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금 [분노의 질주], 전체 관람가 되다? 온 가족이 즐기는 애니메이션 영화들
13.08.06 13:45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애니메이션이 개봉시기는 주로 초등학생들의 방학이었는데요. 이전까지의 애니메이션이 2D화면에 진부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요즘 애니메이션은 3D, 아이맥스 화면에 개성 가득한 등장인물들을 앞세워서 성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드림웍스, 20세기폭스 등 헐리웃의 대형 제작사들과 유명 감독들이 애니메이션 작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영화 제작비도 웬만한 실사 영화 수준과 맞먹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라이언 레이놀즈, 폴 지아마티, 안젤리나 졸리,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유명 스타들이 더빙에 참여하여 더욱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들, 과연 어떤 매력포인트가 관객들의 눈 귀를 사로잡을까요? 실사 영화 못지않게 매력적인 헐리웃 신작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합니다!
1. [아바타]가 전체관람가가 되다?
(영화 '에픽: 숲속의 전설' 중)
(영화 '아바타' 중)
[에픽: 숲속의 전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바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작품 [아바타]는 에너지 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 행성 판도라를 정복하려는 인류와 토착민 나비족의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때 토착민 '나비족'이 타고 다니는 것은 익룡과 유사한 '이크란'입니다. 그들은 이크란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날면서 무기로 활을 사용합니다.
이는 [에픽: 숲속의 전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숲의 전사들은 새를 타고 활을 쏘며 환경을 파괴하려는 맨드레이크 일당을 공격합니다. 이 장면은 [드래곤 길들이기]에서도 비슷하게 재연되는데요. 주인공 히컵은 친구가 된 드래콘 '투트리스'를 타고 날아다니며 드래곤들과 교감합니다. [아바타]와 [드래곤 길들이기] [에픽: 숲속의 전설]은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제 역시 일정부분 유사합니다. 특히 [에픽: 숲속의 전설]은 이방인이었던 엠케이가 자연 속 '작은 친구'들과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마치 [아바타]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나비족 여인인 네이리티와 사랑에 빠지고 영혼의 나무와 교감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결국 인간인 '엠케이'와 '제이크 설리'는 토착민들을 지키기 위해 적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2. 애니메이션 속 [분노의 질주]?
(영화 '터보' 중)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중)
영화 [분노의 질주]는 터질듯한 스피드와 화려한 액션으로 많은 남성팬들에게 사랑받고있는 작품입니다. 2001년 1편이 제작된 이후 2013년 6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까지 12년째 제작되고 있는 이 작품은 명실상부 스피드 영화의 1인자입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스피드를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녹여내서 화제입니다. 애니메이션 [터보]의 주인공인 달팽이 '터보'는 우연한 계기로 스트리트 레이싱 카의 엔진속에 빨려들어갑니다. 그는 차에서 내뿜는 이산화질소를 흡입, 시속 200km가 넘는 레이싱 카 속도를 얻게됩니다. 일반 달팽이의 속도가 시속 7.2m라는 것을 감안할 때 수만배에 달하는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덩치를 가진 이 달팽이는 자신의 신체적 강점(?)을 십분 이용하여 레이싱 카들 사이를 질주합니다. 아슬아슬하게 레이싱 카를 피아는 터보의 모습은 어린이 관객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쾌감을 선사한다는 평입니다.
[분노의 질주5: 언리미티드]를 보신 분들이라면 도미닉(빈 디젤 분)과 오코너(폴 워커 분) 듀오의 금고 추격씬을 기억하실겁니다. 터보가 '인디 500'경기장에서 레이싱하는 장면은 마치 금고 추격씬의 속도와 스릴감을 줍니다. 실제로 [터보]의 데이빗 소렌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분노의 질주]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고백했습니다. 감독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 핵심멤버인 미셸 로드리게즈를 성우로 캐스팅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