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인류 최대의 재앙, [월드워Z]에 이런 장면들이!

13.07.08 18:05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에 대한 국내 반응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지난 6월 20일 개봉한 [월드워Z]는 [감시자들], [론 레인저]든 연이은 신작 영화들의 개봉에도 불구,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한 브래드피트 주연의 영화들 중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2004년작 [트로이]는 380만, 2005년작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는 350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월드워Z]는 국내 뿐만아니라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홍콩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주말 흥행성적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기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월드워Z]의 상승세가 어디까지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월드워Z],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기에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을까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월드워Z]의 명장면 BEST3입니다.
 
 
1. 필라델피아 광장, 비극의 서막
 
5.jpg
 
사랑스러운 딸들과 아름다운 아내.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제리는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서 그는 '신의 직장'도 그만두고 나옵니다. 그에게 가족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완벽할 것 같았던 이들의 행복에 서서히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합니다. 가족이 함께 외출했던 날, 필라델피아 광장의 도로는 이상할 정도로 꽉 막혀있습니다. 잿빛 하늘에는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저 멀리에서는 화염이 치솟는 것이 보입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파악하기 위해 차 밖으로 나온 제리. 경관은 그런 제리에게 차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하다가 돌진하는 대형 트레일러에 치여 목숨을 잃습니다.
 
직감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제리는 딸들을 안고 뛰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의 눈 앞에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온 몸이 뒤틀리고 눈동자가 뒤집어진, 사람의 형상을 한 괴물이 사람을 물자 물린 사람 역시 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소요시간은 단 12초.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을 피해 달려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초토화된 광장과 그에 맞서는 제리의 액션을 담은 필라델피아 광장씬은 영화 시작부분 관객들을 스크린 속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대규모 스케일로 화제가 된 장면은 스코틀랜드의 그래스고 광장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요. 신호등 하나, 전봇대 하나까지 필라델피아를 완벽히 재현했으며 대규모 카 액션씬을 위해 글래스고 광장을 2주간 폐쇄하는 열의를 보였다고 합니다. 역시 눈을 의심할 만한 스케일의 장면은 그만한 노력이 담겼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2. 이스라엘, 인해전술 공격
 
6.jpg
 
아내와 아이들을 함선에 남겨두고 홀로 평택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 제리. 안타깝게도 좀비 환자가 처음으로 나타났던 한국 내 미군기지에서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전 세계에서 오로지 이스라엘만이 좀비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재앙을 미리 예측했던 한 박사에 의해 대규모 장벽을 세웠던 것이 세계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였죠.
 
그러나 거대하고 견고한 장벽 역시 전 세계를 뒤덮은 좀비들의 위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Walking dead', 이미 죽은 상태인 그들에게는 총을 쏘아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좀비와 맞서기 위해 헬기는 연신 총을 쏘아대고 폭탄을 투하하지만 무용지물. 오히려 그들은 헬기를 공격하여 조종사까지 좀비로 만듭니다. 서로가 서로를 밟고 오르며 하나 둘씩 견고한 장벽을 넘어서 이스라엘로 들어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최고의 장면이라 손꼽는 이 장면은 지중해의 작은 공화국 '몰타'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천 명의 엑스트라들이 성벽을 기어올라가는 장면을 찍어서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장면은 대 재난이 닥친 미래의 모습을 가장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평은 받으며 관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3. 안전한 공간은 없다, 어디에도
 
7.jpg
 
유일한 청정지역이었던 이스라엘까지 좀비에 의해 함락되고 만 뒤 제리는 탈출을 위해 미친듯이 공항으로 달립니다. 그러나 그가 탈 비행기는 이미 떠나버린 후였죠. 제리는 막 출발하려는 비행기를 잡아서 탑승합니다. 그의 옆에는 좀비에게 물린 손을 잘라내버린 이스라엘 병사 세겐이 함께했습니다. 목적지가 이스라엘이었던 비행기는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무작정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탑승객들. 하지만 비행기까지 따라온 좀비들은 순식간에 기내까지 초토화시키기 시작합니다. 방금 전까지 친절하게 주스를 서빙하던 스튜어디스가 순식간에 벌건 눈을 가지고 인간을 찾는 좀비가 되어 승객들을 뒤쫓습니다. 부상당한 세겐을 누구보다 걱정하던 승객도 그들을 물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더이상 도망칠 곳도 없는 고도 20,000피트의 상공에서 제리는 비행기 폭파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합니다. 뚫린 비행기 사이로 좀비들이 떨어지고 비행기는 낯선도시에 불시착합니다.
 
영화의 시작이었던 필라델피아 광장 씬부터 중반부였던 이스라엘 광장 씬까지. 마치 영화속의 제리처럼 관객들 역시 마음을 졸이며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드디어 제리가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요. 그러나 영화는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가장 마음을 놓고 있을 틈을 타 또다시 변종인류들을 투입한 것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내 폭발씬 촬영을 위해 5일간 150명의 엑스트라들이 함께했다고 합니다. 비행기 폭파 씬은 인류 최대의 재앙 앞에서 어디에도 안전한 공간은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