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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 열광하라!' 영화화 되는 게임들1- 유비소프트 편

13.06.18 13:41


'플레이스테이션2'라는 기기를 처음 접했던 청소년 시절.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기계의 목적은 1차는 "MS(마이크로소프트)를 멸망시키겠다" 였으며(지금 돌이켜보니 너무 큰꿈이었다.) 2차는 완벽한 게임과 영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홈엔터테인먼트 지향이었다. 기자는 이 기계를 접하면서 "머지않아 영화산업의 최후가 다가왔다"라는 이상한 불안감을 가졌었다. 두가지 이유 때문이었는데
 
첫째, 고사양의 퀄리티와 DVD 그리고 인터넷이 동시에 지원되니 사람들은 굳이 극장에 가지 않고도 이 기계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것이다.
둘째, 무엇보다 3D 그래픽을 실사에 가깝게 완벽하게 받아주고 있기에 배우가 없이 CG로만 제작되는 영화들이 나올것이다.
 
향후 이 불안감은 멀티플렉스와 같은 대형체인점 형태의 극장의 출현과 [파이널 판타지]라는 3D 영화의 흥행실패로 제작사인 '스퀘어 에닉스'가 파멸하는 과정을 보면서 기우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튼 당시 기자는 콘솔게임이 보여준 고사양의 그래픽을 보며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을 느끼며 재미있게 즐겼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이후 재미있게 즐겼던 [레지던트 이블]과 [사일런트 힐]같은 콘솔게임 원작 영화들이 잇달아 제작되는 과정을 보며 나만 그렇게 느꼈던게 아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야기 소재의 고갈을 느끼고 있는 헐리웃과 영화계는 문학,코믹스에 이어 '게임'을 또다른 탈출구로 생각하며 영화화 작업을 하고있다. 이번시간은 영화같은 소재와 구성으로 수많은 게임팬들을 열광시키고 뒤이어 영화화 과정까지 가게된 콘솔 게임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영화화 소식을 이야기 하겠다. 오늘의 첫 시작은 현재 헐리웃 제작사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러브콜을 받고있는 '유비소프트'사의 영화화 게임들을 소개한다.
 

*'유비소프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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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트뢰유에 본사를 둔 컴퓨터-비디오 게임 발행사이자 개발사이다. 23개 국가에 지사를 두었으며 그중 11개 국가에는 15개의 개발 스튜디오가 있어서 전 세계 3950명의 직원 중 3200여명이 게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작은 <레이맨>,<페르시아의 왕자>, <파 크라이>외 톰 클랜시 원작의 게임들(<레인보우 식스>,<스프린터 셀>,<고스트 리콘>)이 있고, 50여개국에 게임이 배급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같은 영화 제작사와 인연을 맺다가 흥행 게임 시리즈가 연이어 영화화 되면서 현재 직접 영화 제작사인 '유비소프트 모션 픽쳐스'를 설립하게 되었다.
 

[스프린터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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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린터 셀]은 유비 소프트의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2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게임으로 영화 [붉은 10월][패트리어트 게임][긴급명령] 그리고 FPS 게임 [레인보우 식스]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톰 클랜시'의 군사소설을 원작으로 두고있다. 게임의 형식은 잠입액션 형태이며 게이머는  주인공인 미 국가안전보장국의 비밀요원 '샘 피셔'가 되어서 적진에 비밀리에 침투해 임무를 완수하는 내용이다.
 
 게임은 진짜 비밀 요원이 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생한 3D그래픽과 함께 자연환경과 기후, 주변 지역을 고려한 리얼한 엄폐은폐 기능과 첩보용 장비와 무기의 등장이 게임의 신선한 재미를 주고있다. [인셉션][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톰 하디가 최근 주연을 확정지으며 화제가 되고있다. 제작-배급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게임팬들은 주인공 '샘 피셔'가 원적외선 장비를 눈쪽에 부착하고 임무를 수행하던 점을 떠올리며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톰 하디가 베인 역할을 하며 입을 가리던 장면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눈을 가려야 한다"라는 농담을 건내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게임속 주인공의 매우 유연한 움직임을 생각해 본다면 톰 하디가 이 역할을 잘해낼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어썌신 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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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 [스프린터 셀]이 톰 하디의 출연확정으로 화제가 되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게임 [어쌔신 크리드]는 헐리웃의 대세인 마이클 패스밴더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게임이 되었다. 재미있게도 이 게임도 [스프린터 셀]의 제작사 유비소프트의 작품이다.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의 줄거리와 세계관은 단순 액션 게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시할수 없을정도로 거대하다.
 
유비소프트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를 제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가 '페르시아의 왕자'를 기획하면서 십자군 전쟁 시대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게 되는데 게임 기획의 일원으로 참여한 '스티븐 반즈'라는 직원이 1980년대 한 잡지사에서 연재했던 소설의 일부를 들려주게된다. 소설의 내용은 '십자군 전쟁'시대를 배경으로 시리아에서 극비에 양성된 암살전문 특수부대 '하사신'이 등장하고 이들이 시민들을 구하고 십자군을 물리치는 활약상을 그렸다. 그런데 이 소설은 십자군이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를 '성배'를 찾으려 했다는 음모론을 꺼내들면서 큰 논란이 되었고 이야기의 주제마저 기독교 세계관을 위협할 정도가 되자 종교단체들과 실제 암살자 조직의 후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소설은 결국 연재를 중단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몇년후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로 인해 '성배'에 관한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커지게 되자 반즈의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유비소프트는 이 소재를 가지고 '어쌔신 크리드'라는 게임을 만들게 되었고 현재까지 4편이 나올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게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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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내용은 현재시대에 평범한 바텐더로 살고있는 주인공 '데스몬드'가 '앱스테르고'라는 의문의 집단에게 납치된다. 데스몬드는 이들이 만든 '애니머스'라는 기계를 통해 자신의 선조이자 '하사신'의 일원인 '알테어'의 기억으로 접속해 그가 활발하게 활동했던 1191년의 십자군전쟁에 참여해 십자군의 주요인물들을 암살하고 시민들을 구하며 전쟁의 성패를 바꾸게 된다.
 
게임은 1인칭 침투액션 형식으로 그려져 당시 실재했던 이슬람 암살집단 '하사신'이 보유했던 무기, 무술에대한 재현과 암살자 다운 날렵하고 화려한 액션이 강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예루살렘,다마스쿠스와 같은 역사적인 도시들이 당시의 고증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되면서 여행을 온것처럼 느끼게한 생생한 그래픽 영상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치밀한 게임 스토리 전개방식과 설정도 매력적인데 무엇보다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숨겨진 사실을 배경으로 둔 탓에 역사적 지식을 배우는 재미도 함께 느낄수 있다. 
 
 주인공 데스몬드와 알테어역에 마이클 패스밴더가 확정되었고 [본]시리즈,[인디아나 존스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제작자 프랭크 마샬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로 결정되면서 헐리웃의 TOP 프로젝트가 되었다. 과연 이시리즈를 완벽하고 멋있게 연출할 감독은 누가 될 것인지가 더 기대가 된다.
 

[고스트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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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록][트랜스포머]의 마이클베이가 영화화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정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재미있게도 이 게임의 원작도 가장 먼저 소개한 군사소설가 '톰 클랜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두고있다. 톰 클랜시는 자신의 작품들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들이 잇달아 제작되자 99년 자신이 직접 자본을 들인 게임사 '레드 스톰 엔터테인먼트'을 설립하게 이른다. 그리고 이들이 제작한 '레인보우 식스'는 FPS게임사에 남을 큰 방향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다. 여태까지 보기힘든 사실적인 액션이 매력으로 다가왔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같은 캐주얼 FPS의 등장으로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경영난에 처하게 된다.
 
 유비소프트는 이러한 '레드 스톰'을 인수하게 되고 이들이 제작 준비중이었던 [고스트리콘] 프로젝트를 사실적인 묘사 부분에 대중성을 강화시킨 요소로 방향을 바꾸게 하고 이를 시장에 내놓는다.
 
사실적인 배경묘사와 함께 실제 군사작전을 느끼게하는 리얼한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분대원 지휘'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실제로도 보기힘든 첨단무기도 함께 첨가시키면서 '콘솔 게임'에 방향을 맞춘 FPS 게임이 되었다. 그리고 시리즈를 더해가면서 스토리텔링,폭력성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주면서 게이머들을 열광시켰다.실시간 작전현장에 있는듯한 체감과 긴장감을 더해가는 구성방식에 화끈한 파괴적 비주얼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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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은 캐스팅 단계이며 유튜브를 통해 단편 액션 영상을 선보이며 차기 영화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있다. [고스트리콘] 제작의 경우 그동안 판권을 제작사에 팔았던 관례와 다르게 유비소프트가 직접 설립한 '유비소프트 모션 픽쳐스'가 직접 제작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있다. 코믹스 업체인 마블이 '마블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듯이 '유비소프트'는 게임계의 '마블'을 꿈꾸고 있다.
 

(사진=Ubi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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