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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바쁜 '덕후' [퍼시픽 림]의 길예르모 델 토로

13.07.14 23:53


2013년 글로벌 영화계는 [아이언맨3]와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대활약이, 한국 영화 시장은 [7번방의 선물]과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숱한 화제와 이슈를 만들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그리고 7월과 함께 시작된 영화계의 하반기 이슈의 첫 스타트는 영화 역사상 사상초유의 스케일이라 불리우는 거대 대작 [퍼시픽 림]이 끊었다. 
 
조지루카스의 [스타워즈]가 개봉된 후 헐리웃에는 무수한 '짝퉁' 형식의 SF 우주 영화 제작붐이 일어났었다. 이후 스필버그가 살아있는 공룡들을 [쥬라기 공원]에 풀어놓자 공룡형태의 CG 작품들이 등장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의 공개후 그와 비슷한 작품 [퍼시픽 림]이 제작된다는 정보를 접하면서 또 다른 '짝퉁'이 등장할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연출자와 기획자가 길예르모 델 토로라는 이야기를 듣고 허무한 예상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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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DB
 
1992년 [크로노스] 이후 2008년 [헬보이2] 까지 매번 '크리쳐'물을 만들면서 새로운 '괴물종'들을 연이어 만들어내는 그의 연출능력을 생각해본다면 [퍼시픽 림]은 로봇 매카닉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거라 예상했다. 그는 이분야에서 제일 잘나가는 '전문가'이자 '덕후' 이기 때문이다. 길예르모 델 토로의 이름만 들어도 절로 떠오르는 장르들이 있다. '호러','괴수-크리쳐물'그리고 다크한 분위기가 강했던 영화들…그는 어렸을때 부터 좋아한 '킹콩''고지라'를 비롯한 다양한 크리쳐 물과 수백편의 코믹스,일본 '망가' 그리고 '다크 판타지'성향의 소설에 심취한 영향을 토대로 SF 특수효과 회사를 직접 차리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길에르모는 예술 극 영화를 토대로 기본을 다지는 일반 영화학도들의 절차를 따르며 영화를 공부했다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했던 특정장르들에 대해 팬의 입장에서 스스로 연구하며 영화를 배워 나간것이었다. 현재 그의 과거 작품들을 살펴 본다면 그가 얼마나 '덕후'의 성향으로 영화작업을 했는지 알수있다.
 

*괴물들을 사랑한 창조자
 
우리가 속된말로 부르는 '덕후'의 기원인 '오타쿠'들을 조롱할 때는 그들이 가상세계속의 캐릭터를 과하게 사랑할때의 모습이다. 어쩌면 길예르모 델 토로는 그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있다. 우선 그가 전작에서 완성한 '크리쳐'들은 어땠는가? 여타의 유명 명장들은 '크리쳐'들을 인간과 전혀 상종할수 없는 괴물들로 표현했고 '새로운 적'으로 간주하려 했다.

하지만 델 토로는 '크리쳐'들을 인간적인 시선과 애정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려 했다. 즉, 그들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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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DB(크로노스(좌),악마의 등뼈(우))
 
[크로노스]와 [악마의 등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유령은 인간이었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욕망과 역사의 순례로 인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길을 건넌 불쌍한 존재들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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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미믹(좌),블레이드2(우))
 
본격 괴물 형태의 '크리쳐'를 등장시킨 [미믹]은 어땠나? [미믹]의 곤충 괴물은 인간이 복제해서 만든 변종으로서 자신의 창조자인 인간의 형태를 본땃다. 하필 이 곤충의 학명은 예수를 배신한 제자 '유다'의 이름을 빌려왔으며 공교롭게도 창조자인 인간을 공격하려 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 한 인간과 그 인간을 배신하려는 창조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은 먹이사슬과 같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시켜 준다.
 
그것은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과 뱀파이어의 변종이 대결하는 [블레이드2] 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변종 뱀파이어가 순혈 뱀파이어들을 잔인하게 대학살하는 장면은 순혈로 부터 버림받고 속하지 못한 '변종'들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창조자에게 버림받고 같은 종족에게 버림받은 '괴물들'. 그것이 바로 델 토로가 만든 자신만의 크리쳐들에 관한 세계관이었다.  
 
[헬보이] 시리즈는 조금 다르게 해석된다. 마이클 미뇰라의 원작 코믹스를 기반으로 둔 이 작품에 델토로는 '헬보이'를 악마의 아들이지만 누구보다도 인간 사회와 어울리고 싶어하는 캐릭터로 그린다. 하지만 그는 괴물적인 외모때문에 상처받고 자기와 같은 크리쳐 종들에게 배신자로 찍힌 그를 인간의 감정을 가진 '크리쳐'로 재해석 한다. 인간과 어울릴수 없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영웅놀이를 하며 그들을 지키는 '헬보이'를 통해 델 토로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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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DB
 
그러면서 자연과 다른 종과의 공존을 거부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풍자하기에 이르는데 델토로는 이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새로운 크리쳐들을 등장시키고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들을 인간처럼 의인화 한다.

[헬보이2:골든아미]속 '트롤 시장'속 세계와 '골든아미'들이 갇힌 지하 세계와 마법사는 그 어느 감독과 기획자도 생각할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듯한 기괴한 묘사였다. 하지만 델 토로는 이와같은 '기괴하고 생각치 못한 묘사' 라는 인간들의 생각을 편견과 이기심이라 해석한다. 유럽의 정복자들이 남미와 아프리카의 문화를 야만과 이교도 적이라며 '싹쓸이' 햇듯이 "인간의 근원적으로 가진 악의 근원을 통해 과연 크리쳐만 기괴하냐고 할것인가?" 라며 묻는듯 했다. 때문에 기괴한 크리쳐의 세상를 열린시각으로 본다면 충분히 그것은 정상적인 또다른 세계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순혈 백인들의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히스패닉인 그의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 이자 문화 충돌의 갈등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이야기 한 것일수도 있다. 자신의 창조물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예술의 단계로 올리고 싶었던 그의 진심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크리쳐 덕후' 인지를 인증한 장면이었다.
 

*어둡지만 그안에 숨겨진 감수성과 B급 정신
 
그의 작품들이 크리쳐를 주인공으로 한 영향탓에 다소 어두운 영향이 많다. 하지만 그것또한 델 토로만의 장기였다.그의 어두운 성향을 예술의 정점으로 까지 끌어올린 작품은 [악마의 등뼈]의 확장판 이라 불리우는 [판의 미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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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DB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소녀의 감수성으로 그려내면서 그만이 창조할수 있는 기괴한 크리쳐들로 아름다운 '괴기 동화'를 만들어 내었다. 현실은 절망적 이지만 허구와 같은 판타지는 아름답고 희망적이다. 그것은 델 토로 본인이 왜 영화를 만들고 외길을 걸으며 이 장르를 개척했는지에 대한 답변인 셈이었다. 어쩌면 그의 크리쳐는 꿈과 희망의 세계를 향한 그만의 상징을 의미하는 바일수도 있다.
 
그 감수성 못지않게 그만이 보유한 또다른 특징은 독특하고 고집스러운 성향을 강조한 'B급' 개성이었다.
[헬보이2:골든아미] 에서 헬보이 일행이 '골든아미'들을 쉽게 파괴했지만 수많은 기계의 잔해들이 다시 재조립되 부활하는 과정은 이상하리 만큼 묘한 쾌감을 주었다. 나사와 톱니바퀴가 하나하나 정교하고 빠르게 변신하는 이 디테일한 장면은 진정한 '덕후'인 델 토로가 아니면 만들기 힘든 명장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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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DB
 
그것은 주류 영화의 B급으로 취급받던 비주류 장르의 반격과 창작정신을 이야기 하는 동시에 델토로 본인의 크리쳐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었다. 또한 그장면은 [퍼시픽 림]이라는 거대 블록버스터에 대한 예고이면서 자신의 개성을 고수하겠다는 장인적 의지를 보여준 부분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전자서 이야기한 [미믹]과 [블레이드2]의 변종 캐릭터는 주류 세계에 도전하려는 자신의 '괴짜 본능'을 표현한 의도적인 장면이었을까?
 

*[트랜스포머]까지 경계한 그의 놀라운 창작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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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DB
 
한때 논란이 되었던 마이클 베이와 길예르모 델토로의 트위터 논쟁은 그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다. [퍼시픽 림]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영화팬들과 언론은 "[트랜스포머]를 능가한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그와 비교를 하자 자존심이 상한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를 따라하는 아류작들이 최근들어 등장하고 있다" 라는 발언을 트윗 하기에 이른다.
 
 이는 곧 [퍼시픽 림]에 대한 경계를 보인 발언과 다를바 없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고 델토로는 곧바로 트위터로 "퍼시픽림은 나의 창작물이고 세계다. 내 영화는 자동차 광고 안에서 로봇이 싸우는 영화가 아니다." 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 사태는 마이클 베이가 "[퍼시픽 림]을 언급한 뜻은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무마 되었지만 그의 창작능력에 대한 타 제작사의 경계심이 담겨진 부분 이기도 했다.
 
'크리쳐'와 '다크 판타지'라는 남다른 장르를 오랫동안 고수한 경험 덕분인지 그의 창작능력은 기존의 틀에박힌 헐리웃의 스토리텔링과 다른 철저한 창작성을 고집하고 있음을 말해주며 모든 각본가와 기획자들이 부러워한 아이디어들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전자에 언급한 그의 연출 작품들을 비롯해 제작,기획,각본에 참여한 작품들은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스플라이스][마더앤 차일드][돈 비 어프레이드][마마]와 같은 호러형 서스펜서물과 드라마를 비롯해 [쿵푸 팬더2][가디언즈]와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한때 연출작이 될 뻔한 피터잭슨과 손을 잡은 [호빗] 시리즈의 각본까지…크리쳐라는 특정 장르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헐리웃의 유수한 창작물에는 그가 존재했었다.
 
4년 전 [스플라이스]의 홍보차 내한한 [큐브]로 유명한 빈센조 나탈리 감독을 만나 제작자인 길예르모 델토로에 대해 물은적이 있었다. 빈센조는 "그는 덩치만 큰 '빅 멕시칸'이 아닌 그만큼 엄청난 상상력을 소유한 신기한 사람" 이라며 칭찬을 했으며 [스플라이스]에 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만큼 그는 헐리웃의 유능한 제작자와 연출자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이며 그의 탁월한 안목을 통해 유능한 작품들을 완성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퍼시픽 림]은 끝이 아닌 또다른 새로운 행보를 암시하는 예고편이다.
 

*연이은 러브콜과 향후 작품들
 
그 때문인지 길예르모 델토로를 부르는 또다른 명칭은 '세계에서 제일 바쁜 영화감독'이다. [퍼시픽 림] 이후 그에게 제의가 오는 각본과 원본은 수두룩 하며 현재 그가 감독 예정으로 이야기 되고있는 작품들만 6,7편이 된다. 이처럼 연이은 연출의뢰가 들어오는 그이지만 그에대한 대우가 데뷔때부터 좋았던건 아니었다. 그가 데뷔때 부터 계속 고수하던 '크리쳐 장르'는 B급 영화를 선호하는 매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되었고 연일 만들어내는 영화속 기괴한 괴물들에 대중들은 질색했고 제작자들은 거부반응을 보였으며 스타급 배우들은 그의 작품에 출연해 괴물 분장으로 얼굴을 망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그의 작품에는 대형스타가 등장한 적은 없었다.)
 
그런 그의 대우가 달라질수 있었던건 3D 아이맥스의 대중화와 SF,판타지,크리쳐물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영화산업이 엔터테인먼트로 발전되면서 자연히 델 토로의 노하우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대한 인식대우가 달라졌다는 것은 크리쳐를 비롯한 비주류 B급적 장르(괴기 호러,다크 판타지)에 대중들도 열광할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였다.
 
현재까지 그의 손길을 기다리며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는 연출 예정작들은 다음과 같다.
 

1.TV영화 [스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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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loody-disgusting
 
[스트레인]은 길예르모 델 토로가 척 호건 이란 작가와 함께 2009년 공동으로 발표한 뱀파이어 소설이다. 독일 항공기를 통해 미국 뉴욕에온 뱀파이어 마스터가 승객들을 뱀파이어로 만들어 뉴욕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이메 맞서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호러 소설로 영화를 보는듯한 흡입력 있는 설정과 빠른 실시간 전개로 수많은 독자들과 영화팬들을 매료시킨 작품이다. 최근의 [트와일라잇]과 같은 친근한 뱀파이어 소재의 작품들과 달리 다크한 성격이 강한 [블레이드]와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 뱀파이어 물의 성격을 띄고 있다. 특히 감정을 잃어버린 인간 뱀파이어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찾아가 뱀파이어로 만들거나 피를 빤다는 설정은 너무나도 기괴하고 슬픈 여운을 남겨 이 작품의 특징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소설은 애시당초 2,3부작을 발표하기로 하였지만 델 토로의 영화 스케줄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완결은 무산된듯 보이지만 내년 봄 TV 드라마 제작으로 결정되면서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이르렀다. [코스모폴리스]의 케빈 두런드 [본 레거시]의 코리 스톨 및 멕시코 출신의 여배우 미구엘 고메즈가 출연을 확정했다. 기에르모 델 토로가 제작,각본에 참여했으며 전 회를 연출할지는 정해지지는 않았다. 그의 향후 스케줄상 모든 방영분을 연출하기에는 힘이들지 않나 생각된다. 9월 캐나다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다.
 

2.[크림슨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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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파라마운트 픽쳐스
 
그의 공식 필모그래픽중 제작이 확정된 영화이며 [퍼시픽 림]의 차기작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영화계에 가장 'HOT'한 스타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찰리 헌냄,제시카 차스테인,미아 바시코브스카가 출연을 확정지은 이 영화는 상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래식한 느낌의 유령의 집을 소재로 하는 다크한 로맨스로 델 토로 특유의 어두운 배경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할 영화가 될 것이라 한다. 어떤 매력적인 요소가 담겼기에 헐리웃의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지은지는 영화가 공개될 2015년을 기다려 봐야 할것이다. 하지만 길예르모의 다음 예정된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3.[저스티스 리그 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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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ifinow
 
마블의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의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는 사실은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슈퍼 히어로 집단들이 있다. 그들은 DC 세계관의 또다른 히어로들로 초자연적인 심령 사건을 전담하고 해결하는 슈퍼 히어로 집단 '헤븐 센트 다크 유니버스' 이다. 우선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캐릭터로 키아누 리브스의 검은 양복에 담배피던 허세 연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콘스탄틴]이 바로 이 집단의 리더이며에 또다른 심령 능력과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 데드맨,마담 제나두,잔타나,스웜프 띵이라는 캐릭터가 이 집단의 일원이다.
 
DC 코믹스의 어두운 세계관을 전문으로 맡으며 활약하는 이들을 다크 판타지가 제격인 델 토로 본인또한 이 영화의 연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차차기작으로 선정되기 위해 작업중이라 한다. DC 코믹스와 워너가 승인만 한다면 작업은 진행할수 있으며 여기에 [맨 오브 스틸]과 [저스티스 리그]간의 세계관 공유까지 가능해 두 영화의 조인도 가능하게끔 한다는 원대한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퍼시픽 림]의 성공여부에 따라 이 영화의 제작이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4.[광기의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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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P 러브크래프트(좌)와 팬이 만든 가상 포스터(우)
 
사실 [헬보이2] 이후 델 토로의 차기작은 [퍼시픽 림]이 아닌 [광기의 산맥] 이라는 작품이었다. 공포 소설의 제왕인 'H.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작품은 남극에서 기이한 생명체와 거대 도시를 발견한 대학교 조사팀이 실종되자 이를 구조하러 급파한 대원들이 공포의 실체와 조우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2,3년전 톰 크루즈의 출연이 확정되며 촬영일정까지 잡혔지만 원작의 어두운 세계관을 그대로 블록버스터 한다는데 제작사와 투자자들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결국 무산되고만 안타까운 작품이었다.
 
델 토로 특유의 다크한 스토리와 크리쳐의 기원은 러브크래프트 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시픽 림]의 '카이주'에 대한 설정은 러브크래프트가 만든 '크툴루 신화'의 세계관을 기원으로 한것이며 델 토로 본인도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프로젝트 무산을 그 누구보다 아쉬워했던 본인이기에 향후 어떻게든 이 소설을 영화화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P.S: H.P 러브크래프트는 현대의 환상문학과 스토리텔링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작가 스티븐 킹과 감독 알프레도 히치콕도 자신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러브크래프트'라고 고백했다. 향후 칼럼을 통해 좀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5.[죽음의 순례자들] 또는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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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델 토로는 과거의 클래시컬한 성향을 좋아하고 이를 현대적인 색체로 해석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에게 의뢰가 들어오는 또다른 작품들로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죽음의 순례자들](또다른 이름 '제5 도살장')과 [프랑켄슈타인]이다. [죽음의 순례자들]은 1972년 조지 로이 힐 연출에 마이클 삭스의 주연으로 이미 한 차례 영화화 된적이 있으며 이번 작품 에는 [존 말코비치 되기][휴먼 네이처][이터널 선샤인]의 찰리 카우프만에게 의뢰를 했다고 한다. 호러 문학과 스토리텔링에서 전설이 된 [프랑켄슈타인]에는 배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을거란 루머가 들리고 있을 정도로 '론 펄먼'에 이은 델 토로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6.TV 시리즈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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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ollider
 
'20세기 소년'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만화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시즌제 TV 드라마를 통해 영상화 된다. 델 토로가 우라사와의 팬임을 밝히며 각본에 직접 참여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너무나 과하게 원작에 충실하게 각색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국에서 각본을 검토중이라 한다.
 

7.[헬보이3]
 
헬보이3.jpg
▲사진=IMDB
 
델 토로의 업적중 필히 논하게 되는 작품은 단연 [헬보이] 시리즈다. 애초부터 3부작 까지 계획되어 있었지만 전편이 큰 흥행을 못한탓에 3부작 작업은 늦춰졌다. 주연인 론 펄먼이 완고한 출연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델 토로와 제작진은 [퍼시픽 림]의 흥행 성적에 따라 차기 투자와 지지를 받을수 있다고 한다. 인류의 운명과 두 쌍둥이 아이의 운명까지 동시에 안고있는 '헬보이'의 삶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델 토로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대표적인 감독인 '피터 잭슨'은 전형적인 헐리웃 스튜디오 시스템에 적응하며 자신의 개성을 상업 영화속에 녹아내리게 하는 공존을 선택했다면 델 토로는 자신의 개성을 고수하며 자신의 진가가 대중화 되는 날을 기다렸다. 어쩌면 지금이 델 토로 영화의 진가를 대중들이 알아줄수 있는 중요한 시기일 것이다. 한때 영화속 악취미적 요소로 인식된 좀비,뱀파이어 그리고 크리쳐에 대중들은 열광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그 장르를 지켜온 그에게 헐리웃은 연이어 손을 내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바쁜 감독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와 작품을 만드는 것을 즐기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덕후' 길예르모 델 토로는 향후 이 시대의 거장이 되지 않을가 조시스럽게 예상한다. 지금의 세상은 바로 이런 창의적인 '덕후'들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IMDB외 해외 온라인 매거진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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