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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프리뷰] [트와일라잇]의 SF 버전 [호스트]

13.03.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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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4월 4일 / 감독: 앤드류 니콜 /배우: 시얼샤 로넌, 맥스 아이언스, 제이크 아벨
 
 
 
*줄거리
생명체의 뇌에 들어가 기생해 사는 외계생명체 '소울'에 의해 거의 모든 인간이 정복당한 미래.
감정을 빼앗기지 않은 단 한명의 인간 멜라니(시얼샤 로넌)에게 소울들은 그들 중 가장 경험이 많고 뛰어난 정신력을 가진 완다를 집어 넣는다. 하지만 완다는 이미 사라졌어야 할 멜라니의 영혼과 마주하고, 멜라니의 강력한 의지와 처음 겪는 다양한 감정에 괴로워한다. 멜라니는 자신의 육체를 지배한 완다에게 맞서며 헤어졌던 가족과 연인에게로 그녀를 이끈다. 멜라니의 모습을 한 완다는 마침내 멜라니의 연인 제라드(맥스 아이언스)를 만나게 되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인연 이안(제이크 아벨)을 만나 호감을 느끼게 된다.
 
 
*<트와일라잇> 작가의 또다른 베스트샐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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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에서 단 한편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제2의 조앤 롤링'으로 평가 받고 있는 스테파니 메이어.
빛나는 하얀 피부에 붉은 입술의 섹시한 뱀파이어와 열혈남아 늑대인간 그리고 아름다운 인간 소녀 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이자 세기의 로맨스인 <트와일라잇>을 집필해 영화 리메이크작의 대성공과 더불어 <해리포터> 못지않은 글로벌적인 열혈팬들을 만들어낸 작가다. 이후 그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에 버금가는 작품을 다시 쓰게 되는데 이번엔 SF 판타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호스트>가 그것인데 이처럼 스테파니 매이어는 인간과 타종류의 생명체의 로맨스라는 충격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두며 이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꾸며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소녀적인 상상력이 지나치다고 일부 호사가들은 그녀의 작품을 비하하고는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기반과 세계관은 함부로 비하할수 없는 파격성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의 세계관은 인간만이 이 세계의 전부라 생각하고 소수의 인종을 억압하고 비하하는 인간의 고정관념과 이중적인 시선을 뒤업고 고발하려는 의도가 담겨진듯 하다. 그리고 그러한 인종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였다면 어땠을까? 스테파니의 <트와일라잇>은 인간 소녀가 그러한 위험스런 존재를 맞이했을때의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면 이번에 소개할 <호스트>는 그 반대적 시선에서 이야기하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려거나 의도적인 질문을 던지려 하지 않는다. 그녀의 열혈팬들이 원하는 대로 설레이는 로맨스가 중심이 되고 그로인해 예상치 못한 파국이 함께 한다. 이것이 스테파니 메이어의 소설의 매력이다. <트와일라잇 >이후 내놓은 소설 <호스트>는 전 인류가 정복 당한 미래와 인간의 영혼을 지배하는 외계 생명체라는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트와일라잇>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토리에 그녀만의 장기가 담긴 로맨스가 뒤섞여 출간 당시 뉴욕타임즈와 USA 투데이, 아마존 닷컴에서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라 111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하게 된 베스트샐러이다.
 
 
*<호스트>의 세계관과 주인공
전 인류는 '소울'이라는 외계생명체에 의해 뇌를 정복당하게 되고 그들에 의해 컨트롤 되어진다. 이 설정은 1956년 고전영화인 <신체 강탈자의 침입>과 더불어 일본만화 히토시 이와아키의 <기생수>를 연상케 한다. 두 작품 모두 외계 생명체에 뇌를 지배당한채로 인간성을 상실하며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들의 최후를 그리고 있다. 동시에 당시 시대적인 표면을 그리고 있는데 공산화와 파시즘에 대한 집단 광기와 복잡한 현대사회속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통해 집단과 시대적 분위기에 본성을 잃어버리는 인간들의 면모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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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을 토대로 본다면 최근 외계 생명체의 인간뇌 지배물인 <호스트>의 외계생명체는 여러의미를 두고있다. 타문화권이 기존 원주민 문화를 지배하며 충돌하는 '인류학적 근원'과 선과악같은 이중적인 시각에 갈등하여 자아분열을 맞이 하는 인간의 정신적인 나약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의 설정중 유일하게 인간의 몸에 잠식한 외계 생명체에게 정복당하지 않은 단 한 명의 주인공인 '멜라니'와 그녀의 몸속인 '소울'인 '완다'가 그것이다. 한 인간의 몸에 두개의 자아를 공존시키는 설정은 '지킬 앤 하이드'와 비슷한데 '지킬 앤 하이드'가 선과 악의 대립이자 끝없이 대치 하는 단순한 구조를 통해 인간의 선과악의 개념을 이야기 하고 있는것과 달리 <호스트>의 두 멜라니와 완다는 이와다른 좀 더 다층적인 캐릭터이며 다른 시각에서 이야기 하려 한다. 그들은 인간과 외계 생명체라는 전혀 다른 종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대립과 화해, 타협점을 찾는 등 공생의 방법을 찾아가게 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호스트>에서 침략한 외계 생명체는 이색적이고 신선하며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선해 보이기 까지 한다. 오히려 침략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에 원초적인 감정과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의도였던 것이다.
 

*이색 로맨스 관계
스테파니 메이어의 장점은 복잡하게 엮이는 로맨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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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적인 긴장감과 더불어 로맨스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흥미거리를 만들어 독자와 관객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게 그것인데 <트와일라잇>이 삼각 로맨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호스트>는 사각 로맨스 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공식을 두고있다. 주인공 멜라니가 '소울'완다에게 지배당하지 못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감정과 의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두 영혼은 결국 공존하게 되지만 이 두 영혼 앞에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갈등을 겪게 된다. 각자가 사랑하는 남자가 다르기 때문에, 영화 역사상 가장 난감한 4각 로맨스를 독자와 관객들의 예상을 번번히 빗나가게 만들어 후속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를 더 높게 만들어 준다. 한 몸에 존재하는 두 개의 영혼이 펼치는 특별한 사랑 방식은 관객들로 하여금 때론 웃음을, 때론 안타까움을 자아낼내게 만들지 <인 타임>이라는 독특한 SF물을 만들었던 앤드류 니콜 감독의 가능성을 믿어보자.
 

*남심과 여심을 잡을 헐리웃의 신예들.
무엇보다 이 이색적인 로맨스물을 잘 이끌어나갈 제2의 <트와일라잇> 배우들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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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주인공인 '멜라니'와'완다'를 연기할 배우는 천재 배우인 '시얼샤 로넌'이 맡았다. <어톤먼트>, <한나>, <러블리 본즈> 등 할리우드 거장 조 라이트 감독과 피터 잭슨 감독의 뮤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얼샤 로넌. 그녀는 신비로운 외모와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의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어톤먼트>를 통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연기력 또한 입증 받은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바 있어, 두 영혼이 공존하고 자신의 내부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1인 2역의 고난도 내면연기를 선보이기에는 그녀만큼 적합한 배우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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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색적인 로맨스 대결은 물론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낼 두 남자 주인공은 바로 '제라드' 역의 맥스 아이언스와 ‘이안’ 역의 제이크 아벨이다. 우리에게 모두 생소한 배우들 이지만 그들은 제2의 로버트 패틴슨&테일러 로트너 탄생을 예고하며 헐리웃의 차세대 로맨스 스타들임을 예고하고 있다. 둘 중 외계 생명체로부터 몸을 침략당하고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영혼을 지켜낸 '멜라니'의 유일한 사랑 제라드 역의 맥스 아이언스. 그는 멜라니의 몸을 하고 있는 외계 생명체 '완다'를 통해 한 여인에게 증오와 사랑을 동시에 느끼는 복잡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그는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그녀의 육체를 빼앗아버린 완다에게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는 나쁜 남자의 면모와 완다 속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멜라니의 영혼을 느끼고 비록 보이지 않지만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로맨티스트다운 면모 모두를 선보이며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발산한다. 한편 외계 생명체 ‘완다’의 운명적 사랑 이안 역의 제이크 아벨은 죽이고 싶던 존재였지만, 완다의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순수한 모습에 빠져들어, 인간과 외계인이라는 한계를 초월해 그녀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듬직하고 다정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남심과 여심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된 배우들과 더불어 성공이 입증된 원작을 기반으로 둔 <호스트>는 4월 4일 우리들의 곁을 찾아온다. <트와일라잇>의 완결을 아쉬워 하는 팬들의 시선을 다시한번 사로잡을수 있을지 스테파니 메이어의 건재와 새로운 월드 스타들의 탄생의 순간을 기대해 보자.

 

(사진=배급사 보도자료,예고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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