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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다크 월드]의 주역, 톰 히들스턴과 케빈 파이기를 만나다

13.10.14 15:19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3]에 이어 천둥의 신 '토르'가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토르: 다크 월드] 지난 2011년 개봉한 [토르: 천둥의 신]의 속편으로 오는 10월 30일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벤져스] 이후 다시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토르와 로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지구를 위협한 로키는 지하 감옥에 갇히고 토르는 우주 질서 재정립을 위해 힘씁니다. 그러나 지구에 혼자 남은 제인(나탈리 포드만 분)이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했던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인 '에테르'를 얻게 되면서 평화는 깨지고 맙니다. 결국 동생 로키에게 위험한 동맹을 제안하는 토르. 과연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아스가르드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요?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이라고 불리는 '로키' 톰 히들스턴과 마블 스튜디오 마이다스의 손, 케빈 파이기 대표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과연 두 사람은 [토르: 다크월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무비라이징이 두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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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톰) 안녕하세요. Korea, 감사합니다.
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1. 배우와 제작자, [토르: 다크월드]와 대한민국을 말하다
 
케빈 파이기 "한국은 어마어마한 영화시장"
톰 히들스턴 "애칭 '히들이'는 배우 생활 최고의 영광"
 
 
Q) 케빈 파이기 대표에게 묻는다. [토르: 다크월드]는 어떤 영화인가?

케빈 파이기(이하 케) 다크월드를 한국에서 소개하는 것을 매우 기대한다. [어벤져스]에 이어서 [토르: 다크 월드]로 이어가게 되는 것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두 사람에게 묻는다. [어벤져스]는 관객동원 700만명, [아이언맨 3]는 900만명이었다. 한국에 온 소감은 어떤가?

케) 한국과 같이 팬 베이스가 큰 시장은 언제든지 방문하고 싶었다. 아직 방문한지 12시간밖에 안되었는데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꼭 방문하고 싶었다.
톰 히들스턴(이하 톰) 꼭 감사를 표하고 싶은 것이, 어제 한국에 도착했을 때 500명이 되는 팬들이 공항에서 너무나 따뜻하게 마중나와 주셨다. 영국에서 살고 미국에서 일하면서도 한 번도 이런 환대를 받아보지 못했다. 한국은 늘 동경하던 나라였다. 만나서 정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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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톰 히들스턴에게 묻는다. 한국에서 '히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히들이'라는 애칭을 알고있는가? 또한 여자들이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 매력을 느끼는 신드롬이 있다. 영화에서 나쁜 남자를 맡아서 열연했는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톰) 어제 밤에 한국에서 저를 불러주는 애칭(히들이)과 별명이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삶에 최고의 영광이 아닌가 생각한다. 배우로서 활동하며 한국 팬들이 애칭으로 불러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영국에 돌아가서 여동생에게 얘기한다면 여동생도 '히들이'라고 나를 부를 것 같다. 여자들이 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동생이 더 답을 잘 해줄 것 같다. 여자들이 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웃음)
 
Q) 두 사람에게 묻는다. 마블에서 한국시장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케) 한국은 어마어마한 영화 시장이다. 또한 영화 애호가들이 많다. 전 인구 5000만중에 700만이 어벤져스를 보았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한국 영화 흥행 수만 봐도 1300만명이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은 한국시장이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톰) 정말 많은 감동과 기대가 생기는 것이 영화를 통해 문화의 장벽을 넘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문화의 장벽을 넘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한국 영화에 대해서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특히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의 작품을 사랑한다.
 
Q) 톰 히들스턴에게 묻는다. 특히 홍상수 감독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한국 영화 중 본 것이 있나, 혹 출연하고 싶은 영화가 있는지?
 
톰)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을 기대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박찬욱의 올드보이 역시 사랑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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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톰 히들스턴, '로키'를 말하다
 
'로키'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
'토르' 역할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
 
 
Q) 토르 역의 톰 히들스턴이 묠니르(토르의 망치)와 같은 느낌의 배우라면 톰 히들스턴은 날카롭고 얇은 검 같은 느낌이다. 맡은 역할은 전편에 비해 어떻게 업그레이드 되었는가?

톰) 멋지게 소개 해 주신것에 감사하다. 크리스 햄스워스와 캐릭터를 만들 때 반대되는 형제를 만들자고 계획했다. 토르가 망치같이 강력한 캐릭터라면 로키는 바람과 같이 신속하고 보이지 않는 캐릭터다. 원작 코믹스에서 대립되는 형제관계로 표현되었다면 [어벤져스]에서는 로키가 더욱 '악'을 담당했다. 이번 [토르: 다크 월드]에서는 좀 더 안티 히어로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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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질문*
Q)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 이후의이야기이다. 어벤져스에서 로키가 헐크에게 패대기쳐지면서 웃기고 불쌍해보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 이후 헐크에게 복수할 기회가 없었는데 제대로 대결한다면 승자는 누구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톰) 정말 로키가 헐크와의 복수전을 치를 수 있는 기대를 기회한다. 로키가 1차전은 패했는데 2차전은 어떻게 될 지 나 역시 궁금하다. (웃음)
 
Q) 포스터를 보고 '나인지 모를정도'라고 했다. 포스터를 보고 로키가  멋있다고 느꼈는가? 영화 제작 초로 가서 로키가 아닌 토르 섭외를 받는다면 그 때도 토르보다 로키를 선택할 것 같나?
 
톰) 한 배우로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 캐릭터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키는 악당이지만 이 캐릭터를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심리분석을 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했고 심리적인 깊이에서 오는 매력 역시 발견하게 되었다. 로키는 자존심이 세고 교만하고 욕심이 많은 캐릭터이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도 많다. 외모에 대해서 코멘트하기는 뭐라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내면에서 오는 고통에서 불구하고 엘레강스한 매너는 그를 정말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든 것 같다.
 
배우로서 변화하는 것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다.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 얼굴을 흰색으로 분장하고 코스튬을 입는 것이 배우로서 멋진 일이었다. 토르에 정말 가장 유일하고 탁월한 배우는 크리스 헴스워스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며 탁월성에 대해 감탄했다. 토르를 연기하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한다. 사실 처음 오디션을 보았던 것은 토르 역할이었다. 오디션 볼 때는 묠니르(망치)를 휘두르며 연기를 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내게는 로키가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 햄스워스는 같이 일한 파트너 중 가장 탁월한 파트너고 신뢰했고 호흡이 잘 맞는 배우였다. 때문에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케) 오디션을 보면서 톰은 로키 역할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로키가 토르의 위치를 탐내기 때문에 로키 역할을 하난 사람이 토르 역할에 대한 약간의 욕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때 마침 톰 히들스턴이 망치를 휘두르며 토르를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오히려 영화 촬영하면서 로키가 토르 이상으로 사랑받았다는 것이다. 팬들의 로키 사랑이 높아졌기 때문에 토르를 부러워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필모그래피를 보면 출연작 중 정극 스타일의 영화도 있었고 블록버스터 장르도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고 연기다 보니 정극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고 가상의 캐릭터를 할 때의 희열도 있을 것 같다. [어벤져스]나 [토르] 시리즈에서 로키를 연기하며 SF장르 연기를 할 때의 장점을 느꼈는가?
 
톰) 배우로서 연극을 배울 때 교수님이 배우의 역할은 '상상의 상황에서 진실됨을 전하는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이 것이 어떤 작품을 하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워 호스]나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상상된 상황에서 진실됨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가 하면 [토르]나 [어벤져스]와 같은 작품에서는 상상의 세계에서 진실됨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상상의 판타지, 가상의 세상과 정극의 상황이 크게 구별되지 않는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어린 아이가 다른 세상으로 탈출 하는 것을 상상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현실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로키가 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적인 진실됨이 상상의 세계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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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케빈 파이기 대표, 마블의 미래를 말하다
 
마블의 강점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
2017년까지 라인업은 확정되어있는 상황
 
*MR질문*
Q) 어벤져스2에는 톰 히들스턴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는 보도가 있었다. 혹시 마블페이즈2나 3에 예정된 다른 작품에 로키의 등장이 예정된 것이 있는가? 아니면 팬들의 바람처럼 로키와 인챈트리스를 주연으로 하는 스핀오프 영화를 만들 계획이 있는가?
 
케) 정말 로키를 중심으로 한 작품에 대해서는 기대한다. 하지만 톰과 많은 작품, 특히 지난 3개의 작품에서 악역으로 큰 역할을 해 주었던 만큼 [토르: 다크 월드]의 팬 반응을 보고 향후 작품에 대해 논의해 볼 생각이다.

톰) 지금까지 연기한 역할 중 로키는 어찌보면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 중 하나이다. 로키라고 그려진 캐릭터를 보면서도 나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저는 스코트랜드 출신, 금발인데 로키는 북유럽 신이다. 로키는 배우로서 큰 도전이고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그는 매우 복잡하고 마음의 상처도 많은 캐릭터이다. 다행히 관객들이 로키를 많이 사랑 해 주셨다.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서 다음 작품이 매우 기대된다.
 
Q) 2021년까지 마블 스튜디오 영화 라인업이 되어있다는 소문이 있다. 확정된 것인가 아니면 풍문일 뿐인가?
 
케) 2015년까지 작품이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이다. [토르: 다크 월드]가 개봉하고, 캡틴 아메리카 속편도 준비 단계이며 내년 개봉 예정이다. 그 후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가 나오고 그 이후 어벤져스 후속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계획중이다. 2016~17년까지는 계획이 되어있지만 21년까지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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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블 코믹스의 영화들이 인기가 많다. 아이언맨도 인기있는 시리즈고 어벤져스도 많이 기대한다. 어떤 면이 한국 관객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하나? 어벤져스 개봉을 하고 나서 다양한 배경의 히어로들이 모여서 한 팀을 이룬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었다. 특히 히어로들끼리 싸우는 장면도 많은데. 1편에도 토르와 아이언맨이 싸우는 장면이있었다. 어벤져스 히어로들 중 누가 가장 강하고 무력 순서를 매겨준다면 누가 가장 세다고 생각하나?
 
케) 마블이 많은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소원성취와 꿈을 달성하는 소재로 만화나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이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또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테크놀로지와 기술의 힘이었다. 특히 [아이언맨]시리즈나 [어벤져스] 에서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는 히어로들에 대해 많이 나온다. 한국은 실제로도 이 테크놀로지를 현실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영화를 즐기지 않나 생각한다. 마블은 상상 속에서 테크놀로지를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실에서 테크놀로지를 실현하고 있다.
 
히어로들 힘의 순위에 대해서는 헐크- 토르-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토니 스타크 순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 때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수트가 없는 상태이다. 수트를 입으면 아시다시피 강력한 힘을 가진 히어로로 재탄생한다. (톰: 로키의 힘은 헐크 이상이죠) 로키가 이 랭킹에서 빠져있다. 힘적인 면에서는 빠져있지만 생각의 측면에는 로키가 단연 우수하지 않나.(웃음) 작전을 세운다면 로키가 이 모두를 다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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