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와 캣우먼 부부되다? [위험한 패밀리] 개봉일 확정

13.12.18 16:16

마피아 가문인 만조니 가족. 보스인 아버지 프레드 만조니(로버트 드니로 분)은 언제 부하들에게 배신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위태위태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한 그의 선택은 선수쳐서 동료들을 FBI에 밀고하는 것. '조직을 배반한 자에게 자비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가족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프랑스의 작은 도시, 노르망디로 반강제 이주합니다. 하지만 '제버릇 개 못준다'고 했던가요. 소싯적 잘 나가는 마피아였던 그들은 작은 마을에 숨어들어서도 옛버릇을 버리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가령, 아내는 프랑스에 이사온 첫날, 슈퍼마켓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 마켓에서 마주친 프랑스 여자가 그녀를 보고 멍청한 미국인이라고 놀렸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하나밖에 없는 딸은 폭력 성향이 다분하며 어린 아들은 온갖 잡범의 흉내를 내고 다닙니다. 이쯤되니, 그들을 노르망디로 이주시킨 FBI도 미칠 노릇입니다. 결국 그들은 90일에 한번씩 이사하게 되는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마피아 가족과 FBI의 유쾌한 한판 승부, 과연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요?

[제 5원소], [레옹]의 뤽 베송 감독과 [대부] 로버트 드니로, [배트맨2] 미셸 파이퍼, [맨 인 블랙] 타미 리 존스가 한 작품으로 뭉쳤습니다. 감독과 배우의 이름만 보았을 때에는 언뜻 철학영화나 예술영화인가 의심하게 만드는 [위험한 패밀리]의 장르는 놀랍게도(?) 힘을 뺀 액션 코미디입니다. 헐리웃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로버트 드니로와 타미 리 존스,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미셸 파이퍼가 참여, 환상의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특히 로버트 드니로와 미셸 파이퍼는 이번 작품에서 전직 범죄조직에 몸담았던 부부로 호흡을 맞춰 숨길 수 없는 코믹 본능을 발휘할 예정입니다.

한편 영화 [위험한 패밀리]는 칸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 그 능력을 인정받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해 한층 기대를 더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패밀리]는 지난 9월 미국 전역에서 개봉했으며 36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과연 '마피아 가족'의 이야기는 대작이 없는 1월 극장가에서 의외의 복병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요? 영화 [위험한 패밀리]는 오는 2014년 1월 24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