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VS이병헌, 스크린 대 격돌①] 이병헌 완전 분석
13.06.28 18:33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우정을 나눴던 수혁(이병헌 분)과 경필(송강호 분). 놈놈놈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던 창이(이병헌 분)과 태구(송강호 분). 두 편의 영화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두 배우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스크린에서 격돌합니다.
이병헌은 오는 7월 18일 [레드: 더 레전드]로 돌아오는데요. 이번 영화에서 그는 냉철하면서도 빼앗긴 물건에 집착을 보이는 킬러 '한'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허당스러운 반전 매력까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특히 [레드: 더 레전드]는 이병헌의 세 번째 헐리웃 영화 출연작으로서, 부르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 존스 등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송강호는 8월 1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로 돌아옵니다. [설국열차]는 동명의 프랑스 인기 만화 'Le Transperceneige(설국열차)' 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또한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위튼 등 헐리웃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헐리웃 스탭들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열차의 보안설계자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1000만배우 이병헌에 대해 먼저 파해쳐 보겠습니다!
1. 출연 드라마
국내 최초, 헐리웃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배우 이병헌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0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만나기 전까지 그의 주 활동무대는 브라운 관이었죠. 99년 드라마[해피투게더] 2001년 [아름다운 날들] 2003년 [올인] 그리고 2008년 [아이리스]까지 그는 이제 명실상부 드라마의 제왕으로 자리잡습니다.
2. 스크린 데뷔작 [런 어웨이]
한편 배우 이병헌의 첫 영화 스크린 데뷔작은 95년작 [런 어웨이]였습니다. 그는 우연히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 후 범죄조직의 킬러들을 피해 도망치는 주인공 동희를 맡아 열연했습니다. 첫 데뷔작으로 이병헌은 대종상과 황금촬영상의 신인 남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 후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그들만의 세상] [내 마음의 풍금]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를 소화하지요.
3. 터닝포인트, [공동경비구역 JSA]
그의 영화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2000년 작인 [공동경비구역 JSA]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우연히 북한군의 도움을 받고 그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이수혁 병장을 연기합니다. 불안하고 유약한 20대 초반의 병사 이수혁은 이병헌 그 자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이 영화는 단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9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기염을 통했습니다.
4.[악마를 보았다] 그리고 [광해]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그는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고 무자비한 복수를 다짐하는 국정원 요원 수현으로 분합니다. 그리고 장경철(최민식 분)을 쫓으며 가장 잔인한 방법들로 복수하죠. 피가 난무하는 영화에서 이병헌은 점점 미쳐가는 한 남자를 최고로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습니다. 이 영화로 그는 2011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죠.
그런가 하면 최근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정치적 입지에 불안해하는 광해군과 왕이 된 광대, 하선의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서구적인 마스크이기 때문에 사극은 어울리지 않을 것' 이라고 했던 주변의 우려를 모두 날려버렸죠. 이 영화는 1000만 관객을 훌쩍 넘기며 2012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15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전까지의 흥행작에서 늘 투톱 주연을 맡았던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원톱 주연을 맡고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완벽하게 각인합니다.
5. 헐리웃 그리고 [지.아이.조]
이병헌의 첫 헐리웃 데뷔작 [지.아이.조]는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3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립니다. 국내에서만 270만 관객 기록을 세웠으니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굴에 하얀 마스크를 쓰고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스톰 쉐도우'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전 세계에 캐릭터를 각인시키죠. 더불어 '스톰 쉐도우'를 연기한 배우 이병헌의 입지도 점점 커 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올 3월 개봉한 속편, [지.아이.조2]에서는 전편보다 훨씬 비중이 커진 '스톰 쉐도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의 부활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스톰 쉐도우. 그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적'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요.
[지.아이.조2]는 전 세계적으로 전편보다 크게 흥행하며 3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해외수익 성적은 미국내 수익 성적의 2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미국의 한 언론사는 아시아 지역의 흥행 성공 비결은 '이병헌'의 인기로 인해 가능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아이.조]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병헌의 헐리웃 영화 출연에는 시원한 고속도로가 마련된 셈인데요. [지.아이.조] 이후 그가 선택한 헐리웃 영화가 바로 [레드: 더 레전드]입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을 쫓는 악역이 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순진한 시골 선생님부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킬러까지. 그동안 이병헌의 연기변신은 무궁무진했습니다. [레드: 더 레전드]에서 이병헌이 또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편, 스크린 대 격돌! 송강호 파헤치기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