이야기 할줄 알았겠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저 수십톤 물량의 물들이 바로 CG 다. 물론 촬영때는 진짜 물들을 쏟아부었지만 갑작스럽게 내부로 돌진하는 물들을 공포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CG 로 이를 매꾸게 되었다.
 

12.디파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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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장면. 총에맞아 쓰러진 콜린(맷 데이먼)앞에 창가 밖 바깥 세계의 모습이 나온다. 이때 창가 틀 사이로 한마리의 생쥐가 지나가는데 이것은 경찰이란 조직 내에서 '생쥐'같은 첩자로 살아간 콜린의 삶을 이야기 하고있다. "생쥐가 참 타이밍 맞게 지나갔네" 라고 싶었지만 CG 였으니 그런게 가능했을 것이다.
 

13.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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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러셀 크로우)교수가 자아분열을 일으켜 목욕을 시키던 아기를 욕조에 두고온 충격적인 장면. "어떻게 저런 위험한 촬영을 할 생각을 했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내쉬의 자아분열로 인한 슬픔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실제 아기가 우는 장면을 빈 욕조에서 촬영하고 이어서 욕조안의 물을 CG 로 덮게 되었다. 그러고 본다면 CG 기술 덕분에 목숨건진 사람이 여럿 있는것 같다.
 

14.패닉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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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내부 전체를 카메라가 훑듯이 보여주는 장면. 애초에 만들어진 세트에 비해 집안의 위압감이 떨어져 보인다고 판단한 데이빗 핀처는 <파이트 클럽>에 이어 이번에도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빌리게 된다. 그는 집 거실의 위층 난간의 숫자를 더 늘리면서 이 문제의 장면을 해결했다. 어찌본다면 이 집안 전체가 CG 였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15.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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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세인트 쉘피스 성당.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강조해 큰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기 위한 장면. 이를위해 론 하워드 감독은 성당 전체의 조명과 빛을 차단하고 오로지 월광을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순수하게 자아내려 했으나…역시나 CG를 통한 표현이 더 쉬었다.
 

16.스파이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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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속에서 스파이더 맨이 악당 '그린 고블린'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 '그린 고블린'이 강력한 표창을 던지자 스파이더 맨이 이를 곡예하듯이 몸을 비틀며 피한다. 당연히 이 장면이 CG라는 것을 딱 봐도 알겠지만 스파이더 맨이 너무 멋있게 피하는 움직임까지 CG 란 사실은 대부분 몰랐을 것이다. 아마 토비 맥과이어 본인도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하던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17.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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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열광적인 축구장의 분위기와 달리 고심하고 있는 남자 주인공의 심오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실제 축구 경기 현장에서 촬영된 거라 생각한 이 장면은 사실 실제 경기장 관중 대부분을 CG 로 합성했다. 실제 축구장에서 촬영 하기에는 남미의 거칠고 열광적인 현장이 다소 무리가 간다는건 축구팬 이라면 누구나 잘 알것이다.
 

18.소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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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카버그에게 일을 의뢰하다가 된통당한 윈클보스 쌍둥이 형제. 결국 주카버그와 기나긴 소송전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어딜가나 혼자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둘이 함께 출연하는 장면이 대부분 이어서 한몸 같다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사실 그게 맞았다. 이 형제는 남자 주인공 '아미 해머'가 1인 2역을 맡은 캐릭터다. 잠시나마 훈훈한 남자 쌍둥이를 앞으로 둘이나 볼수있어 흐뭇했던 여자 관객들은 하나였다는 사실에 더 실망(?)했을 것이다.
 
 
19.쥬라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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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역사에 길이남을 명장면인 '티라노 사우르스'가 아이들이 있는 자동차를 공격하게 되는 장면. 갑자기 등장한 티라노에 아이들은 불빛을 통해 공룡을 쫓아내려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티라노를 자극해 습격을 당하게 된다. 아무리 CG 를 통해 멋있게 구현된 영화여도 모든 장면을 CG 화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쥬라기 공원>의 일부 장면들은 실제로 만든 공룡 분장 인형을 통해 구현해 냈는데 대부분이 공룡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구현을 빠르게 표현한 부분이었다. 이 장면의 경우 불빛 발견에서 공격까지의 모든 움직임이 CG 로 표현해 내었다고 한다.
 

20.조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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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까지도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전설적인 연쇄살인범 '조디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가 활발하게 활동했던 1970년대의 샌프란시스코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분장에서 세트까지 여러 신경을 썼지만 가장 공들인 부분은 진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의 전경이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그당시 공사중인 샌프란시스코 건물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아낸 이 부분은 데이빗 핀처의 디테일의 천재적인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장면이다.
 
 

(사진=tasteof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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