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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 준비 되셨나요?

13.06.26 19:24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지금 여기'일 수도 있고, 과거의 한 시점일 수도 있습니다. 또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죠. 여기 세 명의 여인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 여행은 과거로 향할 수도 있고, 또 미래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세 여인은 지치고 힘든 삶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현대인들이 너무도 공감할 행복한 탈출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1.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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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라틴어입니다. 여기, 피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능동적으로 행복을 결정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영화 [카르페 디엠]은 네덜란드 베스트셀러 '사랑이 떠나가면'을 원작으로 합니다. 주인공 카르멘(캐리스 밴 허슨 분)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고 마음을 다해 남편 스테인(바리 아츠마 분)을 사랑했습니다. 스테인 역시 카르멘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죠. 가끔 다른 여자를 만나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그러던 어느 날 카르멘은 유방암 판정을 받습니다. 평온하던 부부의 삶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기 시작하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너의 곁에 있겠다" 다짐하지만 투병생활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점점 힘겨워진 스테인의 삶에 오아시스같은 여자 로즈가 등장합니다. 불행하게도 카르멘 역시 남편에게 다른 사랑이 생겼음을 직감하죠.
 
누군가는 생명을 얻어 살아가고 사랑하며 인생을 마무리합니다. 다양한 인생을 맛보며 살아가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이 아닐까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방황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카르페 디엠]은 요즘 화두되고 있는 적극적 안락사를 심도있게 다루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소설의 원작자 레이 클룬의 아내는 실제로 적극적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요. 마지막 정리와 작별의 순간을 세밀하게 그린 이 영화는 관객의 가슴 속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 모니카와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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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제작된 영화로 이제는 고인이 된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작품입니다. 개봉 6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4일 재개봉 되는 [모니카의 여름]은 17세 모니카와 19세 해리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봄에 만나, 여름에 사랑하고, 가을에 이별하고, 겨울에 어른이 된 그들의 성장기를 영화는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열일곱, 모니카는 화려한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현실은 성희롱이 난무하는 직장에서 퇴근해 쓰러져가는 아파트로 돌아가면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알코올중독에 걸린 아버지의 학대 뿐이죠. 그녀가 의지할 곳은 남자친구 해리밖에 없습니다. 마침 사장과의 트러블로 회사를 그만둔 해리. 둘은 멀리 떠나기로 결심하고 스톡홀름 군도의 작은 섬에 정착합니다. 야생에 가까운 둘 밖에 없는 환경에서 꿈같은 여름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돈이 떨어지자 더 이상 섬에서의 도피생활도 끝나고 말죠. 둘은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합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현실. 과연 모니카와 해리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게 될까요.
 
가장 행복한 순간을 찾아 떠난 '모니카의 여름'은 너무나 빛나고 아름답기에 이별이 다가온 가을은 잔인합니다. 10대의 패기라고 불러도 좋고 철없는 아이들의 불장난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그 순간,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을 보냈으므로.
 
 
3. 까밀 리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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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 분)은 갑작스레 너무나 힘든 상황에 직면합니다.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명배우 생활,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거기에 25년을 같이 살며 가족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존재가 되어버린 남편까지. 심지어 믿었던 남편은 어린 여자와 바람이 나고도 적반하장으로 당당하기만 합니다.
 
까밀을 달래주는 것은 오직 술 뿐. 과음한 그녀는 술에 취해 잠시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마법처럼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16살로 돌아가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는 건강한 모습으로 까밀을 안아줍니다. 즐거웠던 학창시절과 그 시절의 친구들은 정말 반갑습니다. 거기에 첫사랑 남편과는 열정 넘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까밀은 그 행복한 숨간을 마음껏 즐깁니다.
 
내 인생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되돌려줄 해피 타임머신의 역할을 해내는 영화 [까밀 리와인드]는 '시간여행'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열여섯의 까밀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까밀 리와인드]는 오는 7월 18일 국내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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