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날엔, 이런 영화를...
12.10.19 09:09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슴에 사무친 쓸쓸함과 애절한 추억들이 떠오르기 참 좋은 날씨다. 그 때문인지 몸은 자꾸 무거워지고 마음은 더욱 센티 해진다. 잊고 살았던 아련한 기억들이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또다시 당신의 마음을 산산조각 내버릴지도 모를 이런 날에는 아름답고 잔잔한 로맨스 한 편으로 자신의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단 하루의 소중함... 그들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 If Only]
‘이프온리’는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는 로맨티스트사만다와 오로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워커홀릭에 빠진 이안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다. 이안에게 닥친 갑작스런 사만다의 죽음, 그리고 거짓말처럼 반복되는 사고 이전의 하루,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하루를 통해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다는 애절한 내용이다.
로맨틱한 비주얼과 아름다운 OST를 통해 사랑하고 있는, 또 사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최고의 로맨스 영화다. 이 영화의 ‘런던’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하루’라는 시간적 배경이 영화를 아주 극적이고 로맨틱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지만 진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는 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적극 추천한다.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아온 투명한 슬픔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아픈 첫사랑에 대해 향수를 아름답게 담아내 슬픈 로맨스다.
평범한 학생이던 사쿠타로는 모든 남학생들의 우상인 동급생 아키를 만나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단둘이 무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아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다. 아키는 아프고 힘든 상황에도 사랑하는 사쿠타로를 위해 웃음을 잃지 않고 사쿠타로도 그런 그녀의 곁에서 애정을 듬뿍 쏟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을 직면하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결국 아키는사쿠타로의 곁을 떠난다.
이 영화는 성인이 된 사쿠타로가 어느 덧 자신의 추억속에 빠져들어 기억 속에 살아 숨쉬는 아키를찾아 가는방식으로 전개 되는 독특한 스토리 구성방식을 가지고 있다.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죽는 날까지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 노트북]
‘노트북’은 남자 주인공 노아의17살의 ‘설렘’이 24살의 ‘아픈 기억’을 거쳐 마지막 순간까지 여자주인공 앨리만을 위해 살아가는 일대기적 구성을 그린 영화다.
첫 눈에 반한 노아와앨리는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지만 신분적 차이에 의한 집안의 반대로 이별을 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노아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완전히 끊긴다. 그렇게 7년이 흐르고 24살이 된 앨리는 여전히 노아의 전부였고 신문을 통해 노아의 소식을 알게 된 그녀가 노아를 찾아 간다. 약혼자가 있는 앨리였지만 잊을 수 없는 첫사랑과 현실 앞에서 노아를 선택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앨리는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생활하게 되고 노아는 그런 그녀를 성심성의껏 돌보며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일기장을 들려준다. 그렇게 그녀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며 두 사람은 행복하게 생을 마감한다.
너무나 헌신적이고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한 사람만을 평생 사랑하며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로맨스. 이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와락 안겨있는 장면이 유독 많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두 주인공의 사랑 표현이 그 어느 영화보다 적극적이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싶은 이런 날에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가을 날씨, 감수성이 충만한 당신에게 가슴 시린 로맨스 한 편의 잔잔한 감동이 찾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