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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전도연이 프랑스에 수감된 사연?

13.11.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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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좀 살려줘"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외딴섬, 마르티네즈. 이 외딴곳에 한국인 여성 한 명이 갇혀 있습니다. 여인의 죄명은 '코카인 소지 및 마약 운반'.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입니다. 한국에 돌아가 사랑하는 남편과 딸의 얼굴을 한 번만이라도 보는 것. 과연 평범한 가정주부는 왜 국제 마약 조직의 마약 운반책이 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칸의 여왕' 전도연이 2년 만에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작 [밀양]에서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고 절망의 끝을 맞이하는 여성을 연기했던 전도연은, 이번 영화에서 원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지고, 홀로 남겨진 '정연'으로 분했습니다. 무엇보다 티저포스터와 예고편 속 '저는,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는 한 마디는 절망적인 그녀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녀에게 냉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댔습니다. 국가도, 언론도 그리고 사람들도 모두 정연을 믿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 그녀의 남편 '종배'를 제외하곤 말이죠. 대서양 건너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되찾기 위해 언론과 정부, 사람들을 찾아가며 필사적으로 종배의 모습은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전작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냉정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장태주'로 분했던 고수는 이번 영화에서 아내를 살리기 위해 홀로 애쓰는 남편을 맡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 줄 예정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러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앞다투어 보도했던 한 대한민국 주부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다루고 있는 만큼, 얼마나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그려낼까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실화 사건의 사실성을 섬세하게 재현하기 위해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카리브 해 촬영을 감행하는 등, 한국과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을 잇는 대규모 로케이션 대장정을 통한 이색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로라 공주], [용의자X] 등에서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낸 심리묘사로 호평을 받았던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안타까운 사건을 겪게 된 주부의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습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입니다.
 
 
 
(사진=20세기 폭스, 동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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