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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연기변신, 득이될까 실이될까?

13.01.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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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내아내의 모든 것>, <광해>까지 벌써 흥행 킹으로 자리매김 한 배우 ‘류승룡’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이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개봉했다. 진지한 스타일의 그는 그동안 맡은 역할이 주로 무게감 있는 것들이었다. 그런 그가 <내아내의 모든 것>에서 코믹한 ‘카사노바’로 한차례 변신을 하더니, 이번 <7번방의 선물>에서는 지체장애가 있는 바보 ‘이용구’ 역할을 맡았다. 끊임없는 그의 연기변신. 이번 시도가 그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궁금하다.
 
 
연기변신,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타.
 
<마더>의 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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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잘생기지 않았다.’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있다 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조각같이 생겨서 부담스럽다고.’ 대중은 물론 여자스타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원빈. 다나, 김소은 뿐만아니라 일본 스타들도 원빈을 이상형으로 뽑을 만큼 그는 꽃미남의 대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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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공채로 데뷔한 원빈은 광고계에서 일찍부터 조각 같은 외모를 인정받으며 드라마 <광끼>의 주연 자리를 맡는다. 이어 출연한 <가을동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웃기지마, 얼마면 돼.’라는 유행어 까지 만든다. 이어 영화 <킬러들의 수다>로 영화계에 입문하여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꾸준한 연기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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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원빈이 선택한 영화는 <마더>. 특히 꽃미남 대명사인 원빈이 덜떨어지고 촌스러운 모습의 지체장애인으로 변신한다는 소식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덥수룩한 가발과 헤진 추리닝을 입혀도 그의 잘생긴 얼굴을 가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원빈은 진짜 바보스러운 연기와 멍한 눈빛, 어수룩한 말투로 ‘윤도준’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인정받은 원빈의 연기력은 영화 <아저씨>에서 정점을 찍었고, 당시 최고의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며 그는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다.
 
<말아톤>의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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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연습벌레 조승우. 1000 :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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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와니와 준하〉, 〈후아유〉, 〈H〉, 〈클래식〉, 〈하류인생〉 등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충무로 최고의 배우로 인지도를 쌓는다. 특히 영화 뿐만아니라 〈지킬박사와 하이드〉, 〈헤드윅〉 등 뮤지컬까지 넘나들며 큰 활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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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양한 연기분야에 도전하던 그는 영화 <말아톤>으로 5세 지능의 자폐아역에 도전한다. 연습벌레답게 그는 마라톤 장면을 위해 전직 마라토너 출신인 코치로부터 트레이닝을 받고 체중이 10㎏ 가까이 빠지는 수고도 감행했다. 또한 자폐아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영화를 찍기 전 자폐아 교육시설을 견학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특수학교 교사도 감탄정도로 그의 놀라운 연기력으로 조승우는 영화 흥행과 더불어 대종상 영화제 남자 인기상, 남우주연상, 백상 예술 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흥행에는 실패한 스타.
 
<똥개>의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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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도 반한다는 만인의 스타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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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모델로 데뷔한 그는 뛰어난 외모 덕인지 단번에 영화 <구미호>의 주연을 맡는다. 뛰어난 외모와는 반대로 부족한 연기력에 이후 맡은 작품마다 흥행에는 실패한다. 연기보다는 타고난 외모, 말 수가 적은 성격 탓에 그는 반항아적 이미지가 부각되고, 그의 캐릭터에 맞는 영화 <미트>를 만나 연기 인생에 전환기를 맞는다. 대 흥행을 한 <비트>에 이어 <태양은 없다>로 스타덤에 오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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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없다>이후로 그다지 흥행작품이 없던 그는 영화 <똥개>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잘생기고 멋진 배우의 수식어가 익숙한 그가 구수한 사투리에, 약간은 모자란 ‘차철민’ 일명 ‘똥개’역을 맡는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컸다. 그러나 정우성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교감을 영화 속으로나마 표현하고 싶었기에 이 영화를 택했다. 이 영화로 그는 성격파 배우로의 연기변신도 성공하며 그의 연기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영화 <친구>로 흥행감독으로 거듭난 곽경택 감독 작품임에도 영화는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고, 정우성은 또 한 번 영화에서 비주얼만 남겼다.
 
<맨발의 기봉이>의 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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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신현준. 이국적인 외모와 차분한 연기력으로 인지도를 쌓은 그는 많은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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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 <비천무>, <킬러들의 수다>, <달마야, 서울가자>로 진지함과 코믹함을 겸비한 배우로 거듭나며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에서 흥행에 성공해 충무로 대스타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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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는 <맨발의 기봉이>로 과감히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역을 맡을 때만해도 그의 얼굴에서 바보스런 표정이 나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게다가 영화는 다큐멘터리 ‘맨발의 기봉씨’를 영화화한 실화기 때문에 진정성을 담아낼 줄 아는 내공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때문에 그동안 진지함과 코믹함까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않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 신현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역시, 그는 망가지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바보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신현준을 비롯한 김수미, 탁재훈, 임하룡 등 주,조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구성력 때문인지 큰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사진=영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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