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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미리 보는 영화들, 영화화되는 화제의 소설들1

13.07.19 18:49


흔히들 독서의 계절을 '가을'이라 부르지만 꼭 그때만 하라는 법은 없다. 비록 영화에 목숨거는 '영화팬' 이라도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찾는다면 재미난 픽션 거리를 찾기 마련이다. 무비라이징은 그러한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원하는 영화팬들과 픽션 매니아들을 위해 곧 영화화가 계획되고 있는 소설과 이영화화 되었지만 아직 국내 미개봉인 작품의 원작 소설들을 추천하려고 한다. 무더운 날씨와 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는 여러분에게 더 넓은 세상을 가르쳐줄 '스토리텔링'의 세계로 안내한다.
 

1.다크타워
 
다크타워.jpg

▲사진=황금가지
[다크타워,전5권]
저자:스티븐 킹
출판사:황금가지
 
 
줄거리
핵 전쟁 이후의 미래의 인류.
최후의 총잡이 롤랜드는 ‘암흑의 탑’과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쫓아 사막을 가로지른다. 다다른 곳은 ‘툴’이라는 이름의 마을. 그곳에서 앨리스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그녀로부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벌인 행각을 듣는다. 죽은 노인을 주술을 써서 살려내고, 늙은 여자 전도사를 통해 마을 주민들을 세뇌시켜 총잡이를 공격하게 만든 것.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앨리스는 마을 주민들에게 납치되고, 아이부터 노인까지 수십 명이 일거에 총잡이의 목숨을 노리고 달려든다.

간단한 소개
[캐리][쇼생크 탈출][미저리]등등 수많은 헐리웃 영화와 브라운관 드라마에 원작을 제공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천재 스티븐 킹. [다크타워]는 그스스로도 인정한 만큼 최고의 작품중 하나다. 대학교 2학년 수업시간에 버트 브라우닝의 시 [롤랜드 공자 암흑의 탑에 이르다]라는 시를 접하고 묘한 분위기에 끌려 이를 기반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소설의 초판이 완성되었을 시기는 킹이 호러와 스릴러 소설로 이름을 알리고 있을때였다. 그래서 당시의 편집자와 출판사 관계자는 스티븐 킹 스타일의 소설이 아닌 '판타지'라는 이유로 수십 만 부의 초판을 찍던 다른 작품과 달리 1만 부의 적은 부수를 초판으로 찍어 판매를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오판이었다. 소설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자 독자들은 너도나도 이 도서를 구입하려 하였고 도서가 단숨에 매진되었음은 물론, 출판사는 미처 구입해서 읽어보지 못한 스티븐 킹 팬들의 성화에 시달려 끊임없이 증쇄를 찍어야만 했다. 소설의 결말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임종을 선고한 할머니와 사형선고를 앞둔 사형수가 "결말만 알으켜 달라"고 성화를 보낼 정도로 책의 인기는 대단했다.
 
1982년 출간된 이후 2004년 완간 되기까지 33년간 스티븐 킹이 심혈을 기울인 이 이야기는 '반지의 제왕'의 서부버전이라 불리면서 스티븐 킹 특유의 기괴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판타지와 서부의 스타일이 적절하게 섞인 작품이다. 일반 판타지에서 엘프,드워프 같은 종족이 출현 했듯이 킹이 만든 판타지 종족이 바로 '총잡이 종족' 이란 식이다. 액션에 대한 묘사와 광범위한 인류의 묵시록적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메시지 까지 책임 담고있는 이야기의 힘 만큼은 거대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몇번의 영화화 작업이 있었지만 허무하게 무산되었고 2012년 론 하워드 감독이 영화와 TV 드라마를 연계한 대작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즉, TV 드라마로 만들어 지는 동시에 2,3편의 극장판으로 년마다 개봉하는 방식으로 거의 장기간 이 시리즈에 배우와 제작진이 올인해야 하는 형식이다. 이 원대한 기획안 때문에 워너 브러더스를 비롯한 수많은 제작,배급사들이 제작을 포기하였고 론 하워드도 [다크타워] 프로젝트를 연기한 상태다.
 
그만큼 탄탄한 이야기와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시리즈 라는것을 증명한 것인데 누가 참여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하루빨리 스크린으로 옮겨졌으면 하지만 아직 영화화 되지 못한 아쉬움을 [다크타워]를 읽으며 달래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 올 여름 신비한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보자.
 

2.노인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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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샘터
[노인의 전쟁,전4권]
저자:존 스칼지
출판사:샘터
 

줄거리
과포화 상태가 된 미래의 지구. 인류는 다른 은하에서 행성을 개척하여 삶의 터전을 넓혀 가지만, 지성을 갖춘 여러 외계 생명체들과의 경쟁이 언제나 골칫거리이다. 존 페리는 사별한 아내의 무덤에 작별을 고하고, 75세 이상만 뽑아 주는 이상한 군대 '우주개척방위군(CDF)'에 자원입대한다. CDF에 입대를 하면 지구에서는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다.
 
신병들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연락선 안에서 존은 여섯 명의 늙은이들을 차례로 만나며 그들과 의기투합해 '늙은 방귀쟁이'라는 모임을 만든다. 인간 병기로 다시 태어난 늙은 방귀쟁이들은 참혹한 전투와 살육의 나날 속에서 하나 둘 목숨을 잃고, 존도 어느 행성 전투에서 처참하게 망가진 몸이 된다. 하지만 존이 눈을 감으려 하는 순간, 때마침 도착한 지원군 속에서 죽은 아내의 모습이 보이는데….

간단한 소개
'스타크래프트'의 '마린'을 연상시키는 무장된 복장으로 외계 괴물과 싸우는 [스타쉽 트루퍼스]의 군인들. 그리고 초호화 우주전함을 타고 먼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스타트렉]의 우주여행. 이 모든것이 결합된 이야기가 바로 [노인의 전쟁] 시리즈다. 생생한 우주와 은하계의 다양한 묘사와 전투의 현장감을 상세하고 흥미롭게 풀이한 부분이 이 소설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일반 문학이나 소설이 주인공의 상세한 심리묘사에 치중한 것과 다르게 [노인의 전쟁]은 바로 이러한 실시간적인 현장감 있는 묘사와 빠른 이야기 전개에 집중한다.

그래서 소설에서 언급되는 전투 장면은 영화를 보는듯한 긴박함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특히,외계와의 전투를 통해 새로운 외계 기술과 첨단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부분이 재미와 흥미를 주고있다. '뇌 도우미','멀티 퍼포스 총'그리고 여러 나노기술이 언급된 첨단 기술의 소재가 그러한 인간의 상상력적 재미를 더해주며 덧붙여 작가 존 스칼지의 맛깔나는 인상적이면서도 여운이 깊은 맛깔나는 유머스런 표현이 이 소설의 최고의 압권이다.
 
무엇보다 역대 유명 SF 소설들이 구축한 기본적인 세계관에 작가 본인이 창조한 은하계 세계에 대한 묘사가 매우 흥미롭다. 낮선 은하계 세계를 발견한 인류가 개척에 나서면서 조우하게 된 다양한 외계 종족들과 또 그들이 구축한 문명과 문화에 관한 묘사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을 개척하려는 인류의 역사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충돌을 그리는 현실세계에 대한 풍자와 비유가 담겨진 부분이다. 
 
75세 이상의 노인들이 군인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산다는 설정이 재미와 동시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주고있다. 소설의 주제와 스포일러와 밀접한 부분이라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매트릭스][아바타]를 보는듯한 영화같은 설정을 연상시키며 나이듦과 젊음에 관한 교훈적 이야기가 많은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2011년 볼프강 패터슨 감독에 의해 영화화를 계획중이라고 하며 아직까지 알려진 소식은 없다. 영화화 된다면 '스타크래프트'의 스크린 버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3.차일드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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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블마인
[차일드44]
저자:톰 롭 스미스
출판사:노블마인
 

줄거리
최악의 대기근을 겪던 어느 마을. 배고픔에 허덕이던 어린 소년이 고양이 사냥을 나갔다 사라진다. 그로부터 20년 후, 기차 선로에서 한 소년의 사체가 발견된다. 유능한 국가안보부 요원 레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을 단순 사고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이후 국토 전역에서 연쇄적으로 아이들의 사체가 발견된다. 충성을 바치던 국가로부터 스파이로 몰린 레오는 이 사건을 파헤치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한 소개
'악'을 잡기위해 뛰어다녔다. 하지만 그 '악'을 잡으려다가 내가 그동안 믿고 있었던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했다.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살인범과 국민과 개인을 밀살하는 국가 무엇이 '악'이고 추구해야할 신념인 것인가?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의 화제작인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의 줄거리과 구성이 '차일드44'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설은 많은 사람에게 화제가 되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4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베스트샐러가 되었으며 2008년 맨 부커 상 후보에 오르고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 상을 수상하였고 미스테리 소설의 왕국 일본에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 부문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작품 화제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출판되 2009년 절판이 되었지만 계속되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2년 다시 출간되면서 그 명성을 확인할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소설속 사건은 구소련에 실제로 있었던 52명의 아이들이 살해된 연쇄살인 사건과 우크라이나 대기근 사건을 바탕으로 두고 있으며 이를통해 구소련 시대의 어두운 명암을 절묘하게 연결시켜 많은 의미를 내포한 명품 추리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구소련판 살인의 추억'이라 불려도 될 정도로 숨막히는 전개와 한시도 눈을 땔수없는 구성이 이 작품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무엇보다 여름하면 추리소설과 함께 하는것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느끼는 독자들 이라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최악의 연쇄 살인사건 추리와 스파이 소설의 요소까지 섞은 구성이 돋보였으며 국가,이웃,친구 그리고 내가 믿고 있는 신의까지 모두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명분과 진실추구 사이에 놓인 개인의 심리를 깊이있게 잘 묘사한 점이 헐리웃 제작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리들리 스콧 감독의 제작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주연배우로는 톰하디,게리올드만,누미라파스,조엘 키네만이 출연이 확정되어 2015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4.시리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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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공사
[시리얼리슽츠]
저자: 데이비드 고든
출판사: 시공사
 

줄거리
삼류소설가 해리 블로흐는 포르노 소설계에서 인기있는 작가이다. 지금은 그 명성이 많이 떨어졌지만 잡지에 글을 연재하던 시절에는 꽤 많은 팬들이 그의 소설에 팬레터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소심하고 자신이 쓰는 글을 부끄러워 하는 해리는 어머니의 사진과 필명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체를 감춘다. 해리의 곁에는 어머니와 스승-제자로 만난 부잣집의 어린 소녀, 클레어 뿐이다. 평탄했던 그의 삶이 송두리채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은, 어느날 그의 앞으로 배달 된 한 편의 편지 때문이었다.
 
그 편지의 발신인은 '대리언'. 끔찍한 연쇄살인으로 사형 판결를 받은 일급 범죄자는 해리를 감옥으로 불러 자신을 위한 포르노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남자 주인공은 대리언 자신이고 여자 주인공들은 감옥에 갇힌 그에게 온갖 팬레터를 보내는 여성들이다. 대가는 어디에서도 밝힌적 없는 자서전의 독점적 권리. 기회라면 뭐든지 잡아야 하는 해리는 이 요구를 수용한다. 소설을 위해 팬 레터를 보낸 여성들을 만나는 해리. 그런데, 대리언을 만나면 만날수록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한다. 해리는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을 풀 수 있을까?
  
간단소개
[시리얼 리스트]는 소설 속의 '소설'이라는 독특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해리의 직업은 소설가이다. 그것도 벰파이어물과 포르노물을 주로 쓰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그는 먹고 살기 위해 소설을 쓴다. 연쇄살인범 대리언은 돈과 명성을 얻고 싶은 해리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려 한다. 이야기와 이야기를 환기하는 장치로 해리가 쓴 소설들이 단편적으로 보여진다. 영화로 치자면 [러브픽션]에서 주월(하정우 분)과 희진(공효진 분)의 이야기 사이 사이에 주월의 소설이 전개되는 형태이다. '섹스봇', '뱀파이어' 등 참신한 주제와 포르노가 잘 버무려진(?) 해리의 소설은 그가 꽤 능력있는 작가임을 짐작케 한다.
 
포토 살인마 대리언을 위한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는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대리언의 변호사와 그 보좌관, 대리언에 의해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가족들, 그리고 희생자의 여동생인 다니엘라까지.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소설은 '대리언'이 살인자가 아님을 암시한다. 그러면 너무도 끔찍하게 여성들을 죽이고 시체를 토막낸 살인마는 누구란 말인가? 혼란이 가중될 수록 진범의 정체 역시 미궁에 빠진다. 여기에 대리언을 사랑한다는 여자들은 기묘하기만 하다. 마치 2009년 연쇄살인마 강호순이 검거되었을 때 그를 사랑한다며 '팬클럽'을 만들던 일부 사람들의 행태를 연상케한다.
 
[시리얼 리스트]는 연쇄살인마와 삼류 작가가 만난다는 참신한 주제와 빠른 전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추리 소설 붐이 일고 있는 일본에서 미스터리 시장 3대 리스트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다카라지마샤)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하야카와쇼보)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분게이슈주) 1위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일본에서는 [이류 소설가: 시리얼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하얀거탑]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이름을 알린 카미카와 타카야가 혼란 속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시리얼 리스트]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여성의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해리 블로흐가 큰 충격을 받고 흔들리는 모습일 것이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소설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 이미 일본에서 영화화 되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인물간에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스토리를 서술한다면 더 흡입력있는 미스터리 영화가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황금가지,샘터,노블마인,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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