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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속 저스티스리그가? - ①

13.06.19 19:43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이스터 에그'라는 단어의 뜻 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직역하면 '부활절 달걀'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부활절에 생달걀을 주어 상대방을 깜짝 놀래켰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즉, 제작자가 고의로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놓은 재미있는 것들, 깜짝 놀랄만한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최근 개봉한 [맨 오브 스틸]에도 이러한 이스터 에그가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맨 오브 스틸]에 삽입된 이스터 에그는 DC코믹스의 '어떤 프로젝트'를 위한 초석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동안 경쟁사인 마블에 비해 DC는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고전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특히 [토르]에 호크아이가 출연하고 [아이언맨]의 모니터에 헐크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과 달리 '슈퍼맨'과 '배트맨'이 함꼐 나오는 장면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대체 [맨 오브 스틸]에는 어떠한 이스터 에그들이 숨어있을까요? 그리고 이를 통해 DC코믹스가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1.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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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바로 배트맨과 슈퍼맨의 크로스 오버입니다. 이미 영화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조드 장군은 자신의 힘을 지구를 파괴하기 위해 안간힘 쓰지요. 지구를 지키려는 슈퍼맨은 이 대척점에 서서 조드 장군을 막으려고 시종일관 날아다닙니다.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서까지 전쟁을 벌이는 슈퍼맨과 조드 장군. 이 장면에서 중요한 단서 하나가 스쳐지나갑니다! 혹시 보셨나요? 네. 조드 장군이 우주 상공에 떠 있는 위성을 박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위성에 바로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로고인 W가 쓰여있습니다. 웨인 엔터프라이즈가 뭐냐구요? DC의 또다른 히어로, '배트맨' 브루스 웨인이 경영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드 장군이 위성을 박살내는 장면에서 로고를 유심히 보는 관객분들이 많아졌다는군요.
 
아무튼 초대형 이스터 에그에 사람들의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작가 데이비드 고어는 인터뷰를 통해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실 데이비드 고어는 깊은 뜻으로 이 장치를 마련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것'은 어떤 결과에 대한 원인일 수는 있다는군요. 아마도 [저스티스리그]가 그 두번째 멤버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2. 부스터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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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분들께서 영화에서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화면 속 건물에는 'BLAZE COMICS'라는 로고가 적혀있는데요. [BLAZE COMICS]는 DC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인 '부스터 골드'가 단독 주연으로 나오는 코믹스의 이름입니다. 부스터골드는 25세기에서 온 시간여행자입니다. 그는아이언맨처럼 코스튬을 통해 파워가 생성합니다. 사실 그의 '파워 수트'는 자신이 온 미래의 박물관에서 훔친 것으로 얻은 것들인데요. 아무튼 수트를 통해 그는 큰 노력없이 20톤 이상의 물체를 들 수 있고 총알의 압력도 견딜 수 있습니다. 필터 장치를 통해 공기가 없는 곳에서도 숨을 쉴 수 있으며 세균과 오염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또한 가면에는 시청각 감각을 확대하고, 위험을 인식하며, 자외선 엑스레이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슈퍼맨, 배트맨 다음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인 '부스터 골드'는 현재 TV시리즈로 제작 예정입니다.  현재 시즌 2 촬영 예정인 미드 [애로우]와 사계관을 같이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미드 [애로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미드는 DC코믹스의 활쏘는 히어로 '그린 애로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과연 부스터 골드가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일원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3. 렉스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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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맨 오브 스틸]의 이스터에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맨 오브 스틸]에는 'Lex Corp'라는 로고가 등장하는데요. 이 회사는 슈퍼맨의 최고 숙적, 렉스 루터가 경영하는 곳입니다. 렉스 루터는 녹색 크립토나이트 방사능을 이용하는 빌런(악당)입니다. [맨 오브 스틸]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렉스 루터는 지금까지 많은 슈퍼맨 시리즈에서 슈퍼맨의 대척점에 있었는데요. 슈퍼맨을 소재로 한 첫 영화였던 1978년 [슈퍼맨]을 시작으로 [슈퍼맨2] [슈퍼맨4] 등에서 강력한 악당으로 출연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루터는 메트로폴리스의 언론을 장악하려는 부패한 기업가로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기까지 합니다. 똑똑한 머리와 부, 권력을 모두 가졌지만 그가 가진 것은 모두 후천적인 것이기에 선천적으로 초능력을 가진 슈퍼맨을 한없이 질투합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맨 오브 스틸]에도 렉스 루터가 촬영을 했지만 편집 부분에서 잘렸다는 소식이 퍼졌었는데요. 16일 [맨 오브 스틸] 제작자인 데보라 스나이더와 찰스 로벤은 SFX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정했습니다. 그들에 따르면 '이 소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군요. 아무튼 이번 영화에 '루터 코퍼레이션'이 등장한 것을 보아 다음 시리즈에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주류 의견입니다. 과연 [맨 오브 스틸2]와 [저스티스 리그]에서 우리는 최대의 악당, 렉스 루터를 볼 수 있을까요?
 
 
4. 슈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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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히어로 코믹스에 많은 관심을 가진 분들이 아니라면 모르실 수도 있는 캐릭터입니다. DC코믹스의 히어로 중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정도니까요. 하지만 DC코믹스에는 크립토니아 출신 여성 히어로 '슈퍼걸'도 있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아우라처럼 그녀는 슈퍼맨의 사촌동생입니다. [맨 오브 스틸]에는 슈퍼걸의 출연에 대한 '초 대형' 이스터에그도 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크립토니아인들은 살기에 적합한 행성을 찾기 위해 탐사팀을 우주 전역으로 보냅니다. 크립톤 정착 후 마지막으로 보낸 탐사팀에는 칼 엘(슈퍼맨)의 사촌인 조 엘(슈퍼걸)이 탑승 해 있었는데요. 그녀는 임무를 위해 냉동 상태상태로 우주 여행을 시작합니다. 탐사 도중 동료들은 모두 살해당하고 혼자 남은 그녀는 지구에 불시착합니다. 그리고 200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죠.
 
[맨 오브 스틸]에서 클라크(칼 엘, 슈퍼맨)은 크립톤 스카우트 쉽을 발견합니다. 그는 거기에서 이미 미이라로 변한 크립토인들의 시신과 하나의 비어있는 수면캡슐을 발견하죠. 이 것이 바로 '슈퍼걸'의 슈면캡슐이 아니겠냐는 게 많은 사람들의 예측입니다. 실제로 제작자 데보라 스나이더는 인터뷰에서 '슈퍼걸'의 등장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는 논조의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가슴에 'S'를 단 두 명의 영웅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 오브 스틸] 속 저스티스리그가? - ② 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사진=IMDB,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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