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서인국! 하반기 대세는 여전히 '남남커플'
13.09.12 16:30
2006년, 청룡영화제에서 [왕의 남자]의 감우성-이준기가 최초 동성 베스트커플상을 받습니다. 당시 영화 [왕의 남자]는 동성애 코드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불과 7년 전만 하더라도 크게 비판받던 남자 배우들의 '동성애 코드'는 이제 낯선 일이 아닙니다.
국내와 헐리웃 할 것 없이 극장가에 새로운 신드롬이 불고 있습니다. '남남커플'이라 불리는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의 만남이 바로 그것인데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극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들은 여 주인공의 비중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남자 주인공을 투 톱으로 캐스팅하여 스토리를 전개 해 나갑니다.
'남남커플' 신드롬은 올 상반기 [신세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투입된 신입경찰이 2인자의 오른팔이 되며 겪게 되는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남자들의 선 굵은 이야기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정청(황정민 분)에 대한 의리와 자신의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자성(이정재 분)의 모습은 몰입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입니다.
'남남커플'의 진수는 바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였습니다.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훈훈한 꽃미남들이 총집합해 여심을 흔듭니다. [해를 품은 달], [도둑들]을 통해 여성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한 대세 김수현과 [각시탈]을 통해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박기웅, [아름다운 그대에게], [공부의 신]에서 풋풋한 매력을 선보였던 이현우가 최정예 간첩으로 분해 열연을 펼칩니다. 예쁜 여배우 하나 없이 세 주인공의 우정과 의리만으로도 이 영화는 695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합니다.
그런가 하면 헐리웃에서도 브로맨스 열풍은 뜨겁습니다. 대표작은 바로 J.J에이브람스 감독의 [스타트렉] 시리즈입니다. 너무나 다른 성향을 가진 커크와 스팍이 동료가 되는 과정을 그렸던 [스타트렉: 더 비기닝], 극적인 상황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각 5억 달러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합니다. 특히 '커크스팍' '스팍커크' 등 두 사람의 로맨스(?)를 지지하는 팬들도 생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랜드는 하반기 극장가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먼저 관객들을 찾아오는 작품은 헐리웃 최고의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휴 잭맨 주연의 영화 [프리즈너스]입니다. 한가로운 휴일, 평화로운 마을에서 유괴사건이 발생합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납니다. 이 '유력 용의자'를 의심하는 아빠(휴 잭맨 분)는 홀로 용의자를 쫓기 시작하고, 다른 범인이 있다고 믿는 형사(제이크 질렌할 분)는 세상에 숨겨진 진범을 찾기 위해 추적을 시작합니다.
영화 속에서 갈등을 겪는 두 사람은 극 중 역할과는 별개로 촬영 현장에서 더없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선보였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제이크 질렌할은 브로맨스의 시초라고 불리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히스 레저와의 안타까운 로맨스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금 남자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에 많은 팬이 설레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최고의 카리스마 휴 잭맨 역시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절실함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영화는 요즘 '대세' 이종석과 서인국 주연의 영화 [노브레싱] 입니다. 한국 최초 '수영'이라는 소재로 국가대표를 꿈꾸는 두 남자의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담아낸 이 작품은 티저 예고편 조회 수만 100만을 훌쩍 넘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시크한 매력의 국민 남동생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수영계의 1인자로 분할 이종석과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해 있는 다크호스 원일로 분할 서인국의 연기 대결은 많은 팬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두 배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의리, 스포츠맨십 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대세의 만남은 과연 상반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NEW,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CJ엔터테인먼트,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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