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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와 맞서 싸운 [감기]의 주역들을 만나다.

13.08.07 22:26

2003년 [영어완전정복] 이후 10년만에 복귀한 김성수 감독의 [감기] 언론시사회가 7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상영후 김성수 감독과 영화의 주요 배역을 맡은 출연진이 모두모여 영화에 대한 소감과 후일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영화에 흥미를 가져다줄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며 가장 유심있게 봐야할 장면이 무엇인지 이번 간담회 내용을 통해 쉽게 알수 있었던 자리였다.
 
*'(MR 질문)'이란 부분은 무비라이징이 감독과 배우분들께 전한 질문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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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다. 작업하면서 참고한 영화나 자료가 있다면?
 
A.김성수 감독
할리우드 영화와 유사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영화를 만들면서 참조한 것은 재난이 발상했을 당시의 실제 풍경들이다. 특히 진짜 전문 의료진이나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촬영에 임했다

Q.(MR 질문) 복귀작으로 [감기]를 선택한 이유는? 주제 선정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A.김성수 감독
2004년도 사스 광풍이 불었을 때 기획했다. 나는 2010년부터 작업에 참여했다. 현실적인 재난 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도 거대한 대재앙 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시작하게 됐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생각으로, 통제 하려는 사람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갈등, 난감한 상황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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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R 질문)배우분들께 질문드리겠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A.장혁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부분은 두 장면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격리된 후, 비어있는 도시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또 격리된 사람들을 보도하는 뉴스의 모습들이 재미 있었다.
 
수애
살처분 장면이었다. 동물 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충격 받았다.
 
유해진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한 장혁의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또, 수애가 미르를 향해 달려갈 때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그 모습이 우사인 볼트 같았다.(웃음)
 
마동석
장혁이 박민하를 구할 때와 수애가 달려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역시 육상부 출신이라 뛰는게 다르더라 (웃음)
 
이희준
돼지 살처분을 뉴스에서 봤는데, 인간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Q.실제로 분당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A.김성수 감독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는 배경이 제주도였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분당이나 일산에서 벌어지는 일이면 더 공포스럽겠다고 생각해 분당이 선정되었다. 재난이 닥쳐올 것을 전혀 알 수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의 상황을 담고 싶었다. 이 영화를 처음에 준비할 때'돼지 생매장의 절규'라는 동영상을 봤다. 엄청 충격을 받았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충격이었고, 돼지들이 일제히 소리지르는 모습이 "멈춰! 끔찍해!"라고 소리지르는 것 같았다.
 
원래는 탄천변을 살처분장으로, 종합운동장을 수용소로 잡았었는데,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장소를 서로 바꾸면 좋겠다고 하더라. 종합운동장은 수용 캠프를 설치할 만큼 넓지 않고, 흙이 있으니 구덩이를 파 살처분장으로 만드는 게 더 리얼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엔 탄천변을 격리 수용 캠프로, 종합운동장을 살처분장으로 촬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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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수애) 실제 그런 상황이 있어도 모성애를 발휘할 수 있을지? 경쟁작인 [숨바꼭질]의 문정희와 친하다던데, 경쟁작이 된 소감은?
 
A.수애
[숨바꼭질] 제작사 대표, 문정희와 친하다. 어제 통화하고 서로 격려했다. 이번에 싱글맘 역을 맡았는데, 촬영하기 전에 대본을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어떻게 감히 모성애를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모성애 보다는 실제로 한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서 구해야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몰입했다.

Q.(마동석, 이희준) 악역을 맡은 소감은?
 
A.마동석
즐겁게 임했다.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이기심에 가득 찬 사람이 총과 알력을 가졌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하며 임했다.
 
이희준
고등학교 때 [비트]를 처음 보고 액션영화배우의 꿈을 키웠다. 이번에 액션신이 많아서 정말 잘 하고 싶었는데, 마동석 선배의 액션을 보니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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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유해진)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인데, 탐나는 다른 배역이 있었는지?
 
A.유해진
탐나는 배역 없다. 몇 년 전에 김성수 감독님과 함께 한 [무사]가 잊지 못할 작품이었다. 현장에서 김성수 감독님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보고 싶어 어떤 역이어도 좋으니 참여 하고 싶다고 부탁 드렸다. 그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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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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